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설렁탕] 롤랜드 하이츠에 있는 꽤 괜찮은 설렁탕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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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건너 오기 전 한국에서는 몇군데 단골 설렁탕 집을 정해 놓고 수시로 식사를 하였다.
무엇을 먹어도 속이 더부룩 한 것 같을 때는 <설렁탕> 식당에 들러 뜨겁게 한그릇 하면 속이 뚫리곤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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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렁탕을 먹는 방식은 예전 부모님들이 먹던 방식 그대로를 따라 한다.
먼저 뜨거운 설렁탕이 나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파를 넉넉히 넣은 후 정구지도 충분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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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휘휘 저어 국물 맛을 본 후에 깍두기 국물까지 넣어야 비로서 내 입맛에 맞는 설렁탕이 된다.
간을 맞춘 후 아무 생각 없이 ((푹푹)) 퍼서 먹으면 이마에서 땀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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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땀까지 닦아 가면서 국물까지 먹어야 더부룩한 내 속도 시원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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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설렁탕] 롤랜드 하이츠에 있는 꽤 괜찮은 설렁탕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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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700 Baston Avenue. Rowland Heights, CA 91748
Phone : (626) 965-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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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설렁탕>은 Yes Plaza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있어 조금 한가할 거라 생각을 했었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나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제법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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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부분 한국 분들이지만 중국 분들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 분들도 설렁탕을 즐기는 듯 보였다.
주문을 하기가 바쁘게 이런저런 반찬들을 테이블에 올려 주는데 먹을만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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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에야 그래도 새콤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깍두기>가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대한대로 부추무침도 있고 겉저리까지 저절로 입맛이 돌 정도의 반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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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에 담겨져 있는 진주 <설렁탕>이 나왔는데 뽀얀 국물이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온다.
적당하게 우윳빛을 띄고 있는 국물은 특별한 첨가제를 넣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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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설렁탕 전문가는 아니지만 <설렁탕> 전문점에 갔는데 국물이 유난히 우유 색갈을 하고 있고 진하다면 되려 찝찝하다.
우선 양념을 하기 전에 국물 맛을 보았는데 약간 심심한 것이 직접 끓여 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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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간으르 맞추고 <정구지>를 듬뿍 올린 후 휘휘 섞은 후 맛을 보았는데 제법 그럴듯 했다.
이 정도 가격에 엄청난 맛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설렁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썩 만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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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에 들어 있는 국수를 젓가락으로 건져 먹으면서 그 위에 김치까지 올려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개운한 느낌이 들면서 슬슬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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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랜만에 먹게된 <설렁탕>은 잃었던 입맛도 살려줘서 결국 바닥이 보일때 까지 먹었다.
국물까지 먹고 뚝배기를 내려 놓으니 비로서 한국식으로 성찬을 먹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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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나 나나 부모님 모두가 실향민이다 보니 냉면에는 일가견들이 조금씩은 있다.
특별히 친정 아버님은 오리지널 이북식 <냉면> 이외에 다른 음식은 음식으로 취급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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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 진학한 후에는 방학때면 고향을 찾았는데 바닷가인 그 곳에서도 냉면 밖에 사주시는 음식이 없었다.
그 당시는 냉면이 지긋지긋 했지만 미국으로 오고 나서는 어쨋든 냉면 생각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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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물냉면을 주문했는데 벌써 냉면 나오는 것을 보자 마자 모골이 송연(?)해진다.
모골까지 송연해 지는 이유는 비쥬얼이 거의 얼음 육수 속에 냉면 사리를 담구어 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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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원한 것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과다한 얼음 육수는 본래 냉면의 맛을 잃어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여간에 성질 급한 남편이 시원한 국물을 마시고는 바로 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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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아플 정도로 시원한 맛이 엄습해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나도 냉면 육수 맛을 보았는데 시원하면서도 구수했지만 역시 얼음이 과다해 제 맛을 느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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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약간 더운 날이어서 시원하게 냉면 한그릇을 즐길 수 있었다.
진주 <설렁탕>은 한국 손님들도 많지만 중국 분들도 많아서 롤랜드 하이츠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떨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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