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 삼겹살] 삼겹살은 한국인의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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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은 한국인의 추억을 소환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장면이라면 학생 시절에 기억들과 얽혀 있고 삼겹살은 소주와 더불어 직장 생활과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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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고 소주 한잔하고 가기로 했다"
과장님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연히 삼겹살에 소주로 하는 회식으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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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통 테이블 마다 삼겹살을 구우면 소박한 선술집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찬다.
당시야 담배를 피던가 말던가 상관을 안하던 시절이니 연기로 가득찬 선술집에서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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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 삼겹살] 삼겹살은 한국인의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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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6681 Beach Boulevard.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522-0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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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그 알량한 월급을 받으면서 무엇 때문에 회식자리에서 목청을 높였나 모르겠다.
당시 열정적으로 떠들었던 이야기들이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니 기억이라는 것이 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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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도 주기적으로 생각이 나는 것이 삼겹살인데 가까운 곳에 삼겹살 전문점이 있다는 것이 행운인지도 모르겠다.
타주에서 지내던 대학 동창이 남가주로 왔는데 예전처럼 삼겹살 집에 둘러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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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예전 한국 선술집같이 왁자지껄한 분위기 대신 세련된 인테리어와 조용함이 대신한다.
그래도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면서 소주가 몇잔 돌자 타임머신을 탔는지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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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 삼겹살>은 삼겹살 전문점이다 보니 굳이 이야기할 만한 특별한 반찬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삼겹살을 구우면 시큼한 김치만 있으면 되지 무슨 다른 반찬이 필요할 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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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이 달구어지기 시작하자 삼겹살을 올려 놓기 전에 시큼한 김치와 매콤하게 무쳐낸 콩나물을 올린다.
삼겹살이 구워지면서 내려 오는 기름에 튀기듯이 김치를 볶아 삼겹살 위에 올려 먹으면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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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에서 온 친구도 이렇게 불판 앞에 앉으니 한국에 온 듯 마음이 편해진 표정이다.
술을 잘 못하는 친구라서 두세잔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면서도 계속 잔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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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 둘러 앉아 삼겹살을 굽기도 전에 몇잔이 오가자 고달픈 미국 생활 이야기가 안주가 되어 버렸다.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니 밀린 이야기가 끝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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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삼겹살>부터 굽기 시작했는데 예전에야 이런 삼겹살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두툼한 삼겹살의 느끼함이나 돼지 냄새에 식상했던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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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에서 대패 삼겹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이었다.
대패 삼겹살은 당연히 기계로 썰기 때문에 냉동육 만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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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육을 사용하니 아무래도 육즙이나 삼겹살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살짝 익혀 먹으니 질에 대한 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기름에 살짝 데친 김치와 먹는 맛은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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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패 삼겹살>보다는 이렇게 두툼하게 썰어낸 삼겹살에 더 마음이 간다.
뜨겁게 달구어진 철판에 겉을 바삭하게 익혀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게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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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에 바작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올리고 구운 콩나물과 쌈장을 올린 후 입안에 가득 넣었다.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도 좋지만 삼겹살 안의 육즙이 그대로 입안에서 퍼지면서 고소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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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삼겹살과 함께 구워낸 김치나 콩나물과 함께 먹는 것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리 없다.
안주가 좋으니 어느새 소주 한병을 비우고 다시 한병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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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 쪽으로 돌아가면 드럼통에 돼지 껍데기 구워 주는 식당 기억나??"
동창이 그 오랜 세월 머리 속에 잠구어 두었던 기억을 새삼 꺼내 놓으니 모두들 '깔깔'대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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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얼마되지 않은 술값 외상에 남학생 들은 시계를 저당 잡히기도 했으니 말이다.
여학생들이야 돈을 낼일이 없었지만 남학생들은 결국 푼돈도 구하지 못해 결국 시계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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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와중에 얼큰한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기 시작한다.
한국인이라면 칼칼한 김치찌개에 하얀 쌀밥으로 마무리를 해야지 술자리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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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김치 볶음밥을 볶아 주는데 이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서 마무리를 해준다.
김치 볶음밥을 욕심껏 한 스푼을 가득 퍼서 올리자 모짜렐라 치즈가 ((쭈우욱))하고 따라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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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량도 별로 없는 우리가 소주를 두병이나 먹었으니 기분이 좋아져서 결국 노래방까지 가게 되었다.
미국 생활이라는 것이 그렇다 보니 너무 오랜만에 찾은 노래방은 옛날 노래 몇곡 부르다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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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틀 후에 친구는 동부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공항에서 전화가 왔다.
"나이가 더들면 아무래도 남가주로 이사를 하여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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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오니 한국에 온 것 처럼 푸근해서 은퇴하면 동부 오지에서 남가주로 이사를 오고 싶다는 것 이다.
마음 먹은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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