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앤티크 스튜디오] 앤티크와 고물은 종이 한장 차이 같네요.

MichelleSpoon 2016. 10. 17. 01:16


.

.

City of Orange 다운타운으로 나가면 도로변 양쪽으로 수많은 앤티크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약속이 오렌지시티에서 잡혀서 우연찮게 들어섰는데 재미있는 앤티크들이 시선을 끈다. 

.

"허~ 맞어 예전에 이런 물건들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미제 물건 장사한테 샀던 후추통이네"

찬찬히 뜯어 보니 예전 미군 부대에서 흘러 나와서 보았던 양념통이라든지 레코드가 앤티크 상점에 진열되어 있다. 

.

"몇십년 된 거는 고물이라고 해야지 앤티크라고 하면 될까??"

진열된 것 만 보아서는 어느것이 앤티크이고 고물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은 물건들도 상당한 것 같다. 

.

.

.

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_케이터링> 지금 주문하세요~

.

.

.

[앤티크 스튜디오 _ Antique Studio] 앤티크와 고물은 종이 한장 차이 같네요. 

.

Address : 178 South Glassell Street. Orange, CA 92866

Phone : (714) 633-3934

.

.

.

.

.

.

Glassell Street를 걸으니 양쪽으로 앤티크 샵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여간 흥미롭지가 않았다. 

손님과 점심 약속이 끝나면 시간을 내서 앤티크 샵들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

"앤티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거리 전체가 황학동처럼 앤티크 샵으로 덮여있지??"

남편도 희안한지 이렇게 중얼거리는데 웬걸~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들이 제법 있다. 

.

전형적인 부자 미국인들이 스웨터를 어깨에 걸치고 선글래스도 머리에 척 얹은 채 앤티크 삼매경에 빠져 있다. 

물론 이런 분들 일수록 쉽게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사에 종사해 본 분들은 모두 안다. 

.

.

.

.

이곳저곳 앤티크 샵을 구경하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이 <앤티크 스튜디오>이다. 

<앤티크 스튜디오>는 아마도 이 근방에서 제일 규모가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안으로 들어서니 거의 운동장만한 크기의 매장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큰 매장에 손님들이 제법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직원도 별로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했다. 

.

안으로 들어가니 예전 정비소에서 쓰던 엔진오일까지 팔고 있는데 별걸 다 팔고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헉!! 몇십년이 되어서 녹슬은 깡통 하나가 10불!!!??? 엉?? 옆에 것은 20불이네"

.

.

.

.

남편은 호기심으로 깡통(?) 하나를 들고 가격을 확인하고는 쇼크를 먹었는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앤티크 스튜디오>에 들어온 것은 음식 사진 찍을 때 옆에 놓은 소품 정도를 저렴하게 구입할 마음이였다. 

.

그런데 예전 미제 물건 장사를 하시던 분들이 팔았을 것 같은 후추통이나 꿀통, 소금통 등도 10불 이상이었다. 

특별히 얼마정도 일 것 이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지만 선뜻 구입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

.

.

.

<앤티크 스튜디오>는 섹션 별로 만들어 놓았는데 예를 들자면 학용품은 학용품대로 책, 그릇, 가구, 전자제품 등등 이다. 

재미있는 것은 <구두>만 파는 섹션도 있었는데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었다. 

.

1930년이나 1940년 정도에 신고 다녔을 여자 구두도 있었는데 모양도 신기하지만 거의 새것으로 보관한 것도 신기하다. 

특이한 취미가 있기 전에는 저런 것을 살리가 없지만 구경하기에는 하나하나가 재미가 있었다. 

.

.

.

.

.

옛날 그릇만 모아 놓은 곳도 있었는데 직업이 <쿠킹 클래스>를 하는 것이다 보니 저절로 관심이 간다. 

하나하나 뜯어 보았는데 그릇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나서 보이지 않는다. 

.

요사이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빈티지가 유행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불과 몇십년 전에 입었던 <폴로>나 <타미 힐피거>같은 브랜드 옷들이 몇백불에도 판매가 된다. 

.

그 중에서도 우주복 모양으로 생긴 <폴로 점퍼>는 10,000불 넘는 가격에 판매가 되었다. 

앤티크나 빈티지는 이런 의미에서 수집가들을 끌어 들이는지도 모르겠다. 

.

.

.

.

.

"몇십년 밖에 되지 않은 물건이고 녹까지 슬었는데 너무 비싼 것 아니에요??"

몇가지 양념통을 구입하고 계산하면서 슬쩍 주인에게 말을 건네 보았다. 

.

"몇십년 밖에 안된 것 이라도 희소성이 있으면 부르는 게 값이 랍니다"

가볍게 던진 말인데 정색을 하면서 앤티크를 수집해야 되는 이유 몇가지를 이야기 한다. 

.

미국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뒤에 사람이 기다려도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

.

.

.

.

.

"내 눈에는 다 잡동사니 같은데 무엇때문에 100불이나 써??"

<앤티크 스튜디오>에서 나오자 마자 남편이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

"주인 말 못들었어요?? 몇십년 된 것이라도 희소성이 있다잖아. 그리고 앤티크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오르는거잖아"

허긴 <앤티크>라는 것은 사 놓으면 가격이 떨어질리 없으니 재산 축적 수단일수도 있겠다. 

.

"겨우 100불 정도 소품을 사고는 전문가처럼 말을 하네. 하하하"

남편도 어이가 없는지 껄껄 웃고 마는데 그래도 집으로 가져와 장식장에 얹으니 그럴듯 해 보인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네이버, 다음,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