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푸드 빌리지_Seafood Village>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이 만만하지가 않다.
편안한 얼굴을 하고 다니시는 분을 보고 물어 보면 이민 생활 구력이 만만치 않다.
미국에 들어와서 이런저런 풍파를 겪다 보면 득도한 듯한 얼굴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이민온 세월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득도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스트레스를 만만치 않게 받는 날은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본다.
스트레스를 날리는 음식으로는 <딤섬>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얼마되지 않는 금액으로 다양한 음식을 눈이 충혈될 때 까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4년만에 찾은 <Seafood Village>에서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로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씨푸드 빌리지] 롤랜하이츠 중국인의 점심을 책임진다.
Address : 1463 South Nogales Street, Rowland Heights, CA
Tel : (626) 913-2338
<Seafood Village>에 오면 꼭 주문하여야 할 것 있다.
황당하게 저렴하게 내놓는 메뉴가 있는데 이것은 꼭 주문을 하여야 한다.
우리는 당연히 House Specila Crab과 Duck with Soy Sauce & Tofu를 주문하였다.
주문하자 마자 거의 10초 만에 나온 <Duck with Soy Sauce & Tofu>이다.
기름을 뺀 오리고기와 부드러운 두부를 튀겨 간장소스를 끼얹어 나온다.
굳이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오리고기>를 집어 뜯어 먹으면 된다.
간장소스가 적당히 고기와 두부에 베어 약간 심심하지만 상당히 맛이 괜찮다.
<Duck with Soy Sauce & Tofu>의 가격은 놀랍게도 2불 99전이다.
한국 식당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Fried Beef Ball>인데 모양이 꼭 우리나라 튀긴 찹쌀떡 같이 생겼다.
무표정한 중국 분이 가위를 사용하여 반으로 뚝뚝 잘라 주고 가신다.
바삭한 겉면과 달리 씹으면 쫄깃한 찹쌀 맛이 익숙하다.
여기에 쇠고기로 속을 채워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쇠고기 찹쌀떡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Seafood Village>는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주문한지 5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테이블이 꽉 찼다.
몇번째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Steamed Pork & Shrimp Dumpling>이다.
물론 젓가락으로 집어 먹지만 이렇게 손으로 덥석 집어 먹어도 좋다.
딤섬 위에는 날치알을 넉넉히 얹어서 톡톡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손으로 집어 하나를 통째로 넣어 꾹꾹 씹어 보니 탱글한 새우 맛이 기분이 좋다.
날치알, 돼지고기, 새우가 조화를 잘 이루어 여기서도 제일 인기있는 <딤섬> 중에 하나인 것 같다.
4년전에 갔을 때 한참을 기다려 식사를 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른 시간에 식사를 시작하였다.
그래도 11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기다리는 사람들로 입구 쪽이 북젂인다.
그래도 중식당에서 죽을 빼 놓을 수는 없다.
하나 정도 주문하면 요리와 함께 서너명이 같이 즐길 수 있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닭죽>을 주문하였는데 뜨겁고 구수한 맛이 제법이다.
딤섬만 먹기에는 부담스러우니 이렇게 뜨거운 <닭죽>이 속을 달래준다.
<Shrimp Steamed Rice Noodle>인데 만두모양인데 왜 누들이라고 부르는지 의아하다.
햐여튼 쫄낏한 찹쌀 피에 탱글한 새우와 돼지고기가 잘 어울린다.
약간 밍밍한 간장 소스에 충분히 적셔 먹으면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음식은 한입에 넣어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으면 좋다.
중국 분들이니 식당 전체가 시끌벅적하다.
타인종이 잘 오지 않는 식당이다 보니 여전히 영어를 하는 직원들이 별로 없다. ㅎㅎㅎ
얼마전 한국식 중국식당에서 볶음밥을 주문하였는데 어이가 없었던 일이 있었다.
볶음밥을 웍에 요리하지 않은 듯 질척해서 먹는 것을 포기했었다.
<Seafood Village>에 오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식으로 센불에 불맛을 내며 볶아주어 카슬하면서 고소한 맛이 좋다.
제대로 된 오리지널 중식당에 갔다면 꼭 중국식 <볶음밥>은 주문해 먹어 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웍>으로 볶아낸 <볶음밥>은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와 갖가지 중국식 향신을 넣고 끓여낸 중국 <돼지고기 냄비> 요리이다.
당연히 우리 가족은 음식을 가리지 않지만 한번도 맛보지 못한 향신은 당황스럽다.
그래도 명색이 <쿠킹 클래스> 선생인데 싶어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반도 못먹고 포기하고 말았다.
아무리 입맛이 국제화 되어 있다지만 익숙치 못한 중국 향신은 먹기 쉽지 않다.
<Fresh Mushroom Dumpling>은 한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 중에 하나이다.
쫄깃한 찹쌀 피에 이런저런 재료로 속을 꽉 채웠는데 식감이 환상적이다.
롤랜 하이츠 중식당에 가면 꼭 주문하는 중국식 <팬 케이크>이다.
파와 야채를 넣고 우리나라 파전 식으로 부쳐서 나오는데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물론 한국 파전처럼 다양한 재료를 얹어서 만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메뉴인데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되려 좋은 것 같다.
<Short Ribs with Black Pepper>는 짧게 손질한 갈비에 통후추를 듬뿍 넣은 갈비 요리이다.
손으로 집어서 갈비 뜯듯이 뜯어 먹으면 되는데 감칠 맛이 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크게 먹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여기 아니면 이 정도 가격에 먹기 쉽지 않다.
우리는 볶음밥 위에 척 갈비를 올려서 밥과 함께 먹으니 부담이 없다.
한참을 기다리던 <House Special Crab>은 마지막에 나왔다.
이미 배가 부를 대로 부르지만 그래도 <게>요리를 놓칠 수는 없다.
가격은 역시 저렴해서 파운드 당 2불 99전이다.
신선한 <게>를 바삭하게 튀긴 후 마늘 가루와 파로 맛을 내었는데 미국식 <게>요리보다 입맛에 맞는 것 같다.
<Seafood Village>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이 <게>요리 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모두들 <게> 한조각 씩을 들고 결국 한접시를 비우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마카오식 <에그 타르트>를 디저트로 먹기로 하였다.
바삭한 빵에 부드러운 크림을 채운 <타르트>는 디저트로는 최고인 것 같다.
<에그 타르트>를 손으로 집어 한입 크게 깨어 물면 크리스피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여기에 달콤한 크림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이다.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것은 <에그 타르트>는 달콤은 하지만 미국식 디저트처럼 지독하게 달지 않다는 것이다.
식감도 바삭하면서 부드럽지만 맛 또한 강하지 않아 디저트로 좋다.
한 상 가득 받아 먹으니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것 같다.
4년 만에 찾았지만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종업원들도 변하지 않고 무뚝뚝하다.
종업원만 친절하다면 별 5개 만점에 5개를 주고 싶지만 4개로 만족하여야 할 것 같다.
허지만 조금 먼거리라도 굳이 찾아와 먹어도 후회하지 않을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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