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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마버거_Colima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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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처럼 <패스트푸드>점이 많은 곳은 아마도 전세계에 없을 것 이다.
그저 5불짜리 한장만 들고가도 한끼를 떼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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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만 해도 칼스 쥬니어, 맥도날드, 웬디스, 버거킹, 잭인더박스 등등 헤아릴 수 없는 <패스트푸드>점이 포진해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패스트푸드> 할인 쿠폰이 수도없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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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들이야 어디랄 것도 없이 비슷비슷하지만 이 와중에도 숨은 고수들이 있다.
이 분들은 동네에서 품질만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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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레스토랑이니 마케팅이나 선전을 할 수도 없으니 오로지 입소문에만 의지하여야 한다.
입소문을 타려면 당연히 음식 퀄리티를 높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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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마버거_Colima Burger]소박하고 투박한 동네 햄버거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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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9811 Colima Road, Walnut, CA
Tel : (909) 595-7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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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 시간에 도착을 하였는데 시간이 그래서 그런지 손님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주문을 하려고 하자 표정이 별로 없는 분이 나오셔서는 무덤덤하게 주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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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자 햄버거와 샌드위치, 퀘사딜라가 같이 나왔다.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롤랜하이츠>에 사는 주민들은 자주 찾는 패스트푸드 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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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Bacon Burger>가 나왔는데 감자와 음료수가 포함된 콤보는 3불을 추가하여야 한다.
프랜차이즈 햄버거와는 달리 두툼하고 조금은 촌스러운 모양이 맛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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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으로 햄버거를 쥐어 보니 두껍게 잡히는 것이 글립 감이 좋다.
얼른 한입을 크게 깨물어 보니 먼저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이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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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햄버거 체인과는 달리 베이컨을 과자 처럼 바삭하게 구워내 먹는 내내 크리스피한 느낌이다.
다음으로 육즙이 제법 살아있는 두툼한 패티에 피클, 양상치, 토마토 맛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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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이라고 말할 정도로 맛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잘하는 동네 햄버거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되려 방금 튀겨낸 <프렌치 프라이>에 손이 자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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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ma Burger>는 실내가 특이하게 윈도우가 많아 창가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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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퀘사디야>도 주문을 하였는데 주인이 히스패닉 분인지 오리지널처럼 보인다.
인심 후하게 커다란 접시에 가드찬 <퀘사디야>를 보자 ((우아))하는 탄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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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사디야> 한 쪽을 집어 들자 치즈가 ((쭈우욱)) 늘어나는 것이 저절로 침이 고인다.
왜 한국 사람들은 <퀘사디야>나 피자의 치즈가 주욱 늘어나면 침샘이 자극을 받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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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퀘사디야> 한쪽을 손으로 뜯어 치즈 째 돌돌 말아 입에 넣어 보았다.
쫄깃한 토티야에 부드러운 치즈, 치킨이 잘 맞는 궁합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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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하고 소스까지 찍어 먹으니 느끼하지 않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가족 3명이 식사를 했는데 별식처럼 한조각씩 나누어 먹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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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얼마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햄 & 치즈 샌드위치>이다.
당연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얄팍한(?) 샌드위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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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이렇게 먹어도 상관없지만 식당이니 두툼한 빵을 썼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쨋든 이렇게 <프렌치프라이>와 함께 먹으면 뿌듯하게 한끼를 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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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게 구워낸 빵 안에 살짝 녹은 치즈와 햄은 기대를 배반할리 없다.
<햄&치즈 샌드위치>는 약간 탄듯하지만 되려 바삭하게 씹히는 느낌이 별로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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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패스트푸드> 점에 가면 보통 <프렌치프라이>는 남기는데 여기서는 싹싹 먹어 치웠다.
바로 바삭하게 튀겨낸 <프렌치프라이>는 손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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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치즈 샌드위치>는 약간 탄듯해서 탄 것이라면 질색하는 사람이라면 거부감도 있을 것 같다.
일반 미국인들이라면 이 정도 탄 것은 별로 개의치 않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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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그저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지만 프랜차이즈 햄버거에 질렸다면 권하고 싶다.
투박해 보이고 맛도 살짝 거칠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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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5개 만점이라면 2개 반정도 주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로칼 식당이라고 프랜차이즈 햄버거보다 싸지는 않고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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