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erton>에서 브런치 먹으려면 한번은 꼭 들러보아야 할 필수 코스 이다.
우연히 플러튼에 나갔다가 브런치를 먹겠다고 예약자 명단에 넣어 보려고 시도해 보았다.
"얼마나 기다려야 브런치를 먹을 수 있나요??"
"흠~ 이름 올리시고 아마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요"
브런치가 얼마나 맛있겠냐 싶어 포기하고는 다른 곳에서 브런치를 먹고 말았다.
허지만 내가 누구랴??
며칠을 <Rialto>에서 브런치를 먹지 못한 것이 억울할 뿐만 아니라 머리 위에서는 계속 메뉴가 맴돌았다.
결국 이번에는 마음을 빡세게 먹고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챙 넓은 모자까지 챙겨 브런치를 먹기 위해 출발하였다.
[리알토_Rialto] 플러튼에 있는 최고의 브런치 카페.
Address : 108 West Wilshire Avenue, Fullerton, CA
Tel : (714) 525-5212
미리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지만 역시 카페 앞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다.
리스팅을 하기 위해 핸섬한 종업원을 찾았다.
"얼마나 기다리면 될까요??"
"한시간 정도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름 올리고 마음 편하게 주위 한바퀴 돌고 오세요"
리스팅에 올리고 플러튼 다운타운 한바퀴 돌고 와도 30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스마트 폰에 이어폰을 꽂도 음악을 들으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면 먹을 순서가 오겠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Rialto>에서 서빙하는 분들은 미남, 미녀들이다.
그래서 이렇게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나 싶기도 하다. ^^
메뉴를 보니 가격이 비싸 보이지는 않는다.
조금 비싼 메뉴라고 해봐야 10불이 약간 넘는 정도이다.
시트콤 <프렌드>에서 본듯한 큼지막한 잔에 신선한 커피를 가득 담아 온다.
잔이 세련되 보이니 커피 향도 진하고 맛이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Rialto> 브런치를 먹기 위해 잠이 덜깨 게슴츠레한 눈에 두배로 커지게 만드는 진한 커피가 좋다.
커피 맛이 좋아 식사하는 동안 무려 두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남편이 주문한 터키 샌드위치(Turkey Sandwich)가 나왔다.
커다란 접시에 속이 꽉찬 두툼한 샌드위치가 마음에 든다.
빵보다 두꺼운 터키(Turkey)는 브런치로 먹기에는 헤비해 보이지만 한입 베어물어 먹어보니 맛이 예술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샌드위치는 속도 중요하지만 빵도 좋아야 한다.
빵의 표면이 거칠어 보이지만 고급 빵을 쓰면 샌드위치의 격이 올라간다.
<Turkey>의 담백한 맛과 바삭하게 구워진 빵은 조화를 잘 이루어 맛이 제법이다.
우리가 브런치를 즐기고 있는 시간에도 밖에서는 사람들로 버글버글하다.
어쨋든 어떻게 잡은 자리인데 싶어 천천히 브런치를 즐기기로 하였다.
미국인의 기본적인 아침 식사 <Breakfast Panini>이다.
두툼한 사워 도우(Sourdough)에 베이컨, 치즈, 스크램블 에그를 끼워 넣은 전통적인 미국식 아침이다.
샌드위치는 맛은 당연히 좋아야 하지만 이렇게 손으로 잡았을 때 그립 감도 무시할 수 없다.
한손으로 잡았을 때 두툼하게 잡히는 샌드위치는 웬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손에 꽉차는 <샌드위치>를 집어서 한입 크게 베어 물어보면 샌드위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먼저 쫄깃한 사워 도우 맛을 지나 바삭하게 씹히는 베이컨과 스크램블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여기에 향긋한 커피까지 있으니 더이상 바랄 것이 없어 보인다.
손님들이 많아 정신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세심하게 손님들을 돌본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 식사를 하는 식당은 뭔가 이유가 있다.
이제 300 곳이 넘는 식당을 포스팅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식당이 잘 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대박 <레스토랑>은 반드시 잘되는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쪽박 <레스토랑>도 이유가 있을까??
쪽박 <레스토랑>이 장사가 안되는 이유도 반드시 있다. 다만 모를 뿐 이다.
만약 내가 하는 <레스토랑>이 장사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레스토랑>을 다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 쪽으로 갔지만 하여튼 <Eggs Benedict>가 나왔다.
바게트 위에 햄과 수란을 얹은 <Eggs Benedict>는 먹기도 전에 일단 비쥬얼에서 만점을 주고 싶다.
손으로 바게트를 집어 그 위에 햄과 계란, 홀랜다이즈 소스를 올리고 먹어 보았다.
바게트의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에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에그 베네딕트>는 잘 어울린다.
이렇게 바게트와도 잘 어울리지만 <잉글리쉬 머핀>과 함께 먹어도 좋다.
수란은 일반 토스트보다는 쫄깃한 빵과 잘어울리는 것 같다.
일반 패스트푸드 점과 달리 살짝 더 신경을 써서 만들어낸 <프랜치 프라이>이다.
사실 별 것도 아닌 것에 더 감동하는 것이 고객이다.
평범한 <프렌치 프라이>에 약간 양념을 하고 야채와 베이컨과 함께 내니 특별한 음식이 되어 버렸다.
생각지도 않은 조합에 <프랜치 프라이> 한 접시까지 비워 버렸다.
오늘 주문한 메뉴 중에서 제일 고가였던 <Steak & Eggs>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아주 비싼 것은 아니고 13불 95전의 적당한 가격이다.
<스테이크>를 썰어 보니 나름 웬만큼 쓸만한 스테이크 고기를 사용하였다.
브런치로는 조금 헤비하기는 하지만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주문해 보았다.
<Rialto Cafe>에서 브런치를 먹으려면 한시간 이상을 웨이팅하여야 하는데 건너편 식당은 한가해 보인다.
허긴 <Rialto>에서 기다리기 싫어 건너가 먹는 손님 수도 적지 않을 것 같다. ㅎㅎ
<Rialto>는 우리가 먹은 음식들을 주로 먹지만 다른 유명한 것도 있다.
식사를 하면서 보니 많은 손님들이 바게트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를 즐기고 있었다.
특이하게 바게트 위에 얹어 주어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런 자그마한 아이디어들이 빛나는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이 아닌가 싶다.
나처럼 음악을 들으면서 느긋하게 기다린다면 충분히 먹을 가치는 있을 것 같다.
허지만 땡볓에서 1시간을 기다릴 정도냐고 묻는다면 미식가라면 기다리라고 하고 싶다.
자신이 대충 먹는 사람이라면고 생각이 든다면 패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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