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순대]OC 순대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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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이 맛이 있는 곳 이라면 LA던 어디든지 간에 먹고 오는 열성을 보이는 아줌마 중에 일인이다.
어쨋든 이런 나의 순대 사랑을 알고 OC에서는 자칭타칭 순대매니아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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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것은 OC 지역에는 그렇게 많은 순대 전문점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맛이 있다 없다 따지기도 민망할 정도이고 순대 전문점이 있다는 것 만 해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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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에서는 누가 무어라고 할지는 몰라도 세리토스에 있는 <서울 순대>를 뺄 수가 없다.
걸죽하게 국물에 탱글탱글한 순대를 넣은 진국 <순대국>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도 바로 먹고 싶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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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순대 _ Seoul SoonDae] OC 순대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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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ess : 1/2 Artesia Boulevard. Artesia, CA 90702
Phone : (562) 865-5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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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 느긋하게 먹으려고 점심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 느즈막한 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바쁜 점심 시간이 지나 한숨 돌리는 시간에 나타나는 손님은 짜증을 유발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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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반찬을 세팅해 준다.
사실 이런 탕종류를 취급하는 전문점의 경우는 맛을 결정해주는 것이 깍두기나 김치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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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를 먼저 집어 맛을 보았는데 큼지막하게 썰어낸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아삭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는 탕 위에 얹어 먹었을 때 뜨거운 탕과 조화가 딱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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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하기 위해 <순대정식>을 주문하였는데 생각보다 커다란 접시에 가득 순대와 부속고기를 담아온다.
순대는 다른 순대 전문점에서 파는 순대보다 진한 색을 내는 것이 오리지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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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순대국을 먹으려면 순대 전문점을 상호로 내세우는 곳이 대부분 맛이 괜찮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순대를 집어 새우젖에 푹 담구어 었다가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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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더니 역시 색갈이 진한 순대라서 그런지 진한 맛이 느껴진다.
젓가락으로 집어 먹어도 좋지만 그저 손으로 툭툭 집어서 새우젖에 푹 찍어 먹으면 맛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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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시는 분들도 소박하고 친절해서 김치나 깍두기가 떨어지면 얼른 가져다 준다.
어느정도 순대를 먹고 나서 이번에는 부속고기를 먹어 보았는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입에 착착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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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는 <푸아그라>보다 맛이 있다는 간에서 이런저런 부속고기까지 먹으니 마음까지 편안해 진다.
나중에는 돼지고기에 겉절이를 척척 얹어 밥과 함께 먹으니 국밥까지 어떻게 먹을지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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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돼지국밥>을 주문했는데 보기만 해도 질릴 정도로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어서 낸다.
우유 색갈이 날 정도로 뽀얀 국물에 돼지고기, 풋고추, 부추가 넉넉히 들어간 <돼지국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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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하게 다대기를 넣고 새우젖으로 간을 맞추어 토속적으로 먹어 보기로 하였다.
이렇게 간을 맞추고 이어 깍두기 국물도 약간 넣어 주면 그야말로 풍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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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이 보면 질릴 수도 있지만 평생 이런 방식으로 순대국을 즐겼으니 그렇게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는 밥을 돼지고기째 푹 퍼서 그 위에 겉절이를 듬뿍 얹어 먹으니 행복감까지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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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담겨진 양을 보고 걱정을 하였는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정신없이 먹었다.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돼지국밥>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니 토속적인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웠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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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정식에는 구수하게 우거지국이 나오는데 이게 또한 별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데 여전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식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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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맞추기 전에 일단 우거지째로 들어 맛을 보았는데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바로 시골 국밥이다.
여기에 얼큰하게 다대기를 넣고 역시 새우젖으로 간을 맞춘후 볼 것도 없이 밥을 푹푹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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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김이 무럭무럭 날 때 얼른 스푼으로 가득 떠서 먹기 시작했다.
몇 숟가락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마에서는 땀이 흐리기 시작하면서 줄줄 흐르기 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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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밥 종류는 이렇게 뜨거울 때 후후 불면서 마지막에 국물까지 훌훌 마셔야 몸이 풀리는 것 같다.
더구나 할라피뇨의 얼큰함까지 더해져서 느끼하지도 않고 시원하게 한그릇을 먹어 치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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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돼지국밥이나 우거지국이 구수하고 맛이 좋으니 순대는 거의 몇개 먹지도 못했다.
국밥도 얼마나 양을 많이 주는지 바닥이 보일 때 즈음은 거의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먹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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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한 향수병에 시달리던 남편과 얼마나 몸을 내고 먹었는데 저녁을 먹지도 않았는데 여전히 배가 불렀다.
그리고 남아서 싸가지고 온 순대와 돼지고기는 다음 날 아침까지 먹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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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국 생각이 난다니 서울순대에 토속적인 탕요리로 회포를 풀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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