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무제한 메뉴가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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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미국 남가주로 놀러 오면 꼭 가야만 하는 한국 식당들이 있었다.
질좋은 고기를 구어 먹는 <Korean BBQ> 식당이었는데 고기 질도 좋고 한국에 비하면 어머아마하게 저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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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언제가도 <Korea BBQ>에서 식사를 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갈비나 등심을 아무리 먹어도 크게 가격 부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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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적정한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Korean BBQ> 식당들은 점점 보기가 힘들다.
대부분 무제한 BBQ으로 전환 하였기 때문인데 이제는 <스시> 레스토랑까지 무제한에 참여를 하니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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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입장에서 크게 나쁠 것은 없지만 내 입장에서는 질보다 양으로 가는 트랜드가 탐탁하지는 않다.
그러나 한인들이 모여사는 곳 식당 트랜드가 이렇게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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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_ Aria Restaurant] 무제한 메뉴가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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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7814 Orangethorpe Avenue Ste 106.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739-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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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를 비롯해서 OC까지 한인들이 살고 있는 근처라면 Korean BBQ 전쟁이 치열하다.
Beach Blvd를 따라서 몇개의 무제한 고깃집이 있는지 세지도 못할 정도라서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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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리아 가보셨어요?? BBQ도 무제한이고 스시까지 무제한으로 주는 레스토랑으로 바뀌었어요."
제인이 얼마전 식사를 하였는데 고기 뿐만이 아니라 스시까지 무제한으로 주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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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보니 고기는 18종류에 롤이 7종류 중에서 골라 먹을 수 있는 메뉴도 불과 21.99불이다.
먼저 차돌박이를 주문했는데 완전 한국식 반찬을 불판 주위로 정열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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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식당 사장님들이 Korean BBQ로 업종을 전환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까지 끌어 들일 수 가 있기 때문에 이익은 적어도 매출 올리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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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 손님들도 계속 몰려 들어온다.
고기를 무제한으로 구워 먹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여기에 무제한 스시 롤까지 제공하니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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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치고 양념갈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
달콤짭잘하게 양념이 잘 배인 갈비를 불판에 올리고 굽기 시작하자 달달한 냄새가 살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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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있는 갈비의 식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손으로 들고 먹어야 제격이다.
두께도 제법 두툼해서 딱 먹기 좋은 정도인데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달한 양념이 입에 착착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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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색에 마블에 촘촘하게 박혀 있는 늑간살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늑간살은 말 그대로 늑골과 늑골 사이에 손가락 모양의 길다란 고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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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라면 갈비나 늑간살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미국에 사는 덕분에 이렇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사실 숯불에 석쇠로 구워 먹으면 불맛까지 느낄 수 있지만 이렇게 구워 먹어도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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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구워서 한입 크기로 썰은 후 입에 넣으니 그야말로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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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가 다른 무제한 레스토랑보다 고기 질이 현저히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가격 대비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다.
천겹살로 불리우는 항정살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이는 촘촘하게 박혀있는 지방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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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이 좋아하는데 씹는 맛이 연하고 고소하고 부드럽기 때문인 것 같다.
불판에 노릇하게 구우니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눈으로만 보아도 맛있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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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위에 구운 항정살을 올리고 된장과 마늘을 올린 후 싸서 먹으니 행복감까지 밀려 오는 것 같다.
한참 고기를 먹다 보니 느끼함이 몰려와서 콜라를 주문하고 이제는 다른 메뉴로 바꾸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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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어느정도 먹었으니 매운 쭈꾸미와 송아지 곱창도 주문했다.
5시도 안되는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손님이 별로 없더니 해가 지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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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위에 쭈꾸미를 살짝 구어서 하얀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개운한 맛이 좋다.
여기에 곱창도 구워 기름장에 찍어 먹고 금방 두접시가 동을 내고 조금 쉬었다가 이런저런 롤을 먹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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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 꼬마 냉면도 끼어 있지만 맛까지 꼬마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계속 고기를 먹었으니 느끼한 참에 시원한 물냉면을 먹기 시작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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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물냉면처럼 꾸미를 얹고 제대로 국물을 내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고기 먹은 뒤에 먹기는 좋은 것 같다.
냉면 사발 째 들어 육수 맛을 보았는데 시원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냉면전문점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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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냉면을 먹으면서 구운 고기를 척척 올려 먹으니 다시 한번 고기를 주문할 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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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연어롤, 참치롤, 캘리포니아 롤 등을 주문해 보았다.
Korea BBQ에서 이렇게 롤까지 무제한으로 주는 것이 황당해 보이기는 하지만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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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부터 롤을 주문하는 손님은 없을 것 이고 우리처럼 고기를 다 먹고 밥 대신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도 이미 배가 불러 롤은 그저 서너개 먹고는 젓가락을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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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같은 무제한 BBQ에서 롤을 무제한으로 주면 크게 남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허지만 반면에 고기를 마음껏 먹고 롤까지 몇접시를 쉽게 비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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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최선을 다해 아이스크림까지 해치우고 마무리하였다.
허지만 이렇게 많이 먹었으니 한동안 먹는 것을 조절하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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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무제한 BBQ에서 이제는 덤으로 샤브샤브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식당이 생겼다네요"
<아리아>가 롤을 무제한으로 주니 이번에는 누군가 <Korean BBQ>를 먹는 손님에게 샤브샤브를 무제한 제공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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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무제한 고기집을 하기가 갈수록 만만하지가 않은가 보다.
고기 질도 좋아야 하고 거기에 곁들여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하여야 하는 아이디어까지 짜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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