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미역국] 남편 힘내라고 럭셔리하게 생일상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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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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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미역국] 남편 힘내라고 럭셔리하게 생일상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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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매일 모임이 있어?? 모임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매일 술을 마시면 몸이 버틸 수 있겠어??" 한국에 살 때는 남편과 매일 나누는 대화가 고정되어 있었다. 나도 만만하지는 않았지만 남편은 매일 무슨 모임이 있어 12시 가까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이잖아. 내가 동기회 총무인데 빠질 수가 있니??" 핑계를 들어 보면 남편이 도저히 빠질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친한 친구 어머님 초상, 동창회 하다 못해 인터넷 <맛집 동호회>까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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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맛집 동호회에 나가면 맛있는 음식만 먹으면 되지 12시까지 술을 마실 이유가 뭐야??" 그렇다고 내가 항상 집을 지킨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도 직장생활을 하니 일주일이면 서너번 이상은 모임이 있었다. 직장 회식이나 동창회까지 그저 정신없이 하루가 돌아갔다. 이렇게 눈코뜰새 없이 일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덜컥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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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중간에 배터리를 갈을 정도로 울려 대던 남편 <셀폰>은 하루종일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어느날인가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은 울리지 않는 <셀폰>을 속절없이 내려다 보고 있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한인들이 모두 직장생활을 하는데다 생활이 단조로와서 이런저런 모임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한국처럼 소탈한 삼겹살집이나 찌개 집 같은 서민적인 식당이 없다는 것도 일조를 한다. 모임이 있으면 대부분 집을 돌아가면서 하거나 식당이라면 짧은 시간 간단한 술과 식사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우울증 비슷한 증상까지 있었는데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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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까지 한국에 살았다면 죽었을지도 몰라" 며칠 전 연세가 지긋하신 분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한다. "한국에 계시면 죽는다니 무슨 말씀이세요??" 하고 남편이 물어 보았다. "내가 체대 출신이잖아. 그러다 보니 매일 선배에 후배, 친구까지 술자리를 했는데 그야말로 술을 양동이로 마셨다니까. 어느날인가는 아침에 일어날수가 없어서 병원을 가보았더니 간이 엄청나게 상했다는 거야. 일년 준비를 해서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할일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운동만 하게 되더라고,,, 덕분에 젊었을 때 보다 더 건강해진 것 같애" 미국에 와서 술, 담배 끊고 매일 짐에서 운동까지 하니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이다. "그 때 미친듯이 같이 술을 마셨던 분들은 다 하늘 나라로 갔어" 미국 생활이 외롭기는 해도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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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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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_ 2~3개, 미역 _ 50g, 마늘 _ 5개,
참기름 _ 3큰술, 국간장 _ 2큰술, 육수 _ 6컵,
클램베이스 _ 필요량, 소금 _ 약간, 후추 _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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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재료
물 _ 10컵, 멸치 _ 1줌,
다시마 _ 1장, 마른 표고 _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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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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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냄비에 물 8컵을 붓고 분량의 다시마와 멸치, 표고를 넣고 팔팔 끓인 후 식힌다.
이렇게 간단하게 완성한 <다시마 육수>를 미역국 국물로 사용하면 감칠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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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분량의 전복은 흐르는 물에 솔을 이용하여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준다.
손질한 전복을 스푼을 이용하여 떼어낸 후 내장을 분리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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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준비한 미역을 찬물에 충분히 불려 놓았다가 깨끗이 헹구어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물기를 제거한 미역은 먹기 좋은 정도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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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달구어진 냄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잘라 놓은 미역을 넣고 중간불에 5분 이상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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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미역이 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손질한 전복과 마늘을 넣고 중간불에 같이 볶아준다.
준비한 재료가 충분히 볶아졌다 싶으면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를 조금씩 나누어 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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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육수를 넣고 한소큼 끓였다 싶으면 준비한 국간장, 클램 베이스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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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_전복 미역국은 오래 끓여 주어야 더 맛이 있는데 보글보글 한참을 끓여준다.
적당히 맛이 배었다 싶으면 맛을 보고 소금과 후추로 마무리하고 <전복 미역국>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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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잘 익은 김치를 포기채 꺼내어 썰어 놓고 뜨거운 <전복 미역국>도 한그릇 푼다.
"어?? 오늘 무슨 날이야??" 남편의 감탄사가 저절로 나 올 정도로 럭셔리한 저녁 식탁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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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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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오니까 남편이 매일 Gym에 가서 운동 하니 보기가 좋아요"
"하하하~ 그건 미쉘씨 이야기죠. LA에 살면 한국하고 똑같이 매일 술타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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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한국정도로 택시비가 저렴하고 한국 식당들도 많아서 한국하고 똑같은 생활을 한단다.
"우리 남편은 출근할 때 아예 차를 안가지고 간다니까. 그리고는 한잔하고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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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니 LA사는 한국 분들은 미국에 사는 것이 아니라 한국 LA시에 사는 분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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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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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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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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