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즈 씨어터] 영화를 좋아하니 완전히 호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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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AX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호텔 가기 전에 Chinese Theater 구경시켜 주세요"
남가주에 사시는 분들은 누구나 이런 경험을 안해 본 사람이 없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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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년이면 두세번 정도 차이니즈 씨어터와 그리피스 천문대 등등을 가게 된다.
그래도 지인이 LA까지 놀러 왔는데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하니 기본 관광은 시켜 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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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저 놈의 시에나를 팔아 버리든가 해야지' 이렇게 말하면서 자동차 탓을 한다.
<차이니즈 씨어터> 나가는 것이 진절머리가 나는 분이라면 이제는 틀림없는 교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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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드셔보셨어요?? 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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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니즈 씨어터_TCL Chinese Theatre] 영화를 좋아하니 완전히 호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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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6925 Hollywood Boulevard. Hollywood, CA 90028
Phone : (323) 46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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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터링을 끝내고 무심히 앉아 있는데 A씨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제가 선생님 집밥을 이렇게 감사하게 먹고 있는데 해드릴 것도 없고,,, 혹시 저녁에 시간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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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케이터링을 해드리는 A씨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차이니즈 씨어터>에서 영화 보실 수 있냐고 묻는다.
"제가 차이니즈 씨어트 VIP 멤버인데 좋은 경험이다 하고 영화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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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말했듯이 다른 분들 관광시켜준다고 수도 없이 방문했지만 정작 극장 안으로는 한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
"차이니즈 씨어터 입구에서 매니져를 찾으시고 제 이름을 대면 VIP 룸으로 안내해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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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가 들떠 일찌감치 헐리우드를 향해서 출발을 해 일찌감치 극장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차이니즈 씨어터>는 걸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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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져를 찾기 위해 극장 쪽으로 들어서니 복도 전체가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어린 시절 부터 영화 매니아 였으니 사진 하나하나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꼼꼼히 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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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톰 크루즈>야 신기할 것이 없지만 <언제나 마음은 태양>으로 알려진 Sidney Potier 사진을 발견했더,
<언제나 마음은 태양> 개봉한 해가 1967년인데 사진이 같은 해이니 아마 흥행에 성공한 후에 손도장을 찍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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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고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크라크 게이블 사진을 보니 지금도 마음이 설렌다.
터프하면서도 섬세한 신사같은 분위기의 크라크 게이블은 전형적인 미국 미남으로 완벽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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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90세가 다 되어 가는 Clint Eastwood의 젊은 사진도 있다.
그 때 손도장을 보려고 지금도 수만명의 관광객이 차이니즈 시어터로 몰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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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심볼로 아직도 유명한 Marilyn Monroe가 손도장을 찍는 사진이다.
마릴린 몬로가 죽은 나이가 36이니 무슨 이유로 그렇게 어린 나이에 하늘 나라로 갔는지 볼 때 마다 마음이 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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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젊은 나이에 갑자기 요절을 하니 지금까지도 그 녀의 죽음을 가지고 설왕설래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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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를 지나 다시 <차이니즈 시어터> 입구 쪽으로 가니 직원이 티켓이 있냐고 막아 선다.
A씨가 말한대로 매니져 이름을 대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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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도 지나지 않아 턱시도를 입은 매니져란 분이 나타났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반색을 한다.
"미리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VIP 룸까지 안내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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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져 분이 극장 안으로 들어가 다시 고풍스러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그마한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 벽면은 자주색 천으로 되어 있었는데 오래된 스타 사진들이 장식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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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져는 조심스럽게 우리를 살피면서 한사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다란 계단을 올라간다.
겉에서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차이니즈 시어터>지만 안은 오래된 역사만큼 오래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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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가자 다시 좁다란 복도가 나타났는데 복도 끝에 VIP 룸이 있었는데 일반 관객은 이런 룸이 상상도 못할 것 같다.
VIP 룸으로 안내한 매니져는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와 다양한 맥주를 소개하고 역시 여러종류의 와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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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룸에서 마시는 맥주, 와인, 음료수는 무료이지만 가지고 나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매니져가 나가자 촌사람 스럽게 소파에 앉아 맥주와 와인을 마시면서 편안하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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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지나지 않아 지인 두분이 더 오고 나서 수다를 떨면서 음식과 술을 마시니 분위기가 좋아졌다.
약간 얼큰할 때 오늘 상영하는 <Spider Man>을 시작했는데 우리도 룸에서 발코니 관람석으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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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에는 맥주와 와인을 들고 영화를 보았는데 괜시리 밑에 있는 관객들에게 떨어질까 조심스러웠다.
영화를 다 보고 룸으로 이동해 다시 한잔하면서 한참 수다를 떨다가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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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인데도 <차이니즈 시어터> 앞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우리도 기분이 업이 되어 한참을 서있었다.
<차이니즈 시어터>를 수도 없이 왔지만 나를 위해서 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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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Blvd를 지나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내려 오면서도 흡사 꿈을 꾸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가 고단한 이민 생활 인데 잠시나마 이렇게 힐링을 시켜준 A씨에게 감사한 갱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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