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위티어] 사이공 요리인 콤탐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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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위티어_Pho Whit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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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에서도 남가주에 사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이다.
이미 300여곳이 넘는 식당을 포스팅 했는데 아직도 가보아야할 식당이 수도 없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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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먹은 다양한 나라 음식들은 새로운 맛의 경험을 했다는 즐거움을 준다.
모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르시안, 요르단, 볼리비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등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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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나라 별로 맛도 다르지만 그 나라 지방에 따라 음식 맛이 또 다르다는 것 이다.
당연히 한국 전라도나 경상도 음식이 같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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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해도 북경, 사천, 광주, 베이징 음식이 다르고 홍콩, 마카오, 회족 음식 등이 다르다.
베트남 음식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북부, 중부, 남부 음식이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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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위티어_Pho Whittier] 사이공 요리인 콤탐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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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8426 Laurel Avenue Ste D, Whittier, CA
Tel : (562) 36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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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tier>가 집에서 가까운 지역 임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 지나다닐 일이 없다.
부에나파크에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도 이쪽 지역을 지나다 보니 한번도 와보지 않은 것 처럼 낯선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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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 하다 <Whittier> 쪽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Yelp를 뒤져 보니 이미 <Whittier>에서 명성이 자자한 <베트남 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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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열어 보니 메뉴 중에 생소한 이름이 눈에 띄었다.
베트남어로 콤탐(Cơm tấm)이고 영어로는 Broken Rice라고 써있는데 처음보는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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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베트남 음식이라 당황스럽지만 사진을 보니 먹기에 그렇게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Pho Whittier>는 약간 외져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놀랍게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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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스페셜 누들>은 커다란 보울에 가득 담겨져 나오는데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다.
일하는 청년이 우리가 한국 사람임을 눈치채고 장난스럽게 '"무지,,, 단무지'"하면서 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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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근처에 사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애용하는 <월남 식당>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지만 웬지 <월남국수>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슬라이스 한 양파만 부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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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국수>는 뜨거운 국물에 덜 익힌 스테이크와 차돌 등등의 고기를 넉넉히 넣었으니 푸짐해 보인다.
일단 국물이 뜨거울때 숙주와 실란트로, 바질 등을 넣고 <보울>째 들어 국물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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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면서도 구수한 국물 맛이 입안에 착착 감기는 기분이다.
Yelp에서 찾아낸 식당이지만 오늘은 제대로 찾아 온듯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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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을 보고는 국수와 고기를 같이 말아 올려 입안에 가득 넣고 씹어 보니 장사가 잘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고기 질도 좋고 쫄깃해서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으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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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은 어느 나라 사람들에게나 맛이 있는 것 같다.
식당 안에 아시안 손님은 별로 보이지 않고 타인종들이 식당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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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긴 콤탐(Cơm tấm)이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기대가 된다.
콤탐은 알려진 대로 베트남 남부 지방과 사이공에서 즐겨 먹는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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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쌀밥 위에 구운 돼지고기와 잘게썰어 요리한 돼지고기, 베트남식 계란요리, 홍당무 저린 것, 오이가 같이 나온다.
이날 주문한 것은 <하우스 스페셜 콤탐>인데 여기서는 쇠고기도 추가로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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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에 구워낸 돼지고기를 손으로 들어 뜯어 먹어 보니 달콤짭짤하면서 부드러운 돼지고기 맛이 마음에 든다.
한국의 돼지 갈비 양념하고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더 달콤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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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쌀밥정식>같은 기분이 드는데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기에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에 월남식 계란 요리는 흡사 한국 <계란찜>과 비슷한데 더 딱딱한 느낌이지만 맛은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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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온 야채는 스리라챠를 넣고 슥슥 비벼 김치같이 먹으니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먹어보지만 나무랄데가 전혀 없고 어느 나라 사람도 좋아할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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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장소에서 상당한 실력을 갖춘 레스토랑을 만나면 그날 하루는 <횡재>를 한 것 같이 즐거움이 밀려든다.
이렇게 허리띠를 풀고 먹을 정도로 거나하게 먹은 것 같은데 가격은 20불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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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비싸도 맛이 없는 곳도 많은데 저렴하면서 맛까지 갖춘 식당을 발견했으니 이게 웬일인가 싶다.
거기다 처음 먹어본 베트남 <콤탐>까지 우리 입맛에 딱 맞으니 남편도 즐거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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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종업원들도 친절해서 손님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것도 좋았다.
별 5개가 만점이라면 4개는 주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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