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카사 델 콘시네로] 먹을수록 끊을 수가 없는 멕시칸 푸드.
.
.
휘티어(Whittier)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박한 도시이다.
<휘티어>로 들어서면 희안하게도 타임머신을 타고 20~3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드는 묘한 도시이다.
.
<휘티어>에 있는 건물들이 오래되 보이는 탓도 있겠지만 주민들도 세련되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 근방에 히스패닉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멕시칸 레스토랑이 한집 건너 한집 정도로 많이 보인다.
.
멕시칸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가볍게 타코나 부리토 정도를 즐길 수도 있고 마리아치가 노래를 불러주는 고급 멕시칸 레스토랑도 있다.
.
.
미쉘의 쿠킹클래스 특강 퍼레이드가 계속됩니다. 클릭!!!
.
.
.
[라 카사 델 콘시네로_ La Casa Del Concinero] 먹을수록 끊을 수가 없는 멕시칸 푸드.
.
Address : 14323 Whittier Blvd. Whittier, CA 90605
Phone : (562) 295-6678
.
.
.
.
.
[라 카사 델 콘시네로]가 작은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외관이 평범하다 보니 순식간에 지나쳐 버렸다.
어렵게 유턴을 해서 왔는데 레스토랑 사이에 작은 길을 지나야만 주차장을 만날 수 있었다.
.
레스토랑은 100% 멕시칸 풍이라서 백인이나 아시안은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 멕시칸 분들 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하시는 분들은 모든 손님들 가족처럼 부드럽게 대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가격은 보통 10불 정도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저렴한 레스토랑이다.
사실 주말에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온 것은 남편이 약간 감기기운이 있어 얼큰한 메누도를 즐기기 위해 찾은 것 이다.
.
.
.
.
일하시는 분이 슈퍼 친절(?)해서 메뉴를 설명해 주고 주문을 받자마자 나쵸 칩과 살사소스를 놓고 간다.
나쵸를 알싸한 살사에 찍어 먹기 시작하면 발동이 걸려서 결국 한바구니를 먹게 된다.
.
몇개만 맛을 보고 일단 자제를 하였는데 바삭한 나쵸와 매콤한 살사의 궁합은 굳이 말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라 카사 델 콘시네로> 나쵸는 다른 레스토랑과 비슷하지만 살사소스는 조금 더 매콤하고 군더더기 맛이 없다.
.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살사소스는 한국인이라면 거부하기 힘들 정도로 입맛을 당겨준다.
.
.
.
.
<라 카사 델 콘시네로> 레스토랑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블랙퍼스트 부리토이다.
놀란 이유는 첫번째로 사이즈인데 헬스를 열심히 한 남자 팔뚝만한 어마어마하 크기에 입이 떡 벌어진다.
.
두번째는 가격인데 믿거나 말거나 이만한 블랙퍼스트 부리토가 6불 정도로 저렴하다.
일하시는 분에게 나이프를 부탁해서 4~5등분을 해서 먹었는데 맛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부드러운 감자에 쇠고기, 치즈, 어니언까지 입에 착착 감기는데 뜨거운 커피와 먹어야 제 맛이다.
나도 한조각을 집아서 매콤한 살사소스에 푹 담구어서 먹으니 매콤해서 개운하게 마지막까지 부리토를 즐길 수 있었다.
.
.
.
.
오늘 우리가 <리 카사 델 콘시네로>에 온 이유는 매콤하고 뜨거운 메누도를 즐기기 위해서 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메누도>가 미적지근해서 뜨겁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다시 데워 줄 것을 부탁하였다.
.
얼마가 지나지 않아 그야말로 펄펄 끓은 상태의 메누도를 테이블 위에 ((턱)) 올려 놓는다.
우리는 우리 입맛에 맞추어 매운 고추가루를 넉넉히 뿌리면서 간을 맞추고 맛을 보았다.
.
이렇게 한 스푼 맛을 보니 얼큰하게 입에 감기는 것이 그야말로 진국 내장탕이나 다름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분들은 도가니까지 넣어서 국물은 입에 쩍쩍 붙을 정도로 진했다.
.
.
.
.
나중에는 멕시칸 라이스까지 말아서 국밥 먹듯이 ((후후)) 불면서 먹는데 주책없이 이마에서는 땀이 비오듯 흐른다.
감기 기운이 있는 남편은 아예 <메누도> 그릇을 앞에 차고 앉아서 국밥처럼 훌훌 마신다.
.
열심히 먹고 있는데 <라 카사 델 콘시네로> 사장인지 매니져인지 모르는 분이 우리 테일블로 다가왔다.
"우리 레스토랑에 처음 오셨습니까?? 처음 방문하셨는데 이런 실수를 해서 죄송합니다"
.
메누도가 식은 채로 나왔다고 정식으로 사과를 하고는 스페셜 음식을 무료로 주고 간다.
옥수수를 비롯한 이런저런 야채를 치즈와 진하게 비벼 놓은 것인데 나쵸에 올려 먹으니 환상이다.
.
.
.
.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절대로 걸르지 말아야 하는 화히타(Fajita)이다.
철판을 최대로 달군 후 시즈닝한 쇠고기와 싱싱한 야채를 그대로 가지고 온다.
.
테이블 위에 올리면 여전히 지글지글거리면서 익는 소리가 들리는데 소리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는 요리이다.
화려한 벨페퍼와 달착한 양파에 쇠고기는 약간 덜 익었을 때 먹기 시작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
.
.
.
.
센불에 올려 여전히 아삭하게 씹히는 벨페퍼 식감도 좋지만 부드러운 쇠고기도 반할 수 밖에 없다.
<화히타>가 쇠판에서 여전히 뜨거울 때 토티야에 올려서 쌈 싸서 먹듯이 돌돌 말아 먹으면 된다.
.
이렇게 말아서는 매콤한 살사소스에 담구어 먹으면 그야말로 한국 사람 입맛에도 딱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모든 멕시칸 음식을 얼큰하게 즐기니 이마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지는데 오던 감기도 달아날 것 같다.
.
세가족이 몸무게가 마구 증가할 정도로 먹었는데도 32.50불이니 웬지 횡재한 기분이다.
사실 <화히타>가 15불 이라서 그렇지 더욱 저렴하게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이다.
.
포스팅때문에 이런저런 식당들을 다니기는 하지만 <라 카사 델 콘시네로>는 단골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다음, 네이버,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