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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식당_Tin Tin Restaurant] 살아있는 랍스터가 겨우 20불~

MichelleSpoon 2014. 10. 1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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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랍스터를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곳이 <Tin Tin Restaurant>이다.

살아있는 커다란 랍스터가 20여불 정도이니 언제가도 손님들로 넘쳐 나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제대로 랍스터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 정도 거리는 감수해야 할 것 같다.

Monterey Park에 있는 <Tin Tin Restaurant>은 밖에서 보기에는 그저 그런 식당같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역사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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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식당 로고인 <Smile Face>도 우습지만 외관도 허름해 보이는 전형적인 중국 식당이다.

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한 것과 달리 사정이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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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외관과 달리 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이고 중국 사람 뿐만 아니라 타인종도 많이 앉아있다.

아마도 랍스터를 저렴하게 즐기려고 오는 손님들 일 수도 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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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식당_Tin Tin Restaurant] 살아있는 랍스터가 겨우 2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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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7621 Garvey Avenue, Rosemead, CA

Tel : (626) 573-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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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펼치니 가장 먼저 눈에 뜨는 것이 개구리요리(Frog with Spicy Pepper Salt)이다.

웬만한 요리를 섭렵한 나도 아직 개구리는 먹어 본 적이 없으니 오늘은 패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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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은 개구리를 쪄도 먹고 볶아도 먹고 튀겨도 먹고 하는 것 같다.

가격은 10여불 안팎으로 모든 요리들이 저렴한 편이라서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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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기력이 예전같지 않아 보인다면서 싫다고 해도 굳이 주문한 자라탕(Chicken Pork Turtle Soup)이다.

진하게 고아 냈는지 스프의 색깔이 검은 색이라 살짝 겁이 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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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뿐만이 아니라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들어갔으니 슬쩍 맛을 보기로 하였다.

허긴 5불 95전짜리 스프에 자라를 얼마나 넣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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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맛에는 약간 밍밍하지만 닭고기 맛도 나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생각보다 괜찮은 맛에 서로 조금씩 나누어 먹었는데 예상 밖으로 구수하고 착착 감기는 것이 제법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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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요리를 주문해야 랍스터를 저렴하게 시켜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단품으로 식사를 하는 손님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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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에 오면 빼놓지 않고 시키는 쇠고기 차우펀(Beef Chow Fun)이다.

중식당에서 센불에 웍으로 볶아 불맛을 제대로 준 <차우펀>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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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은 <차우펀>은 한국 칼국수처럼 넓적한 면으로 볶아낸 것이 마음에 든다.

<차우펀>을 주문하면 남편은 다른 접시에 면을 덜어서 <스리라챠>를 있는대로 뿌려 얼큰하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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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당이나 중식당, 멕시칸 식당 등 어디를 가도 매콤한 소스부터 찾는 것이 남편이다.

무엇이든지 얼큰하게 한그릇 ((뚝딱))해야 직성이 풀리는 희안한 입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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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적한 면을 휘리릭 감아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여기에 숙주를 센불에 볶아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기분을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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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도 신선해서 쫀득하게 씹혀서 다른 식재료와 조화를 잘 이룬다.

옆에 미국인은 파스타 먹듯이 포크로 돌돌 말아 먹는데 그야말로 순식간에 그 많은 양을 먹어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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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 것을 한국식으로 해삼쥬스로 불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서는 해삼과 청경채, 버섯을 넣고 조리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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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해삼쥬스(Mushroom Seacucumber)가 나왔는데 가격이 14불 정도이니 전혀 부담이 없다.

잘 불려진 건해삼에 싱싱한 청경채, 버섯이 제대로 음식궁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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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은 하나 집어 입에 넣어보니 탱글탱글하면서도 살짝 쫄깃한 것이 씹는 기분이 좋다.

하얀 밥 위에 척 얹어서 먹으니 밥 한공기도 우습게 먹을 수 있지만 아직 나올 요리가 많으니 자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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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메인요리인 랍스터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미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랍스터에 최소한 4가지 요리를 주문해야 하니 어지간히 먹어내야 할 각오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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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를 푹 쪄낸 요리(Braised Mutton Tofu in ClayPot)도 걸르지 말고 먹어 봐야 한다.

이런 요리를 굳이 젓가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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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뜨겁기는 하지만 손으로 양고기 한조각을 집어 입에 넣고 ((쪽쪽)) 빨면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같이 간 친구 부부도 미식가이니 모두를 양고기 한조각씩 들고 뜯어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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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 쪄낸 양고기는 마냥 부드러운 맛일 것 같지만 쫄깃하게 씹히는 맛도 제법있다.

드디어 접시에 하얀 밥을 조금 덜고 국물과 비벼서 먹으면서 한손에는 양고기를 들고 뜯어 먹으니 제대로 먹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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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늘 가루를 듬뿍 넣고 조리한 랍스터(Special Garlic Lobster )가 ((척)) 나왔다.

미국식으로 <랍스터>를 쪄서 버터 소스, 감자와 함께 먹어도 나쁘지 않지만 나는 이런 스타일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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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마른 홍고추, 파를 넣고 조리한 <랍스터>는 마늘 향이 진하게 나면서 매콤한 것이 우리 입에 딱 맞는 기분이다.

체면이고 뭐고 없이 일단 한조각을 들고는 일단 맥주 한잔씩을 시원하게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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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던 <랍스터>를 ((꾹꾹)) 씹어서 속살을 빼서 먹어 본다.

역시 싱싱한 <랍스터>로 만들었으니  탱글탱글하게 입안에서 튀는 맛에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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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는 알싸한 마늘 향이 퍼지면서 살짝 매콤함 까지 있으니 한국 음식 맛과도 비슷하다.

바삭하게 튀겨내어서 씹을 때 마다 ((바삭바삭)) 부서지는 <랍스터>의 껍질도 식욕을 돋우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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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낸 <랍스터>는 맥주 안주로도 최고인 것 같은데 시원하게 식힌 맥주 한병도 순식간에 마셔버렸다.

<랍스터>가 웬만히 실한 놈이라 한참을 먹어도 별로 줄어 든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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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요리가 불과 20불 정도이니 4명이 만찬을 즐기고도 100불이 넘지 않는다.

다운타운에 있는 세련된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실속있게 <랍스터>를 즐기고 싶다면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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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굳이 식당이 청결하고 팬시한 곳을 찾는 분들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별 5개 만점이라면 3.5개 정도는 주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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