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 드래곤]아울렛에서 먹기 부담없는 퓨전식 중국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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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시골 오지를 가더라도 중국 음식점 한두군데는 있기 마련이다.
물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중국 음식이라는 것은 오리지널하고 차이가 나서 중국인들도 헷갈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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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서 본다면 중국내 모든 지역 음식점이 미국에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사천, 광둥, 산둥, 베이징의 4대요리 뿐만이 아니라 흰두교 중국음식점까지 망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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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당협회(NRA)에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미국인들의 1/3인 이상이 한달에 한번 이상 중국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미국내 중국인들에게 더욱 고무적인 것은 54세 이하의 미국인들이 더 자주 중국요리를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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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미국에서는 지금도 중국 음식을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어쨋든 고객이 찾으니 여기저기 중국음식점이 오픈하는 속도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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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아울렛>에 있는 식당가에도 당연히 <트윈 드래곤>이라는 중국 음식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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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 드래곤_Twin Dragon]아울렛에서 먹기 부담없는 퓨전식 중국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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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The Outlet at Orange, 20City Blvd W F6, Orange, CA 92868
Phone : (714) 769-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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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이날따라 미국 음식 먹기가 불편한 생각이 들어 굳이 중식당을 찾아 보았다.
<나이키매장> 쪽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트위 드래곤>은 위치가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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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만한 음식이 있는가 식당 밖에서 한참을 메뉴를 살펴 보았는데 정통 중국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누들만 해도 중국식인지 베트남식인지 혼돈이 오고 <Korean Spicy Noodle Soup>라는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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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picy Noodle Soup>라는 정체도 애매모호하지만 짬뽕이라 부르기에도 난감해 보인다.
우리가 찾은 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사람들로 넘쳐나니 식당에도 제법 손님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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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컨셉은 남가주에 많이 있는 저렴한 중국집으로 컨셉을 잡은 것 같다.
커다란 일회용 도시락 통에 이런저런 음식들을 가득 담아 먹는 방법인데 2가지 아이템이 8불 25전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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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가지 더 아이템을 늘려도 10불 전후가 될 것 같은 저렴한 가격이지만 아울렛에 있는 중식당이라 되려 조금 비싼 편이다.
흰밥이나 볶음밥을 가득 담고는 사이드로 튀김 종류인 생선, 채소 등을 턱턱 얹어 주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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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하이츠>나 LA 중국인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중식 레스토랑 컨셉이다.
우리는 볶음면에 <세서미치킨>, 튀긴 만두 등등을 가득 올려 테이블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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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레스토랑에서 한국식으로 편하게 먹으려면 꼭 준비해야 하는 <스리라챠>도 챙기고 맥주도 한병 주문하였다.
어떤 음식이던 조금 맛이 없고 느끼하다 싶으면 <스리라챠>를 듬뿍 쳐서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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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은 동부 오지에서 유학 생활 하면서 너무 <스리라챠>를 애용하였다.
아침, 점심을 양식으로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매콤한 라면을 끓인 것도 부족해 여기에 <스리라챠>를 듬뿍 넣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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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고 나면 온 몸이 땀투성이가 되지만 개운한 맛에 매일 장복(?)을 하였는데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결국 나이들은 지금까지도 고생하는데 ((뻑))하면 위장이 탈이 나서 병원을 들락날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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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겸 점심을 플러튼 다운타운에서 브런치를 먹었더니 목까지 느끼함이 몰려왔다.
시작부터 이것저것 생각없이 <볶음면>에 스리라챠을 듬뿍 넣고 ((슥슥)) 비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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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라챠>를 과다하게 넣었는제 누들 색갈이 결국 거의 빨간 색을 띄게 되었는데 다른 분들이 나를 흘깃흘깃 관찰한다.
일단 매콤한 <볶음면>을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 입 안에 넣었는데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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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알싸하니 매콤했는데 이어 코끝이 짱해질 때 차갑게 냉장된 <하이네켄>을 한모금 하였다.
시원한 맥주와 매콤한 맛의 조화를 미국인들이 알수가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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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하이네켄>을 들고 한손에는 <군만두>를 안주 삼아 먹으니 장소 불문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만들어낸 <세서미>치킨도 안주 삼아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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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치킨>은 고소하고 짭잘하면서도 달콤한 맛인데 이런 맛이라면 미국인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물론 바로 튀겨 낸 것이 아니라 바삭한 맛은 없지만 이 정도 가격에 그런 퀄리티를 기대하는 사람도 없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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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레>에 오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오는 것은 아닐테도 대부분 쇼핑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흡사 구내식당처럼 커다란 도시락 통에 미리 만들어 놓았던 음식을 올려 놓고 먹는 모습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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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보메뉴>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야 <하우스누들>이 나왔는데 일하시는 분이 조심조심 들고 온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인데 무엇때문에 국물이 그릇 끝까지 부어서 ((찰랑찰랑))하면서 조심스럽게 들고 오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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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도 긴장해서 들고 오는 종업원을 불안스럽게 바라보고 있는데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남편 앞에 와서는 뜨거운 국물을 ((툭)) 쏟았는데 결국 바지를 적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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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남편은 소리를 지르고 일어났는데 다행이 크게 뜨겁지가 않아서 데이지는 않았다.
종업원은 네프킨 몇장 가지고 와서 미안하다는 소리 한번하고 없어져 버렸는데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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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누들>은 특별히 맛이 느껴진다기 보다는 그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덤덤한 맛이었다.
국물은 육수를 낸 것 처럼 보이지는 않고 심심하고 밍밍했는데 먹을만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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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 식당가에 있는 <중국식당>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으니 실망할 것도 별로 없다.
국물은 심심하지만 기타 재료는 넉넉히 넣어서 먹는 재미가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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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백화점이나 혹은 특정한 지역을 정해서 지역별로 유명한 식당들을 입점시킨다고 한다.
백화점의 경우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에서 유행하는 식당들을 섭외해 편집매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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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은 백화점이나 아울렛이 단순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먹거리도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런 것이 쇼핑 공간을 변화시키는 요소이기도 하고 트랜드 임에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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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쇼핑몰에서 햄버거나 핫도그 정도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비싸도 안되고 유명 식당이 있어야만 쇼핑 몰의 격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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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아울렛>에 있는 <트위 드래곤>에서 저렴하게 식사는 하였지만 이런 점이 아쉬웠다.
유명 <아울렛>에서 다른 곳과 다름없이 극히 평범한 레스토랑으로 승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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