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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푼_The Spoon] 마당몰에서 찾아낸 특급 이태리식당~

MichelleSpoon 2015. 5. 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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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푼_The Sp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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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롤랜하이츠>에 오리지널 자장면 파는 중식당을 부러 맛을 보기 위해 갔다온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식 자장면과는 들어가는 재료부터 조리방법까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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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이 파는 나라마다 다른 조리법을 사용하듯이 <이태리음식>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이태리 본토의 음식과 일본 이태리음식이나 미국 이태리음식이 같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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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파스타나 피자를 즐기기 시작한지는 그래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다.

시작도 당연히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부터 조금씩 맛을 알기 시작하였으니 한국 이태리음식은 미국식에 가깝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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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파스타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식 파스타가 한국에 들어왔으니 조금은 혼란스럽다.

<마당몰>에서 우연히 발견한 <더 스푼>은 한국인들의 입맛에 딱 떨어지는 <이태리음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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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푼_The Spoon] 마당몰에서 찾아낸 특급 이태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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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621 South Avenue #117, Los Angeles, CA

Tel : (213) 634-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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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요리학교>에 강의가 있는 날은 LA를 올라오지만 평일에 올라올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마당몰에 있는 CGV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인데 영화광인 남편과 <Mad Max : Fury Road>를 보기 위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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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 같은 <마당몰>은 극장을 비롯해서 빵집, 햄버거, 분식까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은 모두 모여있다.

<마당몰> 일층으로 들어서면 <Daiso>가 보이고 그 옆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The Spoon>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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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oon>을 들어서자 마자 만나는 팬시하고 아기자기한 이태리풍 소품들은 괜시리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소품들을 일일히 뜯어 보면 <The Spoon>을 운영하시는 분이 제법 감각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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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행이 있어서 파스타부터 피자까지 다양하게 주문해 보기로 하였다.

<메뉴판>을 보니 한국인부터 미국인까지 모두 만족할 정도로 다양하게 메뉴를 구성한 것이 특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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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드 스파게티_Seafood Spagh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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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나온 것은 크림소스를 맛을 낸 <씨푸드 스파게티>이다.

파스타는 <엔젤헤어>를 썼는데 그리 나빠 보이지 않고 해산물도 아끼지 않고 넉넉히 올린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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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드 스파게티>를 먹기 전에 피자 도우를 리본 모양으로 만든 뒤 구워낸 <치즈 브레드>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사실 파스타에 따라 나오는 빵이니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먹어 보면 피자 상태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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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베어 물어 보자 쫀득하게 씹히면서 고소하게 퍼지는 <치즈향>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그리고는 <치즈브레드>를 반으로 잘라 <크림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담백하고 크리미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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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크림>을 주재료로 만든 <크림소스>는 진하고 입안에서 여운이 많이 남는 맛을 제공한다.

진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최상의 맛을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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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로 돌돌 말아서 한입 넣어보니 묵직하고 크리미한 소스가 입안에서 ((확)) 퍼지는 기분이다.

이어 잘삶아내 ((탱글))하게 씹히는 엔젤헤어까지 먹는내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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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불구하고 새우는 손으로 직접 집어보았는데 사이즈가 점보라서 제법 먹을 것 있다.

손으로 새우를 집어 <크림소스>를 듬뿍 묻친 후 먹어보니 얼마나 싱싱한지 아직까지도 ((탱탱)) 새우 살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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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쫄깃한 오징어에 마닐라 크램, 홍합까지 있으니 느끼할 것 같은 <크림소스>이지만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한그릇을 비웠는데 남은 <크림소스>가 아까워 <치즈브레드>까지 동원해서 싹싹 비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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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oon>의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심플라고 모던해 보인다.

이런류의 레스토랑을 하면 앤틱한 소품들을 늘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잠깐 실수하면 너저분(?)해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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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취향으로는 어둑어둑한 레스토랑보다는 이렇게 밝고 세련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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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주문한 케이준 잠발라야(Cajun Jambalaya)가 커다란 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잠발라야>는 뉴 올리언스(New Orleans)에서 시작했다고 여겨져서 보통 미국 남부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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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뉴 올리언스>는 Jambalaya외에도 크로우피쉬(Crawfish)와 포보이(Po Boy)로도 유명하다.

<뉴올리언스>는 French Quarter라고 불리우는 프랑스 타운이 있는데 <잠발라야>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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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발라야>는 이런 프랑스 음식에 스페인 빠에야(Paella)가 녹아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정석이다.

이런 매콤한 <잠발라야> 소스에 두꺼운 링귀니(Linguini)면을 사용한 파스타가 <케이준 잠발라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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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푼>의 <케이준 잠발라야>를 굳이 이태리음식인지 미국음식인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듯 보인다.

매콤한 미국식 파스타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들어가는 재료도 상당히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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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큼지막한 새우에 이런저런 야채가 들어가고 여기에 이탈리안 소시지까지 들어갔으니 그야말로 육해군 혼성군처럼 보인다.

한국 칼국수같이 넓적한 <링귀니>를 포크로 ((돌돌))말아 맛을 보니 <더 스푼> 주방장 내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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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케이준 스파이시>의 매콤한 맛이 혀끝에 느껴지고 미국식 매콤함이 개운함을 더해준다.

<케이준> 스파이시는 미국식 요리의 부실함을 덜어주는 미국 고유의 향신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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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The Spoon>의 <케이준 잠발라야 링귀니>는 이탈리아 누들에 미국 남부식 향신을 가미했다고 할 수 있다.

<알단테>로 삶아 꼬들하게 씹히는 <링귀니>의 식감도 마음에 들지만 센불에 볶아낸 야채 식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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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어글어글)) 씹히는 이탈리안 소시지의 구수한 맛도 <케이준 잠발라야>의 풍미를 더해준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파스타>에 매료된 우리는 다음에 나올 <이탈리안 피자>에 기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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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oon>의 맛있는 이야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

레시피와 남가주 맛집이 궁금하면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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