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얼갈이국] 밥 뚝딱 말아 한 뚝배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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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얼갈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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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얼갈이국] 밥 뚝딱 말아 한 뚝배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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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요리사는 매일 이태리 요리만 먹어요??" 한국에서 잘 나간다는 이태리 식당 셰프로 있다고 하면 제일 먼저 받는 질문이다. 이런 생각없는 질문을 계속 받으면 결국 울컥해져서 날이 선 대답이 나간다. "그럼 햄버거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은 삼시세끼 햄버거만 먹나요??" 젊은 시절에는 무어가 그렇게 불만에 찾는지 평범한 질문도 날카롭게 받는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런 성격도 점점 둥글둥글 해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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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좋겠어요. 무슨 음식이든 뚝딱 만들어 드시니까요" 요사이는 이런 질문이 나오면 "내가 만든 음식인데도 얼마나 맛있는지 살이 쪄서 큰일 이라니까요" 하고 부드럽게 받는다. 어차피 크게 심각한 질문이 아니니 편안하게 대답이 나오는 것 이다. 사실 셰프들도 주 전공이 있는데 내 경우는 한국에서 주로 했던 음식이 이태리 음식과 중국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이태리 음식을 하는 셰프들끼리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태리 음식을 하는 셰프들은 이태리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 이유는 어이없게도 느끼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번 이태리 음식을 즐기면 입에 착착 감기지만 매일 만드는 한국인 셰프들은 먹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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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셰프님,,, 우리 남편이 만든 파스타 한번 먹어 보았으면 좋겠어요" 양식의 대가인 A셰프 아내가 오더니 투덜거린다. "셰프라는 양반이 평생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요" 나도 무슨 소리인지 신기해서 무슨 말인지 다시 물어 보았다. "직업이 셰프라서 그런지 집에서는 내가 만든 한식만 먹어요" 나도 이태리 음식을 하니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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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혹시 밥 있으세요??" 이태리 수업을 들으러 왔던 B씨가 수업이 끝나고 뜬금없이 밥을 찾는다. "제 남편이 미국인 이잖아요. 이 양반은 한국 음식이 주방에만 있어도 질색을 해요. 그러다 보니 외부로 나와야지만 한식을 먹을 수 있거든요" 결국 먹던 김치찌개를 끓이고 밑반찬 몇가지로 상을 차려 주었다. B씨는 밥을 두공기나 비우고 뒤뚱거리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런 걸 보면 싫던좋던 한국인은 한식을 먹어야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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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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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Sesame Oil _ 1큰술, 소고기 Beef _ 1/2 파운드,
얼갈이 Winter Plowing _ 1/2 파운드, 대파 Scallion _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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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 Garlic _ 1큰술, 소금, 후추 Salt & Black Pepper _ 약간
.국간장 Soy Sauce for Soup _ 필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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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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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냄비에 물을 붓고 한소큼 끓으면 소금을 1작은술 정도 넣고 다시 한소큼 끓인다.
여기에 준비한 얼갈이를 넣고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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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분량의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약간 큼지막하게 잘라 놓는다.
달구어진 팬에 참기름을 두른 후 잘라 놓은 소고기를 넣고 겉이 살짝 익을 정도 로만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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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소고기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적당량을 물을 붓고 한소큼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올라오는 거품은 깔끔하게 걷어 내야지 맑은 육수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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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국물을 내는 동안 거품을 걷어 가면서 약한 불로 줄이고 20여분 이상을 은근히 끓여준다.
소고기 국물을 내는 동안 물기를 제거한 얼갈이를 먹기 좋게 썰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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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소고기 국물이 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준비한 얼갈이를 넣고 다시 한소큼 끓인다.
여기에 다진 마늘,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다시 끓인 후 불을 끄고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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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마지막으로 큼지막하게 썰어 놓은 대파를 넣고 뚜껑을 덮어 <소고기 얼갈이 국>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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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얼갈이 국>은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내어서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 중에 하나이다.
방금 끓여낸 <소고기 얼갈이 국>에 밥을 한공기 말아 시큼한 김치와 함께 먹으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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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얼갈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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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이태리 식당에 근무할 때는 주방에서 한국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혹이라도 전통적인 한국 음식 냄새가 이태리 음식에 배일까 봐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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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이태리 음식은 무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아무도 이태리 음식을 먹지 않았다.
각자 집에서 가지고 온 멸치볶음이나 김, 고추장 볶음을 밥 위에 올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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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한국 양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비슷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한국 식당 현장을 떠난지가 십년이 넘었으니 지금은 어떨지 확실하지는 않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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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얼갈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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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얼갈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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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얼갈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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