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 바하 쥬니어_Tacos Baja Jr>
멕시코를 한달이면 한두번 내려가니 매니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구가 멕시코에 볼일이 있다고 해서 아무 이유도 없이 뒷 자리를 차지하고 여행에 나섰다.
바닷가를 끼고 로살리토로 향하는 길을 언제 달려도 가슴이 후련해 지는 기분이다.
미국과 달리 엉성해 보이는 바닷가 풍경이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웬지 모르겠다.
멕시코에 들어서면 예전 한국같은 기분도 들면서 마음이 푸근해 진다.
이번에는 한국의 삼성, LG 멕시코 공장 쪽으로 부러 돌아갔다.
지나가면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삼성, LG 등 한국 기업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한국 기업의 활약 덕분에 멕시코 사람들은 한국이 어마어마하게 큰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ㅎㅎ
[타코 바하 쥬니어_Tacos Baha Jr]로살리토 바닷가에서 즐긴 해산물 타코.
Address : Rosarito-Ensenada, Villas de Rosarito, 22710 Rosarito, BC, Mexico
Tel : (52) 661-112-8346
'로살리토'에 도착하자 도로변에 카페 풍의 아름다운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
친구가 멕시코에 올때 마다 들러서 식사를 한다고 하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제법이라고 한다.
메뉴판도 그럭저럭 세련되 보인다.
일하는 직원들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어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햇빛이 잘드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자 마자 직원이 다진 양파, 실란트로, 라임, 양파 등을 담은 양념을 놓는다.
야외에 앉으니 약간 쌀쌀해서 뜨거운 해산물 스프를 주문하기로 하였다.
Caldos de Maricos(Seafood Soup) Grande가 먼저 나왔다.
원래는 7가지 해산물이 들어가는데 오늘은 5가지 해산물 밖에 안들어갔다고 양해를 구한다.
여기에 매콤한 소스슬 넣고 휘휘 저어 먹으니 맛이 환상적이다.
국물 반에 해산물 반인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기분이다.
여기에 얼큰한 국물까지 먹으니 몸이 확 풀리는 기분이다.
"다음에 놀러와서 하루 자게 되면 이걸 투고를 해야 겠어."
"맞어~ 이 걸 냄비에 넣고 얼큰하게 끓이다가 라면 넣으면 죽이겠는데,,,"
국물이 더 좋은 우리는 다 먹고 국물을 리필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타코를 먹는 동안 국물과 함께 먹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해산물 토스타다_Tostadas Mariscos>
여러가지 해산물이 들어간 '토스타다'에 양파와 실란트로, 살사소스까지 듬뿍 얹었다.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혀가 얼얼할 정도로 소스를 뿌린다.
바닷가라 약간 쌀쌀했는데도 땀을 뻘뻘 흘린다.
여기에 매콤한 '해산물 스프'까지 먹으니 맛은 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해산물과 야채로 이루어진 메뉴만 먹으면 건강식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더구나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멕시코 여행할 때는 굳이 한식을 찾을 필요가 없다.
느긋하게 앉아 즐기는 점심은 행복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식사 후에도 한참을 편안하게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해산물 타코_Taco Maricos>
다진 양파, 실란트로, 양배추, 살사소스를 넣고 핫소스도 듬뿍 뿌린 후 이렇게 둘둘 말아 먹는다.
한입 크게 베어 물면 탱글한 새우도 씹히고 쫄깃한 오징어, 문어도 맛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산물을 타코를 말아 먹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바닷가에 앉아서 먹으니 몇개라도 먹어 치울 수 있을 것 같다.
점심 시간이 지나 들러서 그런지 식당은 한가한 편이다.
다른 멕시코 식당과는 달리 깔끔하고 깨끗해서 마음에 든다.
해산물 토스타다에 아보카도를 얹어서 먹을 수도 있다.
바삭바삭한 맛과 크리미한 아보카도, 해산물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한상 가득 맥주까지 주문을 하였는데도 30불이 넘지 않으니 멕시코 음식가격이 저렴하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는 고급 만찬을 즐긴 기분이 든다.
메뉴 판에 있는 종류 별로 골고루 시켜 먹으니 고급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
느즈막하게 럭셔리한 점심을 먹은 우리는 바닷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하기로 하였다.
언덕 위에 있어 로살리토 바닷가가 한눈에 보이는 'The LightHouse'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하였다.
식당 앞에는 어른만한 어마어마한 개가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멕시코에서는 개줄을 묶지 않아 이렇게 송아지 만한 개들이 돌아다니면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허지만 무섭게 생긴 모습과는 달리 순해서 꼬리를 치면 따라 다닌다.
식당으로 들어서자 그림과 같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로살리토의 바닷가와 운치있는 식당이 멋있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바다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였다.
손님이 없었던 탓에 갓 뽑은 커피를 가져온다.
향긋한 커피와 바다가 있으니 세상에 부러울 것 없다.
단지 개 두마리가 식당까지 따라와 식당 안을 휘젓고 다니는 것만 빼면 말이다.
추운 날 저녁이면 기둥에 있는 난로에 장작을 때는 것 같다.
우리는 언젠가 날을 잡아 이 곳에 와서 맥주도 마시고 하루를 숙박하고 가기로 하였다.
한참을 '로살리토' 바닷가에 머물다 출발을 하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차가 막히지도 않아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국경에 도착을 하였다.
10분 만에 국경을 통과하니 조금은 얼떨떨한 기분이다.
그래도 국경을 통과하는데 30분정도는 걸렸는데 오늘을 그냥 걸어 나온 것 같다.
집에 도착하여서도 계속 '로살리토'에서 먹었던 '해산물 스프'가 어른 거린다.
다음 번에 가게 되면 기필코 라면을 가지고 가서 짬뽕 라면을 만들어 먹어 봐야 겠다.
맛있는 레시피와 맛집이 궁금하세요??
구글, 네이버, 다음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