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스]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성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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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이 시작되면 대한민국 패밀리 레스토랑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매장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줄을 서면서 까지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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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가격이 고가 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기다리는 것을 모두 감수하였으니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된다.
그러나 2000년 중반부터 쇠락하더니 얼마 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최강자였던 <베니건스>마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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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 승승장구 했던 레스토랑 중에는 <칠리스>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 외식시장 부진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문을 닫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칠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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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패밀리 레스토랑 보다 신속하게 2007년에 철수하여 한국인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식당이다.
나 같은 경우는 미국에 살면서 한국인 입맛에 제일 잘 맞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칠리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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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스_Chili's]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성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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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8376 La Palma Avenue. Buena Park, CA 90620
Phone : (714) 252-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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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망신을 당한 <칠리스>는 사실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미국 50개 주에만 1250개의 레스토랑을 거느리고 전 세계에는 1600여개의 레스토랑이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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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칠리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메뉴 대부분이 <Tex-Mex>이기 때문이다.
<Tex-Mex>는 미국 남서부 텍사스 음식과 멕시코 음식이 섞여 만들어진 퓨전에 가까운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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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식에 가까운 햄버거와 베이비 백 립도 있지만 뜨거운 철판에 구워낸 화히타와 토르티야도 있다.
여기에 멕시코 특유의 구아카몰, 사우어 크림, 살사와 함께 내는데 모두 우리 입맛에 딱 떨어지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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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레스토랑이나 대표하는 메뉴는 꼭 있기 마련인데 <칠리스> 대표 메뉴는 <화히타>라고 할 수 있다.
뜨겁게 달구어진 철판에 이런저런 신선한 재료에 양념을 해서 구워낸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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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고기나 해산물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한 재료를 요리해 철판에 얹어 준다.
요리에는 뭉근하게 구워낸 양파와 아삭학 벨 페퍼가 기본적으로 같이 따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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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닭가슴살과 새우, 스테이크를 주문하였는데 테이블에 내려 놓자 마자 탄성이 나온다.
이미 지글지글 소리를 내면서 익어가는 고기와 야채는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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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이드로 따뜻한 토르티야와 사우어크림, 과카몰레, 살사, 치즈 등등이 같이 나온다.
아직 따뜻한 토르티야를 반으로 찢은 후 그 위에 새우와 야채, 소스 등등을 올리고 돌돌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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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한입 물자 탱글한 새우가 씹히면서 진한 향신료 맛까지 같이 올라온다.
그리고는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벨페퍼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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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도 최상급의 고기를 사용하여서 약간 불맛도 나면서 육즙도 풍부해서 씹는 맛이 좋다.
그냥 먹기에 간이 조금 세었는데 아마도 토르티야에 싸먹을 것을 생각해서 세게 간을 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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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인데도 손님들이 반 이상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신기해 보였다.
그리고 희안하게도 대부분의 손님은 연세가 드신 백인 분들이 대부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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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스>에서 밀고 있다는 트리플 디퍼(Triple Dipper)를 테이블에 올려 놓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다.
바구니에는 우리가 주문한 Boneless Honey wing과 치킨 크리스퍼 등등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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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커다란 통에 세가지 디핑소스도 같이 나오는 것이었는데 물론 각각 맛이 달랐다.
모두 닭고기 요리이지만 제일 먼저 치킨 크리스퍼(Original Chicken Crisper)를 손으로 잡고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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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크리스퍼를 손으로 잡고 디핑 소스에 찍어 맛을 보았다.
씹기가 무섭게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제법이었고 새콤달콤한 디핑소스가 뒷 맛을 장식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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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맛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좋았는데 얼마정도 먹으니 음료수를 찾게 된다.
우리가 심심한 음식을 즐겨 먹기도 하지만 맥주없이 맨입으로 먹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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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념한 Boneless Wing을 역시 손으로 집어 약간 매콤하고 크리미한 디핑 소스에 찍어 먹어 보았다.
소스는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한 맛인데 뒷 맛이 진하고 고소하게 남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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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치면 팝콘 치킨처럼 생겼는데 한입에 딱 들어가는 튀김이 신기해 보인다.
메뉴명이 크리스피 체다 바이트(Crispy Cheddar Bites)인데 크기가 앙증맞기도 하지만 맛도 앙증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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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튀김 옷을 입혀서 황금색이 날때 까지 바삭하게 튀겨 내었는데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소스는 약간 핑크색이 나는 Ancho-chile ranch인데 역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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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칠리스> 음식들이 우리 입맛에는 약간 짜게 느낄 수 있었다.
허지만 화히타는 토르티야와 같이 싸서 먹는 음식이니 염도 자체가 적당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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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프 디퍼> 역시 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맥주와 함께 먹었다면 최상의 안주였을 것 이다.
허지만 우리 가족이 콜라 안주(?)로 생각하고 맨입으로 먹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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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4시로 레스토랑으로 치면 어정쩡해서 제일 한가한 시간인데 손님들이 반이상 식당을 메웠다.
이렇게 인기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수증을 받으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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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렇게 푸짐하게 먹은 음식이 음료까지 포함해서 30불이 되지 않으니 손님이 없으면 더 이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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