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기리와 이규동]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남가주에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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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적지 않은 시간을 일본에서 허송세월(?)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는 가난한 유학생 신분이다 보니 용돈이 넉넉할리가 없어 먹는 것은 항상 부실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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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적은 돈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는 일본식 덮밥이나 오니기리 혹은 우동 정도였다.
당시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먹었던 단골 메뉴인데 일본 시절을 끝내고 나니 한동안 쳐다보기도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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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와서 한참을 잊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상한 식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려운 시절 일본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머리에서 맴돌면서 이곳저곳 비슷한 음식들을 찾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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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와서도 가끔 생각나면 오니기리나 우동을 찾기는 하지만 오리지널하고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부에나파크>에 오니기리와 규동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오픈했다고 하여 바로 달려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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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기리와 이규동]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남가주에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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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5301 Beach Boulevard.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676-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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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기리>라는 것은 본시 '손으로 잡다'라는 일본 말인데 복잡한 뜻은 모르겠지만 투박하게 만들었다는 의미일지 모르겠다.
하얀 쌀밥 안에 이런저런 재료를 안에 넣고 삼각형 모양으로 말아낸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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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말하면 김밥에 넣는 속재료를 달리하는 것과 같은 것 인데 당연히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오니기리는 후리가케나 참치처럼 일본식도 있지만 보쌈, 김치, 불장난 오징어처럼 완전 한국식 메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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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3불 정도로 비싸거나 싸지도 않고 그저 적정해 보이는 정도이다.
<오니기리>는 오픈 기념 이라 하나를 무료로 주어서 맛을 보았는데 그저 먹을만 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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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해물 야끼 라면>인데 일본식처럼 데리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식으로 매콤한 소스를 사용하였다.
먹기 전에 슬쩍 젓가락으로 뒤집어 보았더니 해물이나 오징어 등등 해산물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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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도자기에 담아 주는데 비쥬얼은 고급스러워 보이고 붉은 색의 음식과도 잘 어울렸다.
면을 우동이 아니고 라면을 사용해서 먹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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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야끼 라면>을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서 맛을 보았는데 먼전 탱글한 라면의 식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알싸하게 매콤달콤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자주 먹어 보았던 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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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흔히 먹었던 쫄면이나 비빔국수 양념 비슷한데 젊은 사람들이 먹기 좋게 조금 더 달콤한 느낌이다.
해물 양이 많지도 않고 적정한 느낌인데 이왕이면 새우를 조금 더 큰 사이즈를 썼으면 볼륨감이 있었을텐데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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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모든 한국 사람들이 편하게 먹들 수 있는 맛이어서 한그릇을 뚝딱 비울 수가 있었다.
한쪽에는 장국이나 김치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부담없이 즐길 수가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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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난지가 오래 되어서 한국에서 <컵밥>이라는 것을 먹어 본 적이 없으니 다른 곳과 비교할 방법이 없다.
한국에서는 노량진에서 시작을 하여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음식으로 지금까지도 각광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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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컵밥>이라는 개념은 미국 햄버거처럼 한국식 <패스트푸드> 개념이 강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이것저것 컵에 넣어서 비빔밥 먹듯이 비벼 먹는 컨셉으로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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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이 각광을 가장 받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이유일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보자면 <컵밥>이라는 장점을 살리려면 가격이 제일 중요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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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을 먹고 있는 사이에 <치킨 마요동>이 나왔는데 커다란 보울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이런저런 재료를 얹었다.
일본에서야 규동처럼 국물이 자작한 덮밥을 많이 먹었는데 한국식으로 만든 덮밥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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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울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과 다른 재료를 얹고 마요네즈를 비롯한 소스를 보기좋게 뿌렸다.
마지막으로는 김을 넉넉히 얹었는데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하는 비쥬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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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조금씩 먹어가는 것 보다 한국 사람답게 스푼으로 슥슥 비벼서 모든 재료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한입 맛을 보았는데 고소하면서도 달착한 소스가 입안에 퍼지면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치킨 식감까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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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이나 치킨 마요동에 마요네즈가 들어가 달착하면서도 고소한 맛인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다.
<부에나파크> 인근에 한국 젊은 분들이 식사할 만한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오니기리와 이규동>이 최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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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 트랜드가 바뀐 것도 있지만 모든 소스가 약간 달착하여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기 때문이다.
<치킨 마요동>은 바삭바삭 부서지는 치킨 맛에 반해서라도 다시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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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에는 멸치볶음과 보쌈 김치까지 들어 있어 스푼으로 조금씩 비벼가면서 먹었는데 제법 먹을만 하였다.
역시 마요네즈가 들어있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자극적이지 않는 것이 입에 착착 감기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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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와 김치, 멸치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것은 먹어보고서야 알 것 같았다.
더구나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인테리어도 젊은 분들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 점 처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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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기리와 규동>은 남가주에서는 상당히 새로운 시도라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
새로운 컨셉의 한국 프랜차이즈가 성공을한다면 다른 프랜차이즈도 수없이 따라 들어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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