[푸에르토 누에보_Puerto Nuevo]랍스터를 먹다먹다 지쳤다.
술과 친구는 묵을수록 좋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고등학교 친구가 드디어 칼을 빼어 들었다.
블로그에 이런저런 맛집을 연재하는 것을 눈치채고는 날짜를 잡았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없는 동창이 멕시칸 푸드의 진정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맛기행을 시작한지 이틀째 드디어 랍스터를 먹으러 출발을 하였다.
프리웨이에서 나오니 입구 쪽부터 벌써 시끌벅적하다.
평일이고 이른 저녁 시간이라 손님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시끌벅적한 이유는 호객하는 멕시코 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푸에르토 누에보_Puerto Nuevo]랍스터를 먹다먹다 지쳤다.
Address : Puerto Nuevo #1, B. C. Mexico
Tel : (661) 614-1205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한국의 곱창 골목이나 골뱅이 골목이 생각난다.
타운 전체가 '랍스터'를 판매하는 식당이다.
근래 미국 경기가 나쁠 때 많은 식당들이 없어졌고 손님들도 급감했다고 한다.
평일이라 타운 전체가 썰렁한 분위기이다.
원래 가려고 했던 레스토랑은 월요일에 문을 닫아서 주위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호객꾼들 때문에 걷기가 힘들 정도이다.
가격은 어느 식당이나 Medium정도가 20불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불러 들어가면 이런저런 걸로 매상을 올려 결국 그 가격이라고 한다.
동창이 멕시코 올 때 마다 들르는 단골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안에는 제법 많은 미국인들이 랍스터를 즐기고 있었다.
가격은 1인당 20불 정도이다.
나머지는 이것저것 따라나오니 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멕시코의 웬만한 식당에서는 묻지도 않고 나쵸와 살사가 나온다.
한국의 김치와도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살사소스는 식당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나쵸를 먹으면서 보니 마리아치 아저씨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노래를 부른다.
식당 입구에는 사진처럼 바가 있다.
우리는 맥주, 칵테일 등 마실 것을 주문하였다.
여자들은 '망고 마르게리타'를 주문하였는데 커다란 잔에 가득 담아 나온다.
크기만큼 맛도 있으면 좋으련만 목이 아릴 정도로 달아서 마실 수가 없다.
결국 나올 때 '마르게리타' 한잔이 그대로 남아 버렸다.
단골 손님이 왔다고 사장으로 보이는 멕시코 아저씨가 직접 오징어 볶음을 가져 오셨다.
뿐만 아니라 '데킬라'도 한병 무료로 제공하였다.
아마 경쟁이 치열하니 이렇게 서비스가 좋은 것 같다.
서비스가 많이 나오니 정작 랍스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오징어는 한국 오징어와는 달리 약간 퍼석한 맛이다.
맛이 없지는 않지만 쫄깃한 맛은 없고 부드러운 식감이다.
멕시칸 라이스도 나와서 훨씬 좋았다.
멕시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처럼 매콤한 음식을 즐기기 때문에 식사하기가 불편하지가 않다.
남편과 나는 멕시칸 라이스에 매운 소스를 듬뿍 뿌려 비벼먹으니 개운하다.
이 정도 크기의 랍스터가 3마리 정도 나오는 것이 1인분이다.
우리는 'Fried Lobster'를 주문하였는데 찐 것보다 살이 탱글탱글하고 먹을 만 하다.
손으로 살을 발라 먹기도 하고 포크를 이용해 먹기도 한다.
버터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아주 큰 '랍스터'로는 이렇게 한마리가 나온다.
맛은 크기에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되려 작은 사이즈가 살이 탱글탱글하고 맛이 있는 것 같다.
또띨라에 멕시칸 라이스를 얹고 그 위에 랍스터, 구아카몰을 얹었다.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여기에 매운 소스까지 듬뿍 얹어 먹으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서로 랍스터를 더 먹으라고 접시에 덜어준다.
'푸에르토 누에보'에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랍스터만 팔기 때문에 특별한 조리 기술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신선한 랍스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을 많이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의 번호판도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이다.
너무 과다하게 많이 먹은 덕분에 우리는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산책하는 내내 호객꾼들이 괴롭혔는데 개의치 않았다.
계속 이렇게 불편할 정도로 호객 행위를 하면 손님이 점점 떨어질 것 같다.
허긴 이런 생각도 아줌마의 쓸데없는 생각이다.
'푸에르토 누에보'는 과거 한국 먹자 골목이 생각난다.
랍스터 식당들이 좁은 골목 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허름하지만 정겹게 느껴진다.
멕시코 돌절구를 살려고 가격을 물어 보았더니 싼 가격이 아니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비싼 가격으로 부르는 것 같다.
나가려고 하니 가격을 낮추어 부른다.
예전 한국의 남대문 식으로 장사를 하는 것을 보니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것을 보고 파킹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멕시코에서 지낼 수록 점점 재미 있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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