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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풀라] 라하브라에 썩 괜찮은 베트남 식당이 있네요.

MichelleSpoon 2016. 3. 13.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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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 부터 쌀국수 맛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캘리포니아에 오고 나서는 거의 중독 수준이 되었나 보다.

일정 기간 쌀국수를 흡입하지 않으면 머리에서 쌀국수 생각이 떠나지를 않으니 금단현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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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한국에서 부터 쌀국수를 즐겨 먹었는데 뜨거운 쌀국수에 스리라챠를 듬뿍 섞은 양파를 얹어 먹는다.

흡사 사우나에 온 것 처럼 먹는 내내 땀이 줄줄 흘리는데 이렇게 먹고 나면 몸까지 풀리는 것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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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쌀국수 사랑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어느 곳에 베트남 식당이 있어도 손님들이 몰려든다.

부리토를 먹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베트남 식당을 보자 메뉴를 급변경하여 쌀국수로 저녁을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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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풀라 _ Pho Fula] 라하브라에 썩 괜찮은 베트남 식당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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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202 South Idaho Street #1B. La Habra, CA

Tel : (714) 992-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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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쌀국수를 좋아해서 베트남 음식을 먹으려고 굳이 웨스트민스터나 가든글로브까지 나간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고있는 플러튼이나 부에나파크에 쌀국수를 잘하는 집이 몇군데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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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otle에서 부리토를 먹으려다 우연히 발견한 <Pho Fula>는 우리동네 쌀국수 전문점 중에서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물론 이런 의견은 맛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고 가격과 들어간 식재료까지 생각을 하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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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메뉴판에 적힌 가격이 저렴한 것도 의외였지만 베트남 분들이 별로 없는 곳에서 제대로 음식을 내는 것도 신기했다.

쌀국수는 볼 것도 없이 제일 큰사이즈에 쇠고기 종류가 다 들어간 것으로 주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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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사이즈가 엄청나게 큰 것에도 놀랐지만 내용물이 실하게 들어있는 것도 특이했다.

국물 맛을 먼저 보았는데 다른 베트남 식당과는 달리 MSG 맛도 심하게 나지않고 구수하고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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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밑에서 부터 슬쩍 올려 보았는데 그야말로 고기 반에 국물 반 정도로 퀄리티가 있다.

양파 썰은 것과 스리라챠를 부탁해서 잘 비빈 후에 쌀국수 위에 올려 먹으니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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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캘리 날씨답지 않게 쌀쌀해서 손님들이 몰려 한참을 기다려서야 먹게 되었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쫀득한 쌀국수를 구수하고 진한 국물과 함께 먹으니 언제 한그릇을 비운지 모를 정도로 재빠르게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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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접시에 이것 저것 가득 담긴 콤탐(Cơm tấm)도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기대가 된다.

콤탐은 알려진 대로 베트남 남부 지방과 사이공에서 즐겨 먹는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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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백반같은 요리인데 하얀 쌀밥에 이런저런 반찬을 한 접시에 담아 내온다.

보통 쌀밥에 구운 돼지고기, 베트남식 계란요리, 오이와 이런저런 야채가 같이 나오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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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면서도 짭잘한 베트남식 어묵도 반찬같이 먹으니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물론 한국 반찬처럼 담백한 맛이 아니고 모든 음식이 약간 짭짤하면서 달착지근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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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돼지갈비를 손으로 들고 쌀밥을 먹으면서 뜯어 먹어 보았는데 역시 달콤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 맛이다.

한국 돼지갈비 양념하고 거의 비슷해서 한그릇 먹을 때 까지 부담없이 돼지갈비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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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식 계란요리는 한국처럼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약간 딲딱한 느낌이지만 결코 맛은 뒤지지 않는다.

계란요리도 이런식으로 조리를 하면 반찬처럼 먹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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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 Fula>에 가면 쌀국수도 먹어야 하지만 건너뛰지 말고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 중에 하나가 반미 샌드위치이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일때 즈음 바게트를 이용한 베트남식 샌드위치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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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바게트가 프랑스 오리지널보다 좋다고 이야기하면 당연히 욕을 먹을지 모르겠다.

허지만 내가 입맛이 저렴해서 그런지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베트남식 바게트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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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표면은 약간 탄듯하면서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지만 부드럽게 연육한 고기도 마음에 든다.

반미 샌드위치를 손으로 들고 터프하게 꾹꾹 씹어 먹으니 고기의 부드러운 육즙이 그대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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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샌드위치처럼 야채를 넣지 않고 오로지 고기만 있으니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우리는 매콤한 스리라챠를 소스 대신 넉넉히 뿌려서 먹었는데 맵기는 해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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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은 대부분 달착지근 해서 스리라챠 소스와도 잘 어울리는데 반미에 넣어 먹어도 나쁘지 않았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소문이 나서 그런지 몰라도 식사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 몰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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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3명이 먹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주문하였는데도 가격은 그저 햄버거 전문점 정도이다.

집에서 거리도 가깝도 맛이 있고 가격까지 저렴하니 웬지 자주 들를 것 같은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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