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88_Tang 88] 한국인 식사에 탕이 빠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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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고혈압 환자가 많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아마도 한국의 탕문화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말들이 있었다.
그 말이 사실이던 아니던 간에 한국인 밥상에서 국이나 찌개가 빠진 식탁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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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시안 국가와 달리 한국은 국이 있어야 밥을 먹는 탕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남가주 한국 식당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항상 손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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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탕이라는게 미국 스튜와는 달리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푹 끓여 내기 때문에 깊은 맛이 있다.
원재료의 아삭한 맛이야 살릴 수 없겠지만 깊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한국 탕의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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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88_Tang 88] 한국인 식사에 탕이 빠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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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3349 Artesia Boulevard. Cerritos, CA 90703
Phone : (562) 483-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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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 찾는 한식당 중에서 탕을 주로 하는 식당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국물있는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려면 깍두기나 김치가 맛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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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탕>만 먹는 것이 아니라 깍두기나 김치를 꼭 얹어 먹기 때문이다.
깍두기가 물컹하거나 김치가 시거나 아삭하지 않으면 그 후로는 잘 가게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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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88> 반찬은 가지 수가 많거나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탕> 전문점이기 때문인가 보다.
자리에 앉자 겉저리와 깍두기, 미역 무침을 테이블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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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오기 전에 <깍두기>를 집어 먹어 보았는데 새콤하면서도 아삭한 것이 제대로 맛이 난다.
겉저리나 다른 반찬도 맛이 있어 나올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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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불고기 돌솥 비빔밥>을 테이블에 올려 놓는데 여전히 ((지글지글)) 익는 소리를 낸다.
시각적으로 입맛이 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솥 비빔밥처럼 이렇게 소리로도 식욕이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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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을 아주 맵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넣고 ((슥슥)) 비빈 후 식기 전에 얼른 한 스푼을 떠서 맛을 보았다.
쇠고기는 퀄리티가 좋아 식감도 좋고 양념도 제대로 베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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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88>은 쇠고기를 아끼지 않고 넣었는데 다른 재료인 당면이나 양파, 파 와도 잘 어울린다.
당면은 어디에나 잘 어울리지만 특히 불고기에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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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숟가락을 입에 넣고 먹으면서 깍두기를 반찬으로 먹었는데 아삭하게 씹히는 것이 좋다.
이 날 따라 깍두기가 단맛도 올라오면서 유난히 물도 많고 맛이 있어서 무려 2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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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감자탕을 유난히 좋아해서 집 근처에 있는 한식당에 있는 감자탕은 다 먹어 본 것 같다.
이렇게 감자탕을 밝히다(?) 보니 감자탕에는 거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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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감자탕>을 먹고 나면 다른 식당 감자탕하고 비교하는 버릇까지 생겼다.
A식당은 성의없이 어른 주먹만한 감자를 넣고 뼈다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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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식당은 국물을 진하게 끓여 내다 보니 텁텁한 맛이 강하다는 둥 깍두기가 그저 그렇다는 식이다.
남편이 음식 전문가인 척 하면서 그 정도로 한음식을 깐깐하게 평가하는 것은 조금 좀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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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88>은 특이하게 감자탕 감자를 슬라이스해서 넣었는데 그리 거슬리지는 않는다.
슬라이스한 감자가 먹기도 나쁘지 않고 덕분에 뼈다구가 훨씬 많이 들어간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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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을 먹을 때는 버릇처럼 국물 맛부터 보곤 하는데 <탕 88> 감자탕은 국물이 적당한 것 같다.
아주 맵거나 진하지가 않으니 밥에 ((슥슥)) 비벼 먹기에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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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이 조금 식기 시작하면서 제일 큼지막해 보이는 뼈다구를 들어 뜯어 먹기 시작했다.
<뼈다구>에서는 잡냄새가 거의 없고 <살>도 적당히 물러져서 밥과 먹기 부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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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중간중간 깍두기나 겉저리를 올려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해서 깍두기를 2번이나 리필해도 불편해 하지 않고 나머지 반찬도 리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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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먹는 중간쯤 되니 손님들이 몰려 들었다.
근처 한국 회사에서 근무하는 분들인 것 같은데 단체도 있고 테이블도 빈 자리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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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88>이 완전 한국 식당 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종 손님들도 많은 것이 신기했다.
음식이 맛이 있으면 이제는 인스타그램이나 Yelp를 통해 금방 소문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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