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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패밀리] 같은 식당인데 리뷰가 이렇게 다르네요.

MichelleSpoon 2015. 11. 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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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식당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식당 리뷰를 써놓은 것이 극과 극인 경우가 있다.

<식당 리뷰>가 제법 살벌한 사이트에서 <돈 패밀리> 리뷰를 써놓았는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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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 갔다가 주먹에 힘이 들어가 부르르한 적이 몇번인지 모릅니다"

"고기가 거무죽죽하고 밑반찬은 몽땅 말라서 손을 댈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이 없으면 주먹에 힘이 들어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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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퀄리티가 굉장히 좋구요. 너무 양을 많이 주어서 절반도 못먹었네요"

<돈 패밀리> 리뷰를 읽다 보니 이렇게 의견이 갈리니 어떤 식당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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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도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를 먹어보고 포스팅을 하기로 하였는데 내 의견이라고 정확한 것도 아닐 것 이다.

사람 입맛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같은 리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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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패밀리] 같은 식당인데 리뷰가 이렇게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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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0330 Beach Blvd. Stanton, CA 90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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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리 사이트에서 무얼 먹을지 결정을 하고 갔기 때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와규콤보(Wakyu Combo)인데 세가지 쇠고기에 삿포로 피쳐가 포함된 가격이 59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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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불은 2명이 먹기에 적당하다고 메뉴에 표기가 되어 있으니 고민할 것 없이 <커플콤보>를 주문하였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갔는지 아직 손님들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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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자 일하시는 분이 와서 반찬을 미리 세팅해 준다.

반찬을 미리 담아 놓아서 많이 말라 있다고 적어 놓은 분도 있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는 양호해 보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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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다른 식당과 달리 특별한 반찬이 눈에 띄지는 않고 콩나물무침, 김치, 멸치볶음 등등 평범하다.

어떤 식당은 한두가지 정도는 반찬에 힘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돈 패밀리>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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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갔던 식당에서는 된장찌개만 시켜도 양념게장과 특별한 반찬 한두가지를 올리는 것을 보았다.

한인들이 밀집해 사는 지역에서는 경쟁이 심하니 이런 사소한 것 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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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자 마자 커다란 뚝배기에 고추장찌개를 가지고 왔는데 ((보글보글)) 끓는 상태이기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다.

자칭 찌개 매니아(?)인 남편이 스푼으로 맛을 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척))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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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당면, 고기 등등이 들어갔는데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찌개가 끓은 상태에서 한 스푼을 퍼서 밥 위에 ((척)) 얹은 후 슥슥 비빈 후에 김치를 얹어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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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면서도 약간 달착한 것이 입에 ((딱)) 붙는 느낌인데 전통적인 찌개 맛은 아니지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워낙이 초딩 입맛이다 보니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밥에 비벼서 반그릇을 비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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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나왔는데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겨져 있었다.

리뷰를 보고 양이 무척 적을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양이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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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상태도 좋아서 선홍색을 띄고 있었는데 물론 칼라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맛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요사이는 고기를 숙성시켜 약간 검붉은 상태에서 판매하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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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뱃살은 밝은 선홍색을 띄고 있고 지방도 적절하게 섞여 있어 보인다.

불 위에 우뱃살을 붉은기가 사라질 정도로 구워 기름장에 찍어 먹어 보았는데 입에서 녹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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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이 부드러워면서도 퍼석하지 않고 쫄깃해서 식감도 좋아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중간에 쌈장과 마늘도 부탁을 해서 한국식으로 야채에 올려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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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과 하얀 색의 지방이 적절하게 섞여서 마블링이 기가막힌 <늑간살>을 불판에 올렸다.

((치이익)) 소리를 내면서 황금색으로 색갈이 바뀌기가 무섭게 뒤집어 구운 후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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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준대로 ((딱)) 한번만 뒤집었는데 역시 촉촉함이 그대로 살아있고 씹었을 때 육즙이 그대로 배어나온다.

고기의 고소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고기매니아>들이 반할 만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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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비싸고 싸고를 논외로 한다면 고기는 합격점을 주어도 무어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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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하나하나 일일히 사진을 열심히 찍으니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한 표정이다.

"제가 맛집 블로거인데 음식 사진을 찍어도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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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개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모두에게 주는지는 몰라도 커다란 그릇에 <묵사발>을 가지고 왔다.

"냉면 육수에 말아내었는데 서비스로 드리니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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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도 좋지만 고기와는 엄청나게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시원하고 약간 달착한 냉면육수와 함께 떠 먹는 <묵>은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주어서 특별하게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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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로스>를 불판에 올렸는데 벌써 다 먹어가나 아쉬움이 앞선다.

사실 59불짜리 <콤보>가 2인분인데 우리 가족 3명이 먹었으니 허리띠를 풀고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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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무제한 BBQ>에서는 9불 99전으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양으로 승부하는 분이라면 이런 곳으로 가면된다.

<돈 패미리>에 와규콤보를 굳이 먹으러 왔으면 조금 비싸더라도 질 좋은 고기를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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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질이 좋으니 유난히 양이 적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싶다.

사람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우리 가족 3명이 2인 콤보를 먹었는데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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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디저트를 먹기로 하였는데 이 날은 배가 불러 포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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