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illo's 핫도그] 오리지널 시카고 핫도그를 OC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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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명절인 7월 4일이 되면 주요도시 어디랄 것도 없이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날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지만 다른 것도 대박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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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에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혹은 즐겨먹는 음식인 핫도그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미국인들이 하루동안 먹어치운 <핫도그>가 1억 5천만개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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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미국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핫도그 판매량이 17억 달러에 이른다니 미국 국민음식 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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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부에나 파크> 핫도그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곳이 < Portillo's핫도그> 이다.
<Portillo's> 할인쿠폰이 우편함에 있어서 일찌감치 챙겨두었다가 오늘 사용해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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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illo's Hot Dog] 오리지널 시카고 핫도그를 OC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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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8390 La Palma Avenue, Buena Park, CA 90620
Phone : (714) 220-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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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을 자세히 살펴 보니 샌드위치 콤보를 주문하면 샌드위치 하나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 이다.
점심 시간이 약간 지난 후에 들러서 그런지 생각보다 레스토랑은 한가한 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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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를 전문으로 파는 레스토랑에 와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는 것이 조금 생뚱 맞아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쨋든 쿠폰을 내밀고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미국인(?)스럽게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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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다 보니 추가로 할라피뇨 넣어줄 것을 부탁하고 계산을 하였는데 11불로 민망할 정도로 저렴하다.
주문을 하고 이렇게 길죽한 복도를 따라가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가는 특이한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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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탈리안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추가로 할라피뇨를 넣었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한손에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점보 크기인데 조심스럽게 종이를 벗겨내었는데 속 내용물도 넉넉히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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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제법 지나서 출출하던 차에 급하게 샌드위치를 집었는데 밑부분이 기름이 흥건하다.
덕분에 손에 기름이 잔뜩 묻어 버렸는데 샌드위치에 기름이 바닥에 고일 정도로 흐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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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네프킨 몇장을 뽑아서 둘둘 말아 맛을 보았는데 물론 빵이 기름에 흥건이 젖었으니 바삭한 맛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단지 쇠고기를 넉넉히 내용물로 채웠고 매콤한 할라피뇨가 얹어져 있으니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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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무래도 먹기 불편한지 손으로 기름에 젖어 있는 빵 부분은 손으로 떼어 내고 먹기 시작했다.
쿠폰으로 저렴하게 먹으려다 조금 낭패스럽기는 하였지만 콜라와 함께 한개를 무사히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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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근처에 사는 타인종 분들인데 점심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핫도그를 즐긴다.
그리고는 편안하게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동네 사랑방 역할까지 하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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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라이>는 특별할 것이 없이 보통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다를 것이 없다.
<Portillo's>가 다른 것은 좋은 맥주들을 많이 팔고 있으니 이런 프렌치프라이나 튀김 류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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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라이는 그래도 <어니언 링>은 꼭 걸르지 말고 맛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안에 들어간 어니언도 싱싱하고 바삭하게 튀겨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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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손으로 들어 맛을 보니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튀김 안쪽 어니언이 아삭하게 씹힌다.
그리고는 양파 특유의 알싸한 맛까지 느껴져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최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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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rtillo's 핫도그>에서 점심을 먹고 와서도 <이탈리안 샌드위치>가 기름에 절어 있던 것이 찝찝했다.
무언가 싶어 다시 인터넷을 검색해서 무슨 이유인가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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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틸로> 이탈리안 비프 샌드위치는 이탈리안 빵에 쇠고기로 속을 채운 후에 그레이비 소스를 붓는다고 한다.
그레이비 소스가 조리한 비프에서 흘러 나오니 끝부분에 있는 빵은 거의 녹아서 부서져 버리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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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볶아낸 쇠고기를 타고 나온 소스는 육안으로 보거나 맛을 보아도 거의 기름처럼 보이기 쉽다.
샌드위치 빵 끝부분은 축축하게 젖어 흐물해졌는데 우리들 입맛에는 반길 수 만은 없는 식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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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오리지널 시카고식 샌드위치라고 한다면 무어라고 할 말이 없을 것 같기는 하다.
어쨋든 오리지널 한국인인 우리가 그렇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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