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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구수한 맛에 매콤한 김치면 끝~

MichelleSpoon 2014. 9. 2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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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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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구수한 맛에 매콤한 김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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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정의의 사도>였다. 어디를 가시더라도 예의에 어긋나거나 불의를 보면 참지를 못하고 덤벼 드셨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곤혹스러운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서울에 유학을 하고 있었던 자식들 때문에 한달이면 두어번 기차를 타고 올라 오셨다. 그러나 올라 오실 때 마다 무슨 일이 터지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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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나와 함께 기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서울을 출발하였는데 심상치 않은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닌가?? 냄새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중년의 남자가 양말을 벗고 있었다. 얼른 스캔을 해보았더니 팔에 문신이 있고 얼굴도 심상치 않게 생겼다. 그러나 이런 비쥬얼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머니가 벌떡 일어났다. 나는 급한 마음에 어머니 옷을 잡아 당겼는데 ((훽)) 뿌리치시더니 남자 쪽으로 직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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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실례 좀 하겠습니다. 모두 같은 타는 기차인데 양말을 벗고 계시니 불편합니다. 죄송하지만 양말을 다시 신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하자 아저씨는 황당한 얼굴로 어머니를 올려다 보았다.

"아줌마~ 이 자리는 제돈으로 표를 산 제자리거든요. 그러니 아줌마 자리로 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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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어머니는 조금도 기가 죽지 않고 맞대응을 하였다. 일촉즉발 같았지만 결국 그 남자는 욕을 하면서 식당 칸 쪽으로 슬며시 사라지고 말았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도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 성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의에 어긋난 사람을 보면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 모임에 상습적으로 늦는 분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척 넘기는 분위기이다. 결국 내가 나서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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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씨 이렇게 매번 늦으시니 모든 분들이 불편해 하시잖아요. 다음부터는 시간을 지켜 주세요." 이렇게 말하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냉각되고 말았다. 물론 늦은 캐서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라 5분정도 앉아 있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런 유전자를 받은 내 자신이 싫어졌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껄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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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그렇게 살았는데 별수 없잖아. 그냥 생긴대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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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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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Dried Radish Greens _ 3단, 날콩가루 Powdered Soy Bean _ 3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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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포 Dried Pollack _ 1컵, 표고버섯 Shitake Mushroom _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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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Radish _ 1/2개, 된장 Soy Bean Paste _ 1/4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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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쌀뜨물) Broth _ 10컵, 다진 마늘 Minced Garlic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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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간장 Soy Sauce for Soup _ 1큰술, 다진 파 Minced Scallion _ 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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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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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마른 시래기는 물에 하루정도 불려 준비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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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끓는 물에 불려 놓은 시래기를 넣고 삶다가 베이킹 소다를 넣고 다시 2시간 정도 푹 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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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삶은 시래기를 건져 물기를 제거하고 콩가루를 넉넉히 넣고 버무려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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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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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달구어진 냄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분량의 다진 마늘을 넣고 황금색이 될 때 까지 볶아준다.

어느정도 향이 배었다 싶으면 잘게 찢어 놓은 황태와 국간장을 넣고 약한 불에 다시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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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충분히 볶아졌다 싶으면 준비한 된.을 넣고 분량의 육수를 붓는다.

여기에 콩가루에 버무려 놓았던 시래기를 넣고 20~30정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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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육안으로 보아 시래기가 충분히 물러 졌다 싶으면 준비한 표고버섯, 무우를 넣고 다시 한소큼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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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우묵한 그릇에 완성한 시래기 국을 국그릇에 담고 다진 파를 얹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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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려 놓은 시래기를 콩가루에 묻혀 사용하면 국이 구수하고 감칠 맛이 있다.

콩가루를 넣어도 좋지만 선식이나 미숫가루를 사용하여도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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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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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팟럭 파티>를 즐겨한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는 BBQ 파티를 하면 초대한 사람이 고기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는 와인이나 샐러드 등 다른 음식들은 초대 받은 사람이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커다란 냄비에 <황태 시래기국>을 담아 갔다.

고기를 어느정도 구워 먹었을 때 준비한 <황태 시래기국>을 불판 위에 올리고 김치도 꺼내 놓았다.

물론 <황태 시래기국>은 금방 동이 나고 말았는데 역시 한국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음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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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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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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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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