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ot] 부에나 파크 Source Mall에 있는 특별한 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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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한동안 신선로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 중산층 정도라면 전기로 작동되는 <신선로> 정도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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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도 형편이 조금 핀 어느 날 어머니가 일제 전기 <신선로>를 구입을 하셨다.
그 후로 아주 오랜동안 고기 약간에 야채만 둥둥 떠다니는 일본식 나베 요리를 몇달은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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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먹었던 <신선로>요리가 샤브샤브에 가까운지 <스키야키>에 비슷한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특별히 정해진 고기나 야채가 있지도 않았지만 계란에 간장을 넣은 소스에 찍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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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남은 간장 계란을 뜨거운 국물을 넣고 밥까지 넣은 후 한소큼 끓여 김치를 얹어 먹었다.
당시의 추억이 그대로 머리에 각인이 되어 있는지 <샤브샤브> 전문점만 보면 지나치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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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유명 셰프인 Michelle이 직접 만드는 집밥 입니다. 지금 주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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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ot] 부에나 파크 Source Mall에 있는 특별한 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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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6982 Beach Boulevard Ste C316,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228-9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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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남가주에 무제한 샤브샤브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LA 몇몇 샤브샤브 전문점이 생긴 후로 매일 손님들로 북적거리니 순식간에 유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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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유행이 되니 얼마 되지 않아 결국 Buena Park에도 샤브샤브 전문점들이 오픈 하기 시작했다.
잘 되는 샤브샤브 전문점은 서둘러 가도 30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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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가까운 <소스 몰>에도 <dPot>이란 샤브샤브 전문점이 오픈을 하였다.
100% 한국식 샤브샤브 전문점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맛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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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소스 몰>에 CGV에서 영화를 본다고 자주 들러 대부분 식당을 방문해 보았다.
그런데 <dPot>은 외관이 나름 화려해서 비쌀까 봐 선뜻 식사를 하러 가게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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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ot>은 화려한 외관이나 인테리어에 비해서 가격이 아주 편하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더구나 런치에 맞추어 가면 샤브샤브 가격이 14불 정도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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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ot>은 한국식 샤브샤브라 이질감도 적고 당연히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육수부터가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육개장이나 꼬리곰탕, 된장 등으로 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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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육개장으로 나는 된장으로 주문을 하고 Vegetable Bar에 가서 야채를 담아 왔다.
Vegetable Bar 야채는 청경채, 숙주, 양파, 배추 등인데 다른 샤브샤브 전문점하고 다를게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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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좋은 것은 원하는 <면>을 주문할 수 있는 것 인데 우리는 <라멘>으로 주문해 보았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고 가지고 온 야채를 먼저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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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가 끓기 시작하면서 육개장 육수 맛을 보았는데 칼칼하게 감기는 맛이 제법이다.
야채가 살짝 익었을 때 쇠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어 끓은 육수에 살짝 담구었다가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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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를 테이블에 놓았는데 기름이 촘촘히 박혀 있고 고기 색갈이 진한 선홍색을 내는 것이 싱싱해 보인다.
쇠고기가 보기 좋더니 역시 부드럽게 씹히면서 우러나는 육향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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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먹고 고기와 야채를 함께 집어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야채도 아직 오래 끓이지 않아 아삭해서 식감도 좋고 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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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티>는 Vegetable Bar에 있는데 야채와 마찬가지로 물론 무제한 먹을 수 있다.
허지만 레몬이나 설탕으로 맛이 낸 것이 아니라서 그저 시원하게 먹기 좋을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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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는 쇠고기도 좋지만 돼지고기도 나쁘지 않은데 어떻게 보면 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돼지고기>는 얇게 썰어 내오기는 했지만 한국 대패 삼겹살정도는 아니고 약간 도톰한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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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서 돼지고기를 넣고 국물 맛을 보았는데 구수한 것이 입맛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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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야채를 건져 소스에 계속 찍어 먹었는데 느끼하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 먹은 후에 국물 맛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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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이렇게 진하게 우러 났을 때 <라멘>사리를 넣고 풀어지기 전에 건져 먹기 시작했다.
<라멘> 사리는 생각보다 훨씬 쫄깃하고 탱글해서 신기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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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국물이 진해서 라멘과 같이 먹으니 흡사 <돈코츠> 라멘을 먹는 기분이다.
<dPot>은 타인종 손님을 고려했는지 김치가 보이지는 않았고 대신 야채조림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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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위에 새콤한 야채조림을 얹어 먹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는 최적인 것 같다.
남편과 한참을 정신없이 먹으니 어느덧 입고 있던 얇은 점퍼까지 벗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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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만 입고 샤브샤브를 먹는데도 어느덧 이마에서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맛이 좋으니 국물까지 싹 비워서 결국 빈 냄비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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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계산서를 가져다 주면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준다.
아이스크림이 맛있다 없다 하기는 뭐하지만 뜨거운 샤브샤브를 먹은 뒤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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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궁중 잡채, 연어 샐러드, 모듬 나물 등 럭셔리한 <추억의 메뉴>가 가득합니다.
주문 : (562) 896-3090 카톡 주문 michellecho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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