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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식당] 여행은 끝나고 아쉬움만 남았다.

MichelleSpoon 2014. 9. 2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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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식당_Baja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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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국경을 넘어 <엔세나다>나 로살리토로 여행이나 낚시를 가곤 하였다.

미국보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예전 한국처럼 투박한 분위기가 싫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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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멕시코 무진장 위험하다고 하던데 웬만하면 가시지 마세요."

"멕시코에서 살아 돌아 오셨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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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간다고 하면 모두를 불안스러운 표정이 된다.

멕시코 여행했던 이야기를 하면 부러워 한다기 보다는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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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살리토에서도 한참 더 내려가야 하는 이번 여행은 나도 불안하였다.

허지만 남들이 꺼려 하는 여행일수록 기억은 진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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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식당] 여행은 끝나고 아쉬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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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찾으면 당연히 주소를 찾을 줄 알았는데 주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San Felipe> 바닷가에서 아침을 즐기려면 5번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Ensenada에서 좌회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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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enada를 타고 바다 쪽으로 가다 보면 막다른 길에서 Costero를 만난다.

Costero를 천천히 따라 가다 보면 왼쪽 편에 있는 <Baja Mar>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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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간의 멕시코 여행을 끝내고 우리가 살고있는 남가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멕시코나 <캘리포니아>나 우리에겐 고향이 아닌데도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긴장이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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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조개도 캐고 Corbina 낚시도 하고 정신없이 보낸 4일간 이었다.

4일동안 줄창 멕시칸 해물요리만 먹었더니 오늘 아침만은 <American Breakfast>를 먹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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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멕시코 여행에서는 간단하게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내려 와야 할 것 같다.

여행 중간에 삼겹살 한번만 구어 먹었어도 훨씬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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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Baja Mar>를 찾았더니 손님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식당은 다른 멕시코 식당보다 세련되게 꾸며 놓은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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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아침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창가보다는 안쪽 테이블을 달라고 하였다.

첫 손님이다 보니 갓 뽑아낸 커피를 서비스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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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하고 뜨거운 커피를 한모금 넘기자 그 동안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다.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 첫손님으로 식당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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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American Breakfast>도 주문을 하면서 오랜만에 약간 두툼한 스테이크도 주문을 하였다.

해산물에 살짝 질린 내가 <스테이크>가 땅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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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침요리>는 어디서나 토티야를 기본으로 밑에 깔고 그 위에 계란 요리를 얹는다.

어제 데킬라를 마셔서 그런지 오늘은 약간 먹기가 껄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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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커피만 홀짝거리고 아침은 주변만 맴돌고 있으니 남편이 핫소스를 주문한다.

결국 계란과 감자에 핫소스를 뿌리고 나서야 아침을 먹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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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 거의 하루종일 운전해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든든히 먹어두어야 한다.

어제는 마지막 밤을 불태워야 한다며 데킬라와 맥주를 마셨으니 눈까지 퉁퉁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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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입맛이 없는지 스프 하나만 주문해서 겨우 반그릇을 비웠을 뿐 이다.

얼른 식사를 마치고 근처를 돌면서 쇼핑을 하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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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어느 나라나 부지런한 것 같다.

아침 일찍 기념품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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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항아리가 눈에 띄었다.

가격을 물어보자 20불 정도를 부르는데 아마도 흥정하겠다는 속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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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은 항아리를 Keep해 놓고 다른 것도 구경을 하였다.

친구는 여기에 걸맞는 앤틱한 소품을 찾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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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가격을 합쳐 보아도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니었지만 일단 흥정을 시작해 보았다.

반 이상 깍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런 흥정을 달가와 하지 않는 남편 덕분에 살짝만 깍고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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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문명을 보여주는 작은 조각품인데 살짝 무서워 보여 패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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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담아 먹을 수 있는 재미난 모양을 물통도 눈길을 끈다.

가게에 있는 모든 도자기들이 저화도 도자기인데 화려한 문양들이 멕시코 제품인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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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는 이런 도자기들을 이렇게 척척 싸놓아서 별로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집으로 가져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날 친구가 구입한 자그마한 항아리와 앤틱들도 장식을 해놓으니 세련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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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다채로운 색깔을 사용한 도자기도 있고 동물 모양의 장식품이나 벽걸이도 발견할 수 있었다.

멕시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해골인형>도 한 코너를 꽉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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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모양의 도자기는 인형부터 물병, 벽걸이까지 다양했다.

멕시코 사람들 처럼 해골을 좋아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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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살아 생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살고 있다.

허지만 멕시칸들은 한국 사람들과 달리 조상이 해골이 되어 자신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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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하 캘리포니아> 중간까지 내려왔는데 싶어 몇가지 기념품을 골르기로 하였다.

물론 가지고 캘리포니아에 와도 별로 용도가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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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식품들은 오래전 수학 여행을 가거나 유원지에 가면 볼 수 있었던 아이템 들이다.

안에는 자그마한 조개류들을 넣고 기념품들을 만들었는데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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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들어서 보니 내가 구입하려고 하는 줄 알고 다가와서는 자꾸 말을 시킨다.

멕시코는 어디를 가나 이렇게 호객을 해서 귀찮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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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필요한 기념품까지 챙겼으니 집으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허지만 집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녹녹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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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5번도로를 따라 넘어가기로 하였는데 중간에 소나기도 만나고 날씨도 변덕이 심했다.

갑자기 사막 중간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소나기를 만나 한참을 서행하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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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국경을 통과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볓이 쨍쨍하니 꿈을 꾼듯 하다.

얼른 집 근처로 한국 음식점으로 가서  뜨거운 국물에 매콤한 김치로 여독을 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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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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