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지오 호텔] 크리스마스에 오니 사람 구경만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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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까지 삼일 간은 거의 앉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캐더링과의 전쟁이었다.
마지막으로 200명 캐더링을 끝내고 라스베가스에서 이틀 지내기로 하고 새벽에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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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에서는 오로지 사진과 먹는 쪽에 집중(?)하기로 작정을 하고 달랑 가방 하나만 들고 도착하였다.
도착한 날부터 올 때까지 엄청나게 걷고, 먹고, 사진 찍고 다리가 퉁퉁 부울 정도로 즐기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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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Hollywood>를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예약을 하였는데 호텔이 라스베가스 대로 ((딱)) 중간이다.
차를 타기가 어중간하다 보니 하루에 5~6시간씩 걸어 다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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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호텔_Bellagio Hotel & Casino] 크리스마스에 오니 사람 구경만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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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3600 S Las Vegas Blvd, Las Vegas, NV 89109
Tel : (888) 987-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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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풀자 마자 <PH> 호텔 앞에 있는 벨라지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PH> 호텔 도로 변에 켜 놓은 양초와 꽃다발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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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하고 살펴 보았더니 어제 젊은 노숙자 여자가 도로변으로 자동차를 돌진하였다고 한다.
이 일로 한명이 사망하고 몇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하는데 이 장소에서 한명이 사망하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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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는 장소를 지나 길을 건너자 마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벨라지오>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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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는 야경 사진을 제대로 찍어 보겠다고 삼각대까지 중무장을 하고 크리스마스 인파들 사이를 뒤집고 다녔다.
크리스마스라고 걷지도 못할 정도로 인파가 몰린데다가 어제 사고도 있어 경찰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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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나는 인파를 파고 들면서 앞으로 나가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고정 시켜 놓았다.
때마침 감미로우면서도 웅장한 음악이 시작되면서 분수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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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난간 앞으로 몰려 나와 구경을 하면서 탄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넋을 잃고 구경을 하지만 나만 카메라에 눈을 고정시키고 사진 찍는데만 전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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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호텔 명물인 <데일 치훌리>의 유리공예인데 시애틀에 오리지널 전시장이 있다고 한다.
천정을 형형색색으루 수놓은 아름다운 유리공예는 보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루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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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에 통증이 올 때 까지 쳐다 보았으니 최소한 목살(?)은 빠질 것 같다.
얼핏 보면 해파리같기도 하고 연잎 같기도 한데 몽환적이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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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는 12월부터 1월 초까지 <Winter Holiday in Bellagio> 축제를 연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축제는 라스베가스 호텔 중에서도 유명해서 상상도 못할 정도로 사람이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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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구경을 하려고 입구로 향하는데 한걸음도 전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만원이다.
머리부터 디밀면서 조금씩 전진하였는데 결국 펭귄을 발견하고는 탄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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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멋있다기 보다는 사람말고 무언가 볼게 있다는 것에 감사해서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인파 사이로 머리를 삐죽이 내미니 멀리 하얀 꽃으로 만들어 놓은 백곰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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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 들어가자 14m에 달한다는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하였다.
엄청나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신기하지만 화려한 장식에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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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성탄절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대형 호텔이나 쇼핑몰 뿐만 아니라 개인 집도 화려하게 장식을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용하는 전기량도 엄청나서 웬만히 가난한 국가 1년치 전기량을 상회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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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미국에서나 크리스마스에 관심이 없으니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것 같다.
우리 동네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없는 집은 딱 우리 집 뿐이라 민망하기도 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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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많아 조금 짜증이 몰려 오기도 하지만 역시 할러데이에는 이렇게 몰려 다녀냐 제 맛이기도 하다.
인종이나 나이가 달라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행복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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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하루종일 지지고, 튀기고, 볶으면서 기름에 절어 있었는데 하루 만에 라스베가스에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된다.
나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최대한(?) 멋진 포즈로 멋지게 사진도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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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만에 짬은 내서 찾아온 라스베가스는 미국에 사는 나에게도 이국적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화려하게 장식한 호텔과 카지노는 관광객들을 현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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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이 와중에 3살짜기 엄마이자 노숙자가 인도로 차로 돌진하여 수많은 사상자가 생겼다.
화려한 호텔 밖은 수많은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고 할러데이에 대목을 보려는 노숙자들도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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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얼굴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향해 노숙자가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한다.
크리스마스다 보니 다양한 인종에 중국 관광객, 노숙자, 경찰까지 몰려 들어 그야말로 난리지만 이 것이 미국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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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호텔 밖으로 나와 다시 인파 속으로 빨려 들어가 라스베가스 대로를 걸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여기저기 들리는 캐롤이 다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고 근처에서 생맥주를 즐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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