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홍수를 이루는 곳이 미국이다.
우리 집 앞 만 해도 버거킹,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Jack in the Box>, <Wendys>, <Carls Junior>, <Taco Bell>등등 없는 것이 없다.
.
미국 어디를 가나 당연히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유명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프랜차이즈 식당들 홍수 사이에서 로컬 패스트푸드 식당이 살아남기는 하늘에 별따기 이다.
.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그야말로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음식의 맛이나 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Golden OX>는 이런 공식을 충실히 따라 음식의 질과 양에 식당 운명을 걸은 것처럼 보인다.
.
.
.
.
[골든 옥스_Golden Ox] 이런 무식한 햄버거 처음이야~
.
Address : 1801 West Commonwealth Avenue, Fullerton, CA
Tel : (714) 447-9945
.
.
.
.
.
플러튼에는 이미 저렴하지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로컬 레스토랑이 상당수 있다.
동네 주민들에게 <골든 옥스>는 패스트라미(Pastrami)와 아침 브리토(Buritto)로 명성이 자자하다.
.
.
점심 시간이 되면 근처에 있는 직장인들이 몰려 들어 주문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만들어 낸다.
<드라이브 쓰루>도 마찬가지여서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
.
.
나는 패스트라미 치즈 햄버거(Pastrami Cheese Hamburger)를 주문했는데 그야말로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햄버거 빵 사이에 들어간 패스트라미 양이 엄청나서 놀랍기도 하지만 여기에 베이컨과 패티까지 들어있다.
.
.
.
한손으로 들고 먹기에 무리처럼 보이지만 일단 사진을 찍기 위해 잡아 올려 보았다.
한손에 제대로 들어오니 않으니 있는대로 손을 벌려 겨우 잡아 올렸는데 다음은 먹는 것이 문제이다.
.
햄버거 끝부분부터 먹기 시작하였는데 바삭하게 씹히는 베이컨 맛과 패스트라미가 풍미를 더해준다.
<Golden Ox>의 패스트라미는 질이 좋고 맛이 강하지 않아서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
.
패스트라미(Pastrami)는 양지살을 주재료로 해서 후추와 각종 향신료를 넣어 가공한 것 이다.
그러므로 패스트라미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특별히 다른 소스를 넣을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
처음에는 혼자 먹을 수 있을까 할 정도의 양이었는데 맛이 좋아서 남편 도움(?)을 받아 끝까지 먹어 치웠다.
맛이 상당히 좋지만 햄버거 빵 사이에 들어간 엄청난 베이컨, 패스트라미, 패티 덕분에 건강에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
.
정신없이 먹다 보니 구름떼 같았던 사람들도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는 느긋하게 식사를 하면서 독서를 즐기는 분만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
.
.
아사다 타코(Asada Taco)도 나왔는데 보통 타코 2~3개 정도 합쳐 놓은 듯한 크기이다.
타코에 들어간 쇠고기도 역시 주인의 인심이 느껴질 정도로 과다하게 들어가 있다.
.
.
.
.
이렇게 손으로 ((돌돌)) 말아 한입 크게 베어 물어 먹어 보아야 <타코>의 참맛을 알 수가 있다.
쇠고기는 양념도 적당하고 불맛도 느낄 수 있어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
한입 베어 물고는 타코 사이에 화끈하게 매운 <핫소스>를 듬뿍 뿌려 먹기 시작했다.
<핫소스>을 뿌리는 우리를 보고 한국인 임을 눈치 챈 종업원 분이 할라피뇨를 슬쩍 테이블에 놓고 간다.
.
<타코>를 한입 물고는 노란색의 할라피뇨를 들어 ((뚝)) 잘라 꾹꾹 씹어 먹었는데 입에서 불이난다.
아무리 매운 것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지만 개운해서 결국 모두 먹어 치웠다.
.
.
.
.
마지막으로 치즈로 속을 채운 <퀘사디야>를 주문해 보았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퀘사디야>는 남편보다 내가 좋아하는지라 메뉴에 있기만 하면 절대로 놓치지 않고 주문을 한다.
.
.
.
.
.
<퀘사디야> 한쪽을 손으로 떼어낸 후 반으로 접어서는 입 속으로 직행한다.
<토티야> 안에 부드럽게 녹아있는 치즈는 아직 그대로 뜨거운 상태이다.
.
맛이 있다기 보다는 방금 만들어 낸 호떡같이 따끈하고 고소한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특별한 속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치즈로만 속을 채워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좋다.
.
한참을 먹다가 뜯어서 <핫소스>에 찍어 먹어도 나쁘지 않은 맛이다.
<퀘사디야> 한쪽을 들어 ((꾹)) 물고 당기자 치즈가 쭉 늘어날 정도로 치즈도 알차게 들어있다.
.
<골든 옥스>는 <로컬 식당>이 수없이 많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준다.
미련하고 무식해 보이기는 하지만 손으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속을 꾸겨 넣은 햄버거가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렇게 점심을 <골든 옥스>에서 해결했는데 저녁을 걸르고도 다음날 아침까지도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포스팅하면서 리뷰를 보니 다시 입맛이 돌아 아침 <부리토>를 먹으러 들러야 할 것 같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구글, 다음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