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하우스] 롤랜 하이츠에 있는 일본식 카레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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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다 보면 놀라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의외로 많은 인도 분들이 이 곳에 살고 있다는 것 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예외가 아니어서 10분만 가면 LA 코리아 타운처럼 인디아 타운이 있은 것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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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이 곳을 찾아가 오리지널 인도 커리를 먹기도 한다.
이런 오리지널 커리도 있지만 근처에 역시 진짜 일본식 커리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도 있다는 것이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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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그 오랜 옛날부터 자신의 나라에 들어온 다른 나라 음식들을 일본식으로 변형해 먹었다.
지금이라면 퓨전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고로케, 돈가스, 오므라이스 등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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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커리는 인도에서 일본으로 들어왔지만 자기 식대로 레시피를 바꾸었다.
이제는 인도식과 일본식 커리는 전혀 다른 음식처럼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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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하우스 _ Curry House] 롤랜 하이츠에 있는 일본식 카레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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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7865 Colima Road, City of Industry, CA 91748
Phone : (626) 964-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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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유신 때는 서양문물이 봇물 쏟아지듯 일본으로 들어 왔는데 가리지 않고 서양식 문물을 받아 들였다.
당시 일본 해군도 심하게 변화를 겪고 있었는데 영국 해군제도를 그대로 베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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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제 라든지 법령도 베꼈지만 우습게도 음식까지 베껴 그대로 식사를 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 하나가 영국 해군 <비프 스튜>였는데 영해군 주방에서는 오래된 재료의 군내를 없애기 위해 카레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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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군도 이와 똑 같이 만들었는데 다른 것이 있다면 빵 대신 쌀밥 위에 올려 먹었다는 것이다.
정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식 <카레 라이스>는 이렇게 탄생되었다고 믿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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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이 강하고 담백한 오리지널 인도 카레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저런 야채가 들어가고 달콤한 일본 카레도 생각이 난다.
이 근처에서는 <롤랜 하이츠>까지 나가야지만이 진짜 일본 커리를 만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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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 하이츠>는 대부분 중국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이기는 하지만 다수의 일본인들도 거주하는 것 같다.
이 곳에는 일본 마켓인 <니지야>가 있고 그 주변으로는 일본식 레스토랑이 줄줄이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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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하우스>도 일본식으로 레스토랑 앞에 유리로 된 진열장을 만들고 <카레 라이스> 모형을 전시해 놓았다.
음식 모형과 실제로 나오는 음식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로 정교한 모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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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하우스>는 카레 라이스를 주문하면 스프와 샐러드도 따라 나오는 특이한 형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프나 샐러드가 특별나거나 하는 것은 없고 그저 어쩔 수 없이 내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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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접시에 드레싱을 같이 섞어 내는 샐러드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기본적인 모양이다.
역시 기본으로 나오는 <콘 크림> 스프는 달착하면서 고소한 맛인데 인스턴트 스프와 다른 것을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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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돈가스를 얹은 <가츠 커리>가 나왔는데 보기에 돈가스도 큼지막한 것을 얹고 커리도 넉넉해 보였다.
일본 사람들은 튀기는데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웬만하면 바삭하고 맛있게 튀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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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는 기호에 따라 Mild, Medium, Hot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Hot이라도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 적당한 매운 맛이다.
어른 손바닥 만한 돈가스를 포크로 한점 찍어서 커리에 찍어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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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는 역시 일본식으로 달콤한 맛이 강했지만 매운 맛으로 선택해서 우리 입맛에는 잘 맞았다.
일본식 커리 맛도 좋았지만 바삭바삭하면서 부서지는 돈가스 식감은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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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전문점처럼 두툼하게 튀겨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툼한 돈가스보다 이렇게 넓게 튀겨 낸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튀겨내면 퍽퍽하지도 않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더욱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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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햄버거 스테이크 커리도 주문을 하였는데 비쥬얼로 보면 제일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하얀 쌀밥 위에 두툼한 햄버거 스테이크를 얹고 그 위에 서니 사이드 업을 얹었는데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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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노른자를 터뜨리기가 아까워서 끝 부분부터 잘라 먹기 시작했다.
나이프를 이용해서 햄버거 스테이크를 잘랐는데 생각대로 부드럽게 들어가서 맛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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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썰어낸 햄버거 스테이크를 커리에 ((푹)) 담구었다가 입에 넣었는데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여기에 달착한 일본식 커리와도 환상적으로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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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느정도 먹다가 계란 노른자와 함께 밥과 함께 먹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커리 전문점>답게 일본식 카레 라이스는 굳이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힐 것이 없을 정도로 쓸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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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이라면 <커리 하우스>에서 걸르지 말아야 할 메뉴가 있는데 그 건 바로 돌솥 카레 라이스이다.
아마도 한국 식당에 있는 <돌솥 비빔밥> 아이디어를 도용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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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먼저 만들어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기에는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다.
한껏 달구어 놓은 돌솥에 하얀 쌀밥을 넣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상태에서 각종 야채와 스테이크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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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커리 소스>가 따로 나오는데 뜨겁게 달구어진 돌솥밥에 조금씩 부어 먹으면 된다.
먼저 잘라진 스테이크 한점을 들어 단면을 보았는데 붉은 선홍색이 고기 질이 좋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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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을 들어 맛을 보았는데 상급의 쇠고기를 사용한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부드럽게 씹히는 육질도 훌륭하지만 어느정도 탄성도 지니고 있어서 오랜만에 좋은 스테이크를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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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 커리 라이스>에 상급 스테이크 고기를 사용한 것도 의외였지만 커리와 궁합도 어이없게 잘 어울린다.
사실 돌솥의 가장 큰 장점은 먹는 내내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먹는 내내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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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본식 <카레 라이스>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굳이 <카레 전문점>을 찾으려면 일본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리틀 도쿄>나 토렌스까지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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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멀지 않은 곳에 <커리 하우스>가 있다는 것이 반갑기도 다행이 맛까지 나쁘지 않았다.
별 5개가 만점이라면 3.5개 정도는 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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