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부추전] 후다닥 만들어도 입에서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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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부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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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부추전] 후다닥 만들어도 입에서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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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드님 작년에 결혼하지 않으셨어요??" 자그마한 모임이 있는데 돌아가면서 집에서 음식을 해서 초대를 한다. 이 번에는 제인씨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는데 이층에서 아들이 외출 하면서 인사를 한다. 눈치없는 크리스틴이 얼떨결에 물어 보았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힘껏 옆구리를 쥐어 질렀다. "아야!! 왜 갑자기 옆구리를 찌르세요." 이렇게 되니 갈수록 점입가경이 되어 버렸다. "하하하~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숨기면 무얼하겠어요." 속 좋은 제인씨가 괜찮다면서 손사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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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하겠다길래 조금 신중하게 생각하자고 했는데,,,, 겪어보지 않고서야 여자가 어떤지 알 수가 있나요??" 하루라도 안보면 죽고 못 산다고 난리를 치니 결혼시키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연애할 때도 약간 이상하기는 했는데 그런가 보다 했지. 하루는 식구끼리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아들에게 5분 간격으로 메세지가 오는거예요. 희안한 생각이 들어 슬쩍 아들 셀폰을 보았는데 내용이 누구하고 있냐는 식으로 따지는 메시지더라구요." 아들과 결혼할 여자가 아들 행적을 캐묻고 혹시 다른 여자하고 만나나 하고 메세지를 보내는 것 이었다. 제인씨는 질투심이 많아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한쪽 구석으로는 찝찝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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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저런 여자하고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페이스 북에 여자 후배가 댓글을 달았는데 그거 가지고 열흘째 괴롭히고 있어요." 결혼한지 2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들이 쪼르르 집으로 달려왔다. 와이프 의부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서 견디기가 어렵다는 것 이다. "신혼 생활 시작한지 두달인데 벌써 이혼할 수는 없잖아.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고 사니까 몇달만 참으면 괜찮아질거다" 제인과 남편이 밤새 아들을 달래 집으로 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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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어요. 아드님이 경찰에 잡혀 갔어요!!" 아들을 돌려보낸 며칠 후 갑자기 이웃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아들이 경찰서로 연행이 되었다는 것 이다. "어머니~ 애가 갈수록 의부증이 심해지더니 나보러 사귀는 여자를 실토하라는거예요. 여자가 있어야 실토를 하죠?? 밤새 울고불고 하더니 포장지 끈을 목에 묵고 죽어버리겠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니 누가 경찰에 신고를 했더라구요." 경찰에서는 와이프 목에 생긴 자국을 보고 남편이 목을 조른 것으로 오판하고 체포를 해버렸다는 것 이다. 제인씨는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동안 뛰어다닌 끝에 겨우 오해를 풀었지만 결국 아들이 이혼을 하고 말았다. 어이없게도 아들이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한 것이 겨우 4개월 정도 였을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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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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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Young Zucchini _ 1/2개, 부추 Leek _ 필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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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Egg _ 1개, 홍고추 Red Pepper _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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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Flour _ 1컵, 소금 Salt _ 필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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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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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부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필요없는 부분은 잘라내고 손질해 놓는다.
애호박 역시 잘 씻어서 채를 썰어 주고 손질한 부추도 애호박 길이로 잘라 준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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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믹싱볼에 채를 썰어 놓은 애호박을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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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홍고추는 먹기 좋게 잘게 썰어 놓고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추가하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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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믹싱볼에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차가운 물을 부은 후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준다.
밀가루가 어느정도 풀렸다 싶으면 계란을 넣고 다시 잘 섞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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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완성한 반죽에 간을 해놓았던 애호박과 부추,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고 잘 섞는다.
야채에 골고루 반죽이 석였다 싶으면 10분 정도 숙성시켜 주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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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완성한 반죽을 떠서 한입 크기로 노릇하게 구워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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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구어내니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자그마하게 구으니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인기는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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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부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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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렸다.
비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보기 드물게 한국 장마때처럼 장대 비가 꽂히는데 마음까지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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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제인씨는 얼마나 마음이 심란할까?? 여보 호박전이나 부치고 해서 제인씨나 부를까??"
뜨끈하게 호박전을 부치고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끓여 제인씨 부부와 조촐하게 막걸리 파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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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부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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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부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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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부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