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래등_Mandarin Palace]구수한 한국식 중국집이 입맛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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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플러튼에서 식당 하기가 만만치 않다.
근래 들어 이 곳에 새로운 상가가 들어서고 식당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오픈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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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사는 주민들이야 먹거리가 많아지니 나쁠 것이 없겠지만 장사하는 분들 마음이 편할리 없다.
얼마전에 식사 하기 위해 시온마켓이 있는 쇼핑몰에 있는 중식당 <초만원>을 찾았는데 문을 닫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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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장면이나 짬뽕 생각이 나면 간간히 찾던 단골 중식당이었는데 웬지 아쉽다.
Beach Blvd로 지날 때 마다 <초만원>을 바라 보고 속없이 입만 쩝쩝 다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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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리랑 마켓 옆에 희래등이라는 중국집이 있는데 맛있다고 하던데요."
소문을 듣고 자장면 생각이 나던 차에 귀가 솔깃해져서 마켓 장을 보러 갔다 바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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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래등_Mandarin Palace]구수한 한국식 중국집이 입맛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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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645 West Orangethorpe Avenue, Fullerton, CA
Tel : (714) 680-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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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면 한두번 <아리랑마켓>에 장을 보러 오지만 <희래등>을 그저 스쳐 지나갈 뿐 이었다.
전에 <희래등>은 주황색의 약간 칙칙한 색깔이라 그렇게 시선을 끌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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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바뀌었는지 대대적으로 수리를 한 듯이 보인다.
외부에서 보기에도 세련되 보이는 외관은 고급스러운 퓨전식 중식당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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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라면땅>을 생각나게 하는 <누들튀김>이 먼저 나온다.
손으로 집어서 달달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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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기다리면서 저절로 손이 가는데 양도 넉넉히 주어서 이렇게 먹다가는 식사를 못할 것 같다.
그래도 결국 거의 다 먹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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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과 <런치스페셜>을 주문했는데 <런치스페셜>에는 스프나 샐러드가 따라 나온다.
샐러드로 주문을 해보았는데 샐러드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샐러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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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래등> 인테리어는 제법 신경을 써서 한듯이 보인다.
보통 한국식 <중식당>을 생각하고 들어 왔다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인테리어에 살짝 당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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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마켓>에서 장을 보고 간단하게 자장면 정도 먹으러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식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타인종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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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것은 <사천식 돼지고기 볶음> 인데 밥도 흰밥이나 볶음밥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양도 넉넉히 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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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불에 볶아내어 아삭하게 씹히는 야채의 식감이 먹는 내내 기분좋게 느껴진다.
여기에 쫄깃한 돼지고기까지 있으니 점심으로 먹기에는 조금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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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격은 7불 99전이니 햄버거 가격 정도에 샐러드까지 따라 나오는 스페셜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새콤하면서 매콤한 소스는 한그릇 ((뚝딱)) 비우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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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중국음식점>답게 커다란 접시에 김치를 가득 담아 준다.
사실 이렇게 김치를 주니 한인들 사이에 서비스가 좋아졌다고 소문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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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느끼한 중국 음식에 김치를 척척 올려 먹는 맛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이왕 줄거면 조금 더 매콤했으면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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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만원>이 문을 닫았으니 오랜만에 만나는 자장면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방금 만들어 낸 듯 김이 솔솔 올라오는 <자장면>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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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슥슥 비벼서는 한 젓가락 가득 말아 입에 넣었더니 짭짤하면서 고소한 자장소스가 향내가 좋다.
면을 젓가락으로 둘둘 말아 입에 가득 넣고 먹으니 남편도 맛이 있어 보이는지 빈그릇을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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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넉넉해 둘이서 나누어 먹기에도 그렇게 적어 보이지 않았다.
<자장면> 임에도 불구하고 MSG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달착한 맛은 없지만 되려 담백한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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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밍밍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이런 맛이 더욱 땅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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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마켓>에서 장을 보고 간단하게 먹자고 들린 <희래등>에서 제대로 챙겨 먹은 기분이다.
초반에 나왔던 누들튀김이라도 덜 먹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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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래등>은 다른 중식당과는 달리 의외로 MSG를 적게 써서 좋은 것 같다.
중국음식이지만 식사를 하고서도 개운한 맛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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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들어가서 나올 때는 (((뒤뚱뒤뚱))) 걸을 정도로 포식을 했으니 저녁을 굶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자장면 생각이 나면 자주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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