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갈비] 오랜만에 좋은 갈비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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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서민들이 갈비 먹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예전 민주화 운동이 한참이던 1980년 정도에 삼원가든, 늘봄, 서라벌 등 대형 갈빗집 몇군데가 있을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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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족끼리 허리띠를 풀고 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으면 몇달은 생활비를 아껴 써야 했다.
물론 2000년 들어서는 먹기가 훨씬 수월해 졌지만 대부분 질 낮은 수입 갈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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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한국에서 한우 갈비를 편하게 먹으려면 뭉치 돈을 가지고 가야 할 것 같다.
미국에서 <한우 갈비> 먹을 일이 없지만 <한우 갈비>보다 더 마블링이 좋은 갈비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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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 좋은 <갈비>는 미국도 한국과 같이 만나기가 만만치가 않다.
사정이 이러니 가격이 조금 높아도 좋은 갈비를 취급하는 전문점이 있다면 달려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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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드셔보셨나요??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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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갈비_MyungSung Galbi] 오랜만에 좋은 갈비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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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0330 Beach Boulevard Ste A&B. Staton, CA 90680
Phone : (714) 236-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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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갈비>를 좋아하는데는 역설적이게도 다른 민족에 비해서 고기 맛을 알기 때문일 것 같다.
<갈비>는 다른 쇠고기 부위보다도 육향이 진하고 마블링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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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링이 좋으니 부드러우면서도 뼈에 붙은 부분은 쫄깃해서 다양한 식감까지 보장한다.
이런 질좋은 갈비를 적정한 가격에 팔면서 갈비만 전문적으로 판다면 장사가 안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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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른 저녁에 <명성갈비>에 도착 하였는데 예상 밖으로 웨이팅이 걸려 있다.
항상 Beach Blvd를 지나다니면서 <명성갈비>를 무심코 스쳐 가면서도 이 정도로 유명할 거란 생각을 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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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 마자 몇가지 반찬을 세팅해 주는데 다른 식당에 비해서 특별한 반찬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쌈장 만은 직접 조리해서 차별화를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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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양념 갈비와 생갈비,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갈비>가 먼저 나왔는데 마블링이 장난이 아니게 촘촘히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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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 좋은 <갈비>를 Korean BBQ에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역시 갈비 전문점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비>가 아무리 마블링이 좋아도 그저 가스 불에 구워내면 무슨 소용이 있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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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명성갈비>는 숯을 사용하여 불맛을 주었다는 것이 맛을 배가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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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갈비>를 쌈에 싸서 쌈장을 잔뜩 올려 먹는 것이 마땅하지는 않다.
<갈비> 질이 떨어져서 잡냄새가 난다거나 질기다면 모를까 좋은 <갈비>는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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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갈비>는 진한 선홍색을 띄고 있는데 좋은 고기 일수록 붉은 색과 지방색이 선명하다.
달구어진 불판에 먼저 생갈비를 올렸는데 고기를 좋아하니 익을 때 까지 기다리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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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갈비>가 익자마자 젓가락으로 집어 소금에 살짝 찍어 먹었는데 역시 진한 육향이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육즙도 풍부해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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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크기도 예상 외로 커서 일인분 만으로도 한사람이 충분히 먹을 정도이다.
약간 달착하게 양념을 한 <양념 갈비>는 다른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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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갈비>은 쇠갈비 뿐만 아니라 돼지갈비, 바지락 칼국수도 유명하다고 한다.
<쇠갈비>를 다 먹을 즈음에 주문한 <돼지갈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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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양이 적을 것 같아 <돼지갈비>는 2인분을 주문했는데 보기에도 양이 상당하다.
한국에서는 비싼 <소갈비> 먹기가 부담스러워 집에서 가까운 <태능 돼지갈비> 식당을 많이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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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불판을 바꾸고 <돼지 갈비>를 얹었는데 미국에 와서 <돼지갈비>는 정말 오랜 만에 먹어 보는 것 같다.
<돼지갈비>를 손으로 집어 맛을 보았는데 짭짤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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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쌈 위에 돼지고기를 올리고 쌈장을 넉넉히 올린 후 먹는 맛이 제법이다.
<명성갈비>는 생각보다 일인분 양이 많아서 마지막 <돼지갈비>까지 먹어 내기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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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배가 불러도 <명성갈비>에서 소문만 <바지락 칼국수>를 건너 뛸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바지락 칼국수> 한그릇을 주문했는데 4명이 조금씩 나누어 먹어도 충분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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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까지 먹어 살짝 느끼했는데 마침 나온 <바지락 칼국수>는 인기가 없을 수 없다.
칼국수에 배추 김치를 얹어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사진 안찍어??' 하고 남편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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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에 정신이 팔려 다 먹도록 사진을 안찍는 실수(?) 범했다.
결국 다 먹고 조금 남은 그릇을 찍었는데 모두들 '깔깔' 거리고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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