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티_Scottys] 주말에 편안하게 즐기는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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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 주말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미국으로 건너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인데 이런 모습이 무척 신기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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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일요일 아침에 차를 몰고 가는데 길게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어?? 무얼 공짜로 나누어 주나?"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남편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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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주말 아침 <시니어> 분들에게 블랙퍼스트를 할인해 주고 있었다.
요사이는 우리 부부가 그 대열에 동참해서 주말이면 맛있는 아침을 먹기 위해 미국 레스토랑을 찾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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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드셔보셨어요?? 미쉘 셰프가 만드는 집밥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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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_Scottys] 주말에 편안하게 즐기는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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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5334 Whittier Boulevard. Whittier, CA 90603
Phone : (562) 902-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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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Whittier에 Scottys 라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보통 미국에서 블랙퍼스트를 하는 레스토랑은 한국 백반집하고 비슷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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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음식 만들기가 귀찮으니 그저 편안하게 슬리퍼를 신고 가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정도이다.
그러니 주말 아침에는 어느 브런치 식당을 가나 앉을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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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고 앉자 마자 소박하게 생긴 매니져 분이 오더니 '조금 기다리세요. 신선한 커피 먼저 드릴께요' 한다.
이런 브런치 전문 식당은 커피가 생명이기 때문에 되도록 이면 갓 뽑은 신선한 커피를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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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지나지 않아 커피 잔에 커피를 가득 부어 주었는데 아침에 맡는 커피 향은 그야말로 예술인 것 같다.
전날 쌓였던 모든 피로를 씼어 주는 듯한 기분인데 한모금을 마시면 '음~'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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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미국 분들고 달리 아침부터 확실하게 먹기로 하고는 <퀘사디야>를 주문했다.
엄청난 크기의 <퀘사디야>에 사우어크림과 과카몰레 그리고 감자 요리까지 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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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기분이 좋아졌으니 <퀘사디야> 한쪽을 집어 들었는데 치즈가 죽 늘어나는 것이 제대로 주문한 것 같다.
한쪽만으로도 충분히 큼직해서 반으로 접어 맛을 보았는데 부드럽게 씹히면서 고소한 치즈향이 '확~'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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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삭하게 씹히는 벨페퍼까지 조화를 잘 이루어서 입안이 호강을 하는 기분이다.
<스카티>가 서민 식당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양도 얼마나 많은지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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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미국식인 <그레이비 소스>를 듬뿍 얹은 비스킷도 같이 나왔다.
사실 양식을 하는 셰프로 오랜 기간 살아왔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 중에 하나가 비스킷에 그레이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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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식감이나 맛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어라~ 이건 제대로 만든 것 같은데 맛이 입에 착착 붙어'하는 비스킷을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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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카티>에서 먹은 비스킷과 그레이비 소스가 그런데 대부분 먹지 않고 남겼던 비스킷을 모두 먹어 치웠다.
이런식으로 성의를 가지고 조리해서 비스킷이 바삭한 상태를 유지하면 부드럽고 고소한 그레이비 소스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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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침부터 확실하게 자기 몫을 먹어야 겠다고 주문한 Pork Chop이다.
여기에 계란 두알을 <오버 이지>로 주문하고 어른 손바닥만한 감자 요리까지 커다란 접시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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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돼지고기 한쪽을 잘라서 맛을 보았는데 탄맛도 약간 올라오면서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풍미가 있다.
물론 여기에 토스트도 따라 나오는데 웬만한 한국 사람이라면 다 먹어낼 수 있는 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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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어느정도 먹고는 아침부터 먹기에 느끼한지 <핫소스>를 여기저기 뿌려 먹었다.
이렇게 거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점심은 걸러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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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아침의 정형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래도 콘 비프 해쉬(Corned Beef Hash)인 것 같다.
센불에 가미를 한 <콘 비프>를 바작할 정도로 구어낸 후에 살사소스와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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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짭짤한 <콘 비프>를 포테이토에 얹어 먹으면 우리 입맛에 적당하게 잘 맞는다.
여기에 <살사 소스>까지 넉넉히 올려 먹으면 매콤한 맛이 느끼한 맛도 잡아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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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도 먹는 양이 적지 않은데 미국식 블랙 퍼스트를 다 먹어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분들이 아침부터 헤비하게 먹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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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아 <스카티>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커피 리필을 3번이나 해서 마셨다.
그래도 이른 아침에 왁자지껄한 동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니 웬지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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