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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이 스테이크하우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소탈한 아메리칸 스타일.

MichelleSpoon 2014. 10. 2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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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는 <Groupon>에 들어가 레스토랑 할인쿠폰을 구입해서 식당을 이용하기도 한다.

어느날인가 <Groupon> 싸이트에 들어갔더니 40불을 50% 할인하여 20불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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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말(Friday or Saturday)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구입하였는데 의외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주말만 되면 가족 중 누가 일이 있어도 있어 이런저런 이유로 두달을 미루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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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겨우 날을 잡아 식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다시 무슨일이 있다고 핑계 대는 남편을 욱박질러 식당을 향해 출발하였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이렇게 요일로 옵션을 걸어놓으면 쉽게 가게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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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이 스테이크하우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소탈한 아메리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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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6060 Warner Avenue. Huntington Beach, California

Tel : (714) 842-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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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있는 <하베이 스테이크하우스>는 외관이 화려하지 않다.

우리가 찾은 시간이 저녁이라서 그런지 주변은 조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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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테이크 하우스>이다 보니 손님들은 가볍게라도 옷을 챙겨입고 온 것 처럼 보인다.

혹시나 싶어 남편은 셔츠를 입고 나도 블라우스를 입은게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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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앞장에는 레스토랑 히스토리에 대해서 써 놓았다.

스코트랜드에 사시던 Harvey씨가 50년대 와서 식당을 시작했다는 그런저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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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그런지 식당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어 입구 쪽 테이블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분위기를 살린다고 조명을 너무 어둡게 해서 사진이 나올지 걱정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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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자 바게트 빵과 옥수수 빵이 담긴 바구니를 가져다 놓는다.

일하시는 분이 친절하기는 하지만 퉁명스러운 얼굴이라 자꾸 눈치를 보게 된다. ㅎㅎ

어쨌든 빵맛이 사뭇 괜찮아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자꾸 먹게 된다.

옆 테이블에 앉은 백인 부부는 시끄럽게 떠들면서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빵 한바구니를 먹어 치운다.

그리고 빵을 리필해서는 쉴세 없이 먹어 대니 신기해 보인다.

식당 분위기는 어두컴컴하고 로맨틱해 보이기도 하지만 손님들 연령은 그런 분위기를 즐길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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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에 딸려 나오는 <시져 샐러드>이다.

드레싱이 약간 과하게 뿌려져 있지만 전체적인 맛을 감소 시키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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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져 샐러드>가 맛없다 있다 할 정도는 아니고 그저 어느 식당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샐러드이다.

식사를 하면서 같이 즐기기는 좋지만 <시져 샐러드>만 먹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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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고 크리미한 <클램 챠우더>도 같이 나왔다.

조금 오래 끓였는지 진하기는 하지만 신선한 느낌은 덜한데 한국 사람이 먹으면 불편할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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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뜯어 <클램 차우더>에 담구어 먹어 보았더니 의외로 쫄깃한 빵과 크리미한 스프의 맛이 잘 어울어진다.

여기에 탱글하게 씹히는 조갯살까지 그렇게 나쁘지 않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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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 차우더>는 짠듯한 기분이지만 미국 식당 스프는 이 정도 짠 맛은 각오를 하여야 한다.

스프에 빵까지 찍어 먹다 보니 이러다가 메인을 먹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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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치킨 텐더(Chicken Tender)가 먼저 나왔다.

<에피타이저>하기에는 양이 만만치 않게 많다.

혼자 먹어도 충분히 1인분 메뉴가 될 것처럼 보인다.

손으로 하나를 집어 입에 넣어보니 바삭한 첫 맛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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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텐더>를 손으로 ((툭)) 집어  허스 머스터드(Honey Mustard)를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한다.

약간 탄듯하게 바삭바삭하게 튀겼는데 먹을수록 맥주가 땅기는 맛이다.

치킨이라면 무슨 요리라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물론 순식간에 한접시를 비웠다.

<에피타이저>이지만 양을 넉넉히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바에도 많은 사람들이 술과 식사를 즐기고 있었는데 대부분 동네 단골 손님인듯 보인다.

안쪽에는 자그마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는데 저녁이면 작은 공연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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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주문한 포크 찹 스테이크(Pork Chop Steak)이다.

커다란 접시에 돼지고기와 애플소스(Apple Sauce), 더운 야채, 크림 펜네가 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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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스(Apple Sauce)는 생각보다 달콤해서 우리가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살짝 포크로 소스를 찍어 맛을 보았는데 거의 꿀맛(?)이다.

<Pork Chop>은 제대로 조리를 해서 아주 부드럽게 익혀서 한입 넣어보니 스스륵 녹아버리는 느낌이다.

여기에 <크림 펜네>까지 있으니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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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요리인 써로인 스테이크(Sir Loin Steak)이다.

두툼하게 구워낸 스테이크에 소스를 얹고 구운 양파와 버섯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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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힘을 주어 썰어 보았는데 스테이크는 제법 좋은 고기를 사용한 것 같다.

부드럽게 썰리면서 고기 안의 선홍색이 식욕을 자극한다.

역시 더운 야채와 <매쉬드 포테이토>가 같이 따라 나온다.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크>는 제대로 구워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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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퍼석하지도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히는 맛은 오랜만이다.

조명이 어둡고 부드러우니 안락한 기분을 주어서 그런지 천천히 식사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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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까지 포함된 가격이 82불 정도 나왔지만 음식 퀄리티를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우리는 여기에 <Groupon> 할인 20불까지 받았으니 저렴하게 저녁식사를 하였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웨이트리스 분들이 그렇게 친절해 보이지 않는 것 이다.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셨던 분은 웬지 화가 난듯한 얼굴이어서 내내 신경이 쓰였다.

 

그렇다고 불친절한 것은 아닌데 뭔가를 주문할 때 마다 부담스럽다.

그래도 미국인 식당답게 <Groupon>으로 할인을받아도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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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이야기할 때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가격이다.  

가격에 비해 음식 맛이라든가 퀄리티 정도가 높은지 낮은지를 따져야 객관성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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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해서 적정한 가격(Reasonable Price)인지 먼저 보고 다음 맛을 보아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는 훌륭하다 할 수 있다.

<쿠폰>을 사용하기는 하였지만 이 정도 가격으로 퀄리티 괜찮은 <스테이크>를 먹을 곳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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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5개가 만점이라면 3.5개는 주어도 충분한 레스토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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