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위에 생선회를 얹으면 스시(Sushi)라는 이름으로 태어난다.
스시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서 생선회의 신선함으로 맛이 결정난다.
미국인들 대부분이 스시 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정통 스시 집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이다.
미국인들 입맛에 맞추어 만들어 내어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제대로 숙련된 정통 쉐프를 만나기도 쉽지가 않다.
남가주에서 일본 정통 스시를 만나려면 어디를 갈지 정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일본 전통의 스시를 맛보고 싶다면 <키아라>를 찾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일본 아저씨가 <키아라>의 주인이자 쉐프이니 제대로 스시를 만들기 때문이다.
[키아라_Kyala]다이아몬드 바에서 일본 정통 스시 맛을 보다.
Address : 1178 South Diamond Bar Blvd, Diamond Bar, CA
Tel : (909) 860-9162
조금씩 이지만 이틀동안 비가 내리고 나니 캘리포니아 하늘은 진한 비취색이다.
여기에 뭉개구름까지 떠 있으니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하늘을 선물하였다.
투데이 스페셜은 12불 정도로 그다지 비싸 보이지 않는다.
점심 시간에 딱 맞추어 가서 그런지 몰라도 제법 기다려야 한다.
가격은 그다지 비싸 보이지 않는데 잘 만든 스시를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먼저 가벼운 샐러드가 서빙된다.
그 다지 성의가 있어 보이는 샐러드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하다.
Lunch 메뉴에 사시미를 추가해 보았다.
사시미는 6점이 나오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관리가 잘되 신선해 보였다.
연어 회는 붉은 빛이 살아있는 신선한 상태라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간장에 겨자를 풀어 살짝 찍어 입안에 넣으니 착하고 감기는 맛이 좋다.
씹을 것도 없이 입안에서 녹아 없어 지는 기분이다.
오랜만에 먹기도 하지만 회가 6점 밖에 없으니 하나하나가 다 맛있는 느낌이다.
<키아라>는 희안하게도 일본인이나 한국인은 별로 보이지 않도 대부분 타인종들이다.
중국 손님들이 많은 것이 조금은 신기해 보였다.
점심에 먹기에는 조금 과해보이는 니기리 딜럭스(Nigiri Deluxe)이다.
가격은 16불 정도이지만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초밥 용으로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에 얹은 신선한 생선은 이미 세계적인 음식인지도 모르겠다.
손으로 스시르 집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향긋한 바다 내음을 느낄 수 있다.
쉐프가 나름대로 정성들여 만든 스시는 ((꿀꺽)) 삼키기 보다는 서서히 맛을 음미해 먹는 것이 좋다.
옆에 타인종 분들이 스시를 먹는 것을 보니 간장에 범벅을 해서 먹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도 스시는 이렇게 손으로 척 집어 먹어야 제 맛이다.
날치알 스시는 흔하지만 언제 먹어도 날치알이 입안에서 튀는 느낌이 좋다.
오랜 만에 맛보는 장어스시는 반할 수 밖에 없다.
위에 발린 소스가 장어 맛을 살리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달착한 맛이 좋다.
장어도 부드러워서 입에 넣는 순간 그저 녹아 버리는 것 같다.
장어스시는 <니기리 딜럭스>에 하일라이트이다.
다들 정신없이 바쁘기 때문에 일하는 분들 얼굴 보기도 힘들다.
돈가스도 주문해 보았는데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아니다.
일본 정통 돈가스처럼 두툼하면서 육즙이 살아있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예전 한국에서 먹었었던 왕 돈가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돼지고기를 얇게 펴서 바싹 튀겼기 때문에 튀김이 뻣뻣하고 딱딱하다.
<투데이 스페셜>에 포함된 덴뿌라 우동이다.
우동도 그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인데 그냥 따라 나오는 음식이라도 보면 된다.
<투데이 스페셜>에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것은 연어 머리 구이(Salmon Collar)이다.
소스도 적당하고 잘 구어진 연어 구이는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하얀 밥 위에 연어 구이을 척 얹어 먹으면 밥 한그릇은 뚝딱이다. ^^
스페셜 메뉴에 따라 나오는 튀김은 별다른 것은 없지만 새우튀김을 먼저 집어 들었다.
손으로 집어 튀김 간장에 담구었다가 먹으니 먼저 바삭하고 부서지는 느낌이 좋다.
다음은 새우의 탱글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식당의 새우 튀김과는 달리 새우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쉐프들은 튀김에는 특별한 재주가 있는데 바삭바삭하게 튀겨 낸다.
튀김은 나오자 마자 뜨거울 때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배도 고팠지만 맛이 좋아서 깨끗한 빈접시를 만들어 버렸다.
점심으로 먹기에는 약간 비싼듯 하지만 일식으로는 적정한 가격이다.
<키아라>의 스시는 흠잡을 때가 없을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
남가주의 스시 식당의 밥 상태를 잘 맞추는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키아라>의 스시 밥은 고슬고슬한 것이 최적의 상태이다.
스시나 사시미의 생선회도 신선도가 좋아서 한점한점 먹을 때 마다 기분이 좋았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스시이 외의 메뉴는 평범한 수준을 넘지 못한 것 이다.
특히 돈가스의 경우가 아쉬웠는데 그 것까지 기대한 것이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스시에서는 점수를 높게 주고 싶지만 다른 메뉴에서 점수는 평균 정도일 것 같다.
별 5개가 만점이라면 3.5개 정도 주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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