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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만원]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 음식만 모아 놓았다.

MichelleSpoon 2015. 1. 24. 14:07

 

 

 

한국인은 한국인 만의 <중국음식>을 좋아한다.

물론 미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음식>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음식>이 같을 리 없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은 역시 자장면이고 2등은 당연하게도 <짬뽕>이다.

3등도 누구나 알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탕수육>이다.

 

뒤를 이어서 팔보채, 양장피, 우동, 볶음밥, 깐풍기, 군만두 등등 이다.

이런 <중국음식> 들만 모아 놓으면 주위에 사는 한국인들이 모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얼마전 <시온마켓> 옆에 있던 <초만원>이 문을 닫아 섭섭하던 차에 똑같은 이름의 <중식당>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새로 생긴 <초만원>의 <쟁반짜장>이 히트를 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초만원_Cho Man Won]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 음식만 모아 놓았다.

 

Address : 7231 Orangethorpe Avenue, Buena Park, CA

Tel : (714) 521-5000

 

 

 

 

 

메뉴는 그냥 12가지 정도인데 크게 욕심내지 않고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역시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짜장면과 짬뽕이 제일 앞에 자리를 잡고 있고 만두 종류도 눈에 띈다.

 

<초만원>에서는 짬뽕도 제법 유명한데 그야말로 <세수대야>만한 그릇에 짬뽕을 담아 준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 모습을 보니 입맛이 동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만에 시켜본 <탕수육>이 제일 먼저 나왔는데 소스를 따로 담아서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소스를 따로 담아 주면 먹는 내내 바삭한 튀김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한국인치고 <탕수육>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이다.

특히 남자들이 군대에서 제일 생각나는 음식이 자장면과 탕수육이라니 이제는 한국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탕수육>은 중국이 아편전쟁에 패하고 항구를 개방하면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서양인이 젓가락질을 못하니 넙적하게 만들어 고기를 튀겨내었다.

 

여기에 달콤한 소스까지 뿌려 내니 서양인들이 싫어할리가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에 들어왔는데 인천에서 노동자들이 짜장면과 함께 즐겨 먹었다고 한다.

 

하여튼 이제는 짜장면과는 뗄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으니 역사가 어마어마하게 길다.

우리도 오늘은 한국식 <중국음식>의 기본인 짜장면과 탕수육을 즐기기로 했다.

 

 

 

 

센불에 튀겨낸 <고기>는 바삭하는 식감이 다른 중식당과는 달리 입에 착착 감긴다.

중국음식은 불맛이 맛을 좌우하는데 <탕수육> 역시 이렇게 고온에 튀겨 주어야 한다.

 

고기뿐만이 아니라 <소스>의 맛도 중요한데 <초만원>에서는 농도가 적당해서 고기를 찍어 먹기에 좋다.

튀긴 고기를 손으로 들고 <탕수육 소스>에 찍어 입에 넣으니 첫맛이 달콤하게 입안에서 녹는다.

 

물론 바삭하게 씹히는 고기 후에는 새콤한 끝맛까지 개운하게 해준다.

그래서 <탕수육>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만들기가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늦은 점심이라 정신없이 <탕수육>을 먹고 있는데 잡탕밥과 쟁반짜장도 같이 나왔다.

인터넷에서 소문이 자자한 <쟁반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초만원>의 쟁반짜장은 해물을 듬뿍 넣은 해물 짜장을 쟁반에 가득 담은 것을 말한다.

<쟁반짜장>은 척 보기에도 윤기가 잘잘 흐르고 해물이 보이는 것이 먹기도 전에 입맛이 돈다.

 

집게로 면을 돌돌 말아 집어 올리자 탱탱한 면발이 그대로 딸려 올라온다.

급한 마음에 접시에 덜어서 한입 가득 넣고 먹어보니 만든지 얼마되지 않아 탱글탱글 씹히는 면발이 기분이 좋다.

 

 

 

 

 

남편은 <짜장면>을 시키면 고운 고추가루를 ((퍽퍽)) 뿌려서 섞어 먹는데 <초만원>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이미 살짝 매콤한 맛이 알싸해서 <짜장면>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준다.

 

여기에 탱탱한 새우까지 씹히는 맛은 저절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허긴 <쟁반짜장>이렇게 고소하면서 달콤하고 매콤한 맛에 먹는 것이니 아무리 양이 많아도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타인종도 한번 맛을 들이면 매콤한 맛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한그릇을 뚝딱 먹어 치운다.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하게 주니 과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한국식 <중국 식당>이니 아직까지 타인종이 보이지는 않는다.

허지만 소문만 난다면 금방 타인종들도 자리를 채울 것 같다.

 

 

 

 

 

이런저런 해물들이 가득 들어간 <잡탕밥>을 먹는 것을 보니 급하게 땅겨서 시켜 보았다.

커다란 접시에 해물과 죽순, 야채가 가득 담겨져 나온 <잡탕밥>을 보니 <초만원> 주인장의 인심이 느껴진다.

 

 

 

 

 

스푼으로 ((푹)) 퍼서는 촌스럽게 깍두기를 위에 ((척))하고 올려 먹는다.

탱글하게 씹히는 새우 맛도 좋지만 쫄깃하게 식감을 좋게 만들어 주는 조개살 맛도 제법이다.

 

슥슥 비벼가면서 먹는 것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몰라도 <잡탕밥>을 잘 시켰다 싶다.

<잡탕밥>에 넣은 녹말의 농도도 적당해서 그야말로 술술 들어가는 느낌이다.

 

<초만원>에서 주문한 음식들이 우리 세가족이 먹기에는 과다한 양이었다.

허지만 무슨일인지 그 많은 쟁반짜장과 잡탕밥, 탕수육까지 모두 빈접시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이렇게 먹고 저녁도 걸르고 다음날 아침까지도 속이 든든했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어마어마한 크기의 <짬뽕>이 어른거리니 조만간 다시 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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