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가타 라멘] 부에나파크에서 맛보는 일본 3대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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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뉴 개발팀에서 있을 때 일본 <라멘 전문점>을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수없이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내가 방문한 곳은 <이치방> 라멘이라는 유명한 라멘 프랜차이즈 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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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했을 때 <돈코츠> 라멘 스프를 만들어 내는 공장을 방문했는데 거의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라면 국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랜 시간 돼지 뼈와 이런저런 재료를 넣고 육수를 끓여내는 장면에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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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은 자체 수백만명의 매니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일본인들은 라멘에 관한한은 전문가 수준이다.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일본 <라멘>이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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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안타깝게도 미국으로 건너와서는 제대로 된 일본 <라멘>을 만나 본 적이 별로 없다.
물론 남가주에서도 <라멘 축제>까지 할 정도로 인기여서 몇번 참여도 해보았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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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가타 라멘_Kitakata Ramen] 부에나파크에서 맛보는 일본 3대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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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7550 Orangethorpe Avenue. E300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752-6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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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에 대한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후쿠오카 돈코츠 라멘이나 삿보로 미소라멘 정도는 구별한 줄 안다.
일본 3대 라멘이라면 여기에 보통 후쿠시마의 <키타카타 라멘>을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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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부지역인 삿포로에서 밑으로 내려 갈수록 라면 육수가 진하고 기름지다.
삿포로나 키타카타는 후쿠오카나 나가사키 라멘처럼 진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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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 좋은 일본인들이라면 라멘을 먹으면서 교자를 빼놓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는다.
라멘과 함께 먹는 <교자>는 환상적으로 어울리는데 우리나라 칼국수와 교자가 잘 어울리는 것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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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카타>의 교자는 다른 일본 식당과 다름 없이 내용물이 많이 갈린 대중적인 교자이다.
개인적으로는 <교자>를 먹을 때 내용물이 어글어글하게 씹히는 것이 좋은데 대부분 일본 교자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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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츠케멘>을 주문했는데 물론 <츠케멘>도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소스를 제공한다.
역시 남쪽은 참깨도 많이 들어있고 진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데 <키타카타> 츠케멘 소스는 다른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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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구수한 맛도 내고 있지만 주로 간장 베이스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사람 경우에는 <키타카타> 츠케멘이 간장 향이 올라오면서 느끼하지 않아 더 선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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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야 <츠케멘>이는 무슨 국수라도 이렇게 소스에 적셔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맛을 들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키타카타> 라멘에서 자랑하는 약간 넓적하면서 쫄깃한 면에 담백하고 짭짤한 소스에 적셔 먹으니 개운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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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치면 얇은 칼국수같은 모양이지만 찬물에 헹구어내어 쫄깃한 식감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약간 구불구불한 면 형태가 소스와의 밀착도를 높여 주어서 간까지 잘 맞으니 어느새 한그릇을 후딱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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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오라멘>이 나왔는데 커다란 보울에 내용물이 봉긋이 올라올 정도로 가득 담가져 나온다.
먹기도 전에 비주얼이 좋아서 그냥 먹기 아까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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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일본식으로 멘을 먹기 전에 먼저 국물 맛을 보았는데 역시 예상대로 담백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기분이다.
<돈코츠> 라멘처럼 진하면서 풍미를 더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구수하면서도 개운한 라멘이 <키타카타>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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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도 돈코츠처럼 안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하지도 않고 투명하게 면이 보일 정도이다.
한모금 슬쩍 마셔보니 맛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약간 짭짤해서 면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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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역시 약간 넓적한 <키타카타> 면을 썼는데 면발은 한국인이 먹어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다.
사실 일본인들이 라멘을 먹을 때 국물까지 먹어 주어야 예의라지만 그 정도까지 먹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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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카타> 라멘은 역시 면이 특징인데 약간 두꺼운 편이면서 약간 꼬아 만들어서 국물에 대한 흡착력이 좋다.
여기에 돼지고기도 넉넉히 넣어 주어서 양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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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수에 살짝 반숙해서 얹어 내는 계란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요인 중에 하나이다.
불맛을 주어서 구워낸 돼지고기도 볼륨감도 있고 반찬처럼 면 위에 척척 올려 먹는 재미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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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카타> 라멘이 신기한 것은 <키타카타> 시가 인구가 37,000명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소도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키타카타 시에서는 라멘을 먹고 출근을 해서 저녁도 라멘을 먹을 정도로 라멘 사랑이 대단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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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그마한 도시는 라멘 하나로 먹고 사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장인 정신이 최고의 라멘을 만들었나 보다.
우리 입맛에 딱 떨어지는 맛은 아니라도 일본 3대 라멘을 부에나파크에 먹을 수 있다니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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