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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피쉬_SlapFish] 탱글하게 감기는 <랍스터 롤>을 즐기세요.

MichelleSpoon 2017. 9. 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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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되면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울리는데 대부분이 식당을 찾는 전화이다. 

"여보세요~ A식당이죠??" 블로그나 카스를 보고 보통 이런식으로 전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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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주의 깊게 보면 식당 전화 번호가 있습니다. 찾아서 전화하세요" 

식당 찾는 전화를 받을 때는 보통 일을 하거나 외부에 나가 있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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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사정을 생각하지도 않도 대뜸 '그냥 전화 번호 알려주시면 되잖아요' 하고 소리를 친다. 

"제가 700여개에 가까운 식당을 포스팅 했는데 어떻게 식당 전화 번호를 외우고 다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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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투덜대기도 하는데 누가 무어라고 해도 레스토랑 찾아 다니는 것이 즐거우니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슬랩피쉬>의 <랍스터 롤>을 먹고 산책도 하기 위해 라구나 비치까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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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피쉬_SlapFish] 탱글하게 감기는 <랍스터 롤>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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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211 Broadway. Laguna Beach, CA 92651

Phone : (949) 715-0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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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비치>는 해변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로를 가지고 있다. 

다리만 튼튼하다면 하루종일 해변에 모래사장을 걷거나 바다가 보이는 비치 도로를 따라 걸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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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Buena Park는 지명은 Park가 들어가지만 이 정도로 아름다운 공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어쨋든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이니 시원한 바닷 바람이 쾌적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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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는 한국 사람들이 자주 오는 <브런치 레스토랑>도 있는데 요사이는 찾게 되지 않는다. 

조카 아이와 같이 바닷가 모래 사장으로 내려가 타월을 깔고 아이에게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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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모래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산책을 마치고 식당으로 가려고 하자 막 놀이에 재미를 부친 아이가 칭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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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 피쉬> 클램 차우더는 커다란 종이 보울에 담겨져 나온다. 

<클램 차우더>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는데 보기만 해도 얼마나 걸죽한지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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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샌드위치를 주문하지 않았더라면 여기에 딱딱한 사우어 도우나 바게트를 찍어 먹어도 좋다. 

빵을 뜯어서 클램 차우더에 충분히 적셔질 정도로 담구었다가 먹는 맛은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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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해산물을 이런 식으로 즐기는 것을 알 정도가 되면 미국 교포가 된 것이 확실하다. ㅎㅎ

진하게 감겨 오는 크리미한 맛도 좋지만 구운 베이컨 조각이 씹히는 식감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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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정도 크기의 <클램 차우더>에 빵 한조각만 있어도 충분한 식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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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피쉬>에서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메뉴인 <랍스터 롤>이다. 

어른 주먹만한 두툼한 롤을 바삭하게 구워내고 그 이에 진짜 랍스터 테일 속살을 듬뿍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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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살을 메론 마요네즈에 섞어 올렸는데 장난아니게 넉넉히 올려 흘러 내릴 정도이다. 

맛을 보기도 전에 비쥬얼만 보아도 이미 기분이 들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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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롤 한조각을 뜯어서 그 위에 랍스터를 충분히 올린 후 입에 넣었다. 

약간 새콤하면서 크리미하게 다가오는 소스도 좋지만 이어 탱글하게 씹히는 랍스터는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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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중국 마켓에서 커다란 랍스터를 쪄 집으로 가져 와 버터소스에 무한정 찍어 질리도록 먹는다.

이렇게 먹으면 나중에는 느끼함이 몰려 오지만 이렇게 <롤> 위에 감질나게 얹으니 더욱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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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입맛이 동하는 샌드위치는 Grilled CLobster Cheese이다. 

CLobster는 오타가 아니고 반은 Crab이고 반은 랍스터로 속을 채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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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피쉬>가 왜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는지는 샌드위치를 받아 보니 알 수 있을 것 같다. 

빵보다도 더 두껍게 Crab과 랍스터로 속을 채웠으니 소스 맛이 문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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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집기 어려울 정도로 두꺼웠는데 크게 한입 맛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무슨 노하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바삭한 맛이 느껴지는 빵 맛에 탱글하게 씹히는 랍스터는 잘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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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프렌치 프라이와 큼지막한 피클이 같이 나오는데 한손으로 샌드위치를 잡고 다른 손은 피클을 들었다. 

이렇게 꾹꾹 씹어 먹으니 느끼함도 없고 한끼 제대로 먹었다는 포만감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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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슬랩피쉬>에서 버릴 메뉴는 한가지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레스토랑 이름이 <SlapFish>이니 Fish & Chips를 빼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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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주문을 하였는데 Fish & Chips가 나오니 놀라운 비쥬얼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제법 커다란 종이 상자에 프렌치 프라이를 가득 담고 그 위에 어른 팔뚝만한 생선 튀김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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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뜨거울 때 한국식으로 뚝 떼어서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맛을 보았다. 

바삭하게 부서지는 튀김 옷도 좋지만 바로 입안에서 감기는 대구살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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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크리미하게 풍미를 더해주는 <타르타르> 소스는 느끼함을 느낄 수 없게 해준다. 

"어휴~ 저걸 언제 다 먹어??" 하면서 한숨을 쉬었던 남편이 맥주 한병과 함께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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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음식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이 Fish & Chips인데 이렇게 맛있으면 무어라고 할 말이 없다. 

몇가지 샌드위치와 대구 튀김을 먹었는데 너무 먹어 뒤뚱거리면서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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