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나 샐러드] 집에서 만드는 특급 레스토랑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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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나 샐러드] 집에서 만드는 특급 레스토랑 샐러드.

MichelleSpoon 2016. 7. 14. 11:44

<Tuna Salad With Wasabi Balsamic Sauce>

[튜나 샐러드_Tuna Salad] 집에서 만드는 특급 레스토랑 샐러드.

"엄마~ 제이미라고 알지?? 오늘 제이미 집에서 숙제도 하고 시험 공부도 같이 하기로 했어." 딸아이가 통고하듯이 제니에게 전화를 하니 여간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다. 제니의 딸 아이 성적이 들쑥날쑥 하다가 바닥을 치기 시작한지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가 공부하려고 외박을 하겠다니 도통 믿을 수가 없었다. 딸을 의심하는 투로 물었다가는 무언가 사단이 날 것 같아 꾹 참고 허락을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딸 몰골을 보니 엉망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더운 날씨에 어디서 구했는지 꼬질한 스카프까지 목에 묵고 있었다. 순간 망치로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불길한 예감이 제니를 엄습했다.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아이를 잡고는 ((휙))하고 스카프를 나꾸어 챘는데 목에 시뻘건 자국이 가득하다. 제니는 순간 이성을 잃어 버리고 딸 머리채를 나꾸어 챘는데 딸 아이도 만만치 않아서 들고 있던 가방으로 제니를 내리 쳤다.

결국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하다 결국 아들이 나서고서야 진정이 될 수 있었다. 제니와 남편은 15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온갖 굳은 일을 마다 하지 않고 일에만 몰두 했는데 결과는 너무 비참했다. 일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이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며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허지만 안타깝게도 일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딸 아이가 정신과 상담을 받고 난 뒤 일이 더 커지고 말았다. 딸 아이 이야기를 다 들었던 상담원은 결국 <Child Abuse>로 리포트했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흘러갔다. 뒤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이 일이 일어난 후에 제니는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끝이 없는 어두운 터널에 한발 들여 놓은 것 같아.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터널 끝은 보이지 않고 점점 깜깜해지는 것 같다." 이제 제니에게 어떤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야기를 듣다 말고 모두 눈물을 훔치고는 그저 제니 어깨를 감싸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