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레스 스와밋] 시골 장터 구경하듯이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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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밋(Swap Meet)이 정확하게 무슨 뜻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황학동처럼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파는 시장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이프프레스 칼리지 파킹랏은 크기가 어마어마한데 전체를 사용하는 스와밋은 주말에만 오픈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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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황당하게 저렴하기는 하지만 눈에 힘을 주고 몇시간을 투자해도 쓸만한 물건을 건지기가 쉽지 않다.
생각지도 않게 고급스러운 물건도 있지만 스와밋(Swap Meet)에서 구입하기는 미덥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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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미국 사람인척 선글래스 끼고 차가운 소다 한잔 들고 천천히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간다.
다리가 아프면 타코 하나 먹으면서 힘을 충전해 편안하게 돌아보는 것이 <스와밋>에서 즐기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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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레스 스와밋_Cypress Swap Meet] 시골 장터 구경하듯이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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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9200 Valley View Street. Cypress, CA 90630
Phone : (714) 95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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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레스 스와밋>에 들어서면서 놀란 것은 두가지 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이 정도 크기면 사람들이 붐빌 것 같은데 썰렁한 것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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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밋>이 썰렁한 이유는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야 알게 되었다.
하여튼 입구 쪽으로 향해 걸어가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샴푸나 세제 등등 집안에서 쓰는 용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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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제품들을 파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제품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청소기, 커피머신, 토스터 등등도 박스 째 팔고 있어 가까이 가 보았는데 박스가 낡고 부서져서 신뢰가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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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따라 유난히 햇빛이 쨍쨍 했는데 마땅히 햇빛을 가릴 만한 곳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이도 음료나 스넥 정도를 파는 곳에 의자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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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나온 분들은 대부분이 히스패닉 분들이라서 여기저기 멕시칸 음악을 들려온다.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리듬이 신이 나니 히스패닉 분들 얼굴들이 신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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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과일이나 채소도 팔고 있었는데 역시 히스패닉 분들이 좋아할 만한 과일이나 채소였다.
필요해 보이는 것이 있어 이것저것 살펴보아도 이 분들은 우리같은 아시안에게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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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와밋>이 한가한데 어느 매장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어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걸어갔다.
유명 브랜드 <탐스>가 어떤 신발이던 20불에 팔고 있었는데 저렴해서 그런지 사람들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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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품 <탐스>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니 사람들 틈에 끼어서 두켤레를 골랐다.
이런 <스와밋>에서는 반품하기가 쉽지 않으니 염치불구하고 한쪽에서 일일히 신발을 신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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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켤레 모두를 구입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요즈음도 잘 신고 다닌다.
나무 그늘이 있는 곳에는 쇼핑에 지친 분들이 쉬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ATM에서 현찰을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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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레스 스와밋>은 희안하게도 신발 가게가 많아 가는 곳 마다 이런저런 신발들을 팔고 있다.
쓸만한 신발들도 많이 눈에 띄이기는 하지만 어떤 제품은 조악하고 심지어는 짝퉁까지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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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취미가 운동화를 수집하는 건데 최신 제품까지 <짝퉁>이 나와있어 눈이 휘둥그레 졌다.
가격도 정품 10% 밖에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면서 신기하다고 사진까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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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이 곳에서 슬리퍼와 편안한 신발 한켤레를 구입하려고 천천히 살펴 보았다.
잠시 머물고 있으니 판매를 하는 히스패닉 소년이 다가와서 제품을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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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장을 살펴보니 모든 제품이 <Vans>여서 흡사 대리점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신발과 슬리퍼를 고르고는 물건 값을 흥정해 보았는데 가격 할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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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주인 아저씨로 보이는 분을 불렀는데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손을 이리저리 흔든다.
남대문 식으로 안사는 척하려는데 5불 할인을 해주겠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신발을 검은색 비닐에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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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샀다고 남편은 희희낙낙해서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확인 해보니 우습게도 그 가격이 ((딱)) 정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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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커다란 <스와밋>을 몇시간 구경하고 다니다 보면 몇가지라도 구입을 하게 된다.
몇십불 정도라 그런가 보다 하고 구입하고 다니다 보면 결국 1~200불 정도는 우습게 쓰는 곳이 <스와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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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신발 몇켤레와 몇가지 용품을 구입했는데 나중에 보니 거의 200불 이상 쇼핑을 하였다.
아마도 이런 경우를 보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 라는 속담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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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이상을 돌아 다녔는데 반정도 밖에 구경을 못했지만 결국 힘이 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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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남편이 멋진 <블루투스 스피커>를 발견하고 가격을 흥정해 보았다.
히스패닉 분은 무어라고 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20불은 받아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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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밋은 도대체 대부분 제품에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하네."
가격 표시가 없으면 옛날 한국식으로 가격을 흥정하는데 적응하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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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불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작동이 되지 않는다.
남편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서 인터넷에서 매뉴얼을 찾아 작동시켜 보려 했는데 역시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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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가 미치겠다. 인터넷에서 정가로 사도 12불인데 스와밋에서 20불 주고 샀네."
남편이 매뉴얼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는데 아마존에서 12불에 파는 <블루투스 스피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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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밋>에서 비싸게 산 것도 억울한데 작동까지 되지 않으니 남편이 울상이 되었다.
<사이프레스 스와밋>이 가격이 쌀것 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니 <스와밋>에서 뭔가 구입 하려면 신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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