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하_Pho Ha]개운하게 땀이 범벅이 되도록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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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이 패망하고 수없는 베트남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왔다.
많은 분들이 보트 피플이었는데 남가주나 캐롤라이나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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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잃은 자유 월남 분들의 속은 엄청나게 쓰리겠지만 덕분에 남가주 사람들은 오리지널 쌀국수를 즐길 수 있다.
특히나 한국인 경우는 햄버거로 끼니를 떼우느니 <월남국수> 먹는 것이 났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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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멕시코 여행을 하면서 멕시코 음식을 먹었더니 질리지 않을 수 가 없다.
남편과 나는 멕시칸 음식을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멕시코 국경을 넘자 마자 <월남국수>를 먹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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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로 울렁거리는 속을 뜨거운 국물에 스리라챠 듬뿍 넣은 매콤한 양파를 먹으면 가라앉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친구 단골 <월남식당>에 가서 속을 풀어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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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하_Pho Ha] 개운하게 땀이 범벅이 되도록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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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9319 East Foothill Boulvard, Rancho Cucamonga, CA
Tel : (909) 980-7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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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월남국수 식당이라고 하더니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뜨거운 국물이 있는 <월남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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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로 주문을 했는데 쌀국수를 담은 그릇 크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인심도 넉넉해서 약간 거짓말 보태서 쇠고기 반에 국수 반일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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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이 그리웠던 남편과 나는 슬라이스한 양파를 넉넉히 넣고 거기에 스리라챠도 듬뿍 넣는다.
그리고 김치 대신에 스리라챠에 양파와 할라피뇨를 비벼 땀이 나도록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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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먼저 국물부터 훌훌 불어서 먹는데 몸이 풀리는지 이마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국수와 쇠고기를 젓가락으로 말아 올려 입안 가득 넣고 다시 뜨거운 국물을 ((훌훌)) 불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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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먹고 나서 다시 숙주 삶은 것을 듬뿍 넣고 숙주와 함께 먹으면 개운한 기분이다.
국물을 먹어보니 MSG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먹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되려 진하게 우려낸 국물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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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하_Pho Ha>는 주인이 베트남 분인 것 같은데 단골이라고 김치를 조금 가져다 준다.
김치 맛을 슬쩍 보니 약간 시큼한 정도의 샐러드에 가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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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먹다가 서로 바라 보니 땀을 흘리다 못해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 있었다.
오랜동안 멕시코 음식만 먹다가 이렇게 먹으니 여독이 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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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아끼지 않고 제대로 음식을 내니 손님들은 월남 사람들 보다는 타인종들이 많아 보인다.
베트남 분들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모든 음식은 미국인 입맛에 맞춘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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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대신 바삭하게 그릴로 구워낸 <Boat Beef>도 나왔다.
쇠고기와 양파, 오이, 실란트로, 토마토 등등 야채를 넣고 센불에 볶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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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 식으로 국수 위에 쇠고기와 야채를 척척 올려서 같이 먹었다.
쇠고기는 그릴에 구었는지 불 맛이 나고 안쪽은 쥬시한 것이 느껴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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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약간 짭쪼름해서 반찬처럼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하얀 베트남식 쌀밥 위에 볶은 야채와 고기를 올린 후 슥슥 비벼 먹으니 금방 한그릇이 뚝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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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식으로 겉옷으 많이 입히지 않고 바삭하게 튀겨낸 새우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껍질이 약간 딱딱하기는 하지만 그대로 씹어 먹어도 크게 부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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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찔 째 조리를 해와서 이렇게 먹으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
튀겨낸 새우와 김치를 샐러드처럼 같이 냈는데 먹는 동안 느끼한 기분이 들지 않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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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cho Cucamonga>에 이런 괜찮은 <월남식당>이 있다는 것이 좋다.
손님들이 대부분 단골인지 일하시는 분들도 매운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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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워낙 저렴해서 아무리 잘 먹어도 10불 Under면 즐길 수 있다.
별 5개가 만점이라면 3.5개는 주어도 아깝지 않은 착한 <월남국수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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