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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ntia>쪽으로 우회전을 하자 확연히 다른 동네가 나타났다.
흡사 멕시코 어느 동네를 그대로 퍼서 옮겨다 놓았을 것 같은 한적한 <멕시코 다운타운>같은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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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모양도 멕시코 풍인데 조금 올라가자 수십명의 사람들이 한식당 앞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원래 목적지는 다른 <레스토랑>이었지만 잠깐 올라가다 유턴해서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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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았지만 이미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으니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니 백인부터 멕시칸, 흑인, 아시안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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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칸타리토_El Cantarito] 한시간은 기다려야 되는 최고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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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20 West Santa Fe Avenue, Placentia, CA
Tel : (714) 528-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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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게 튀겨낸 나쵸와 매콤한 살사가 함께 나왔다.
나쵸를 하나 집어 먹어 보았는데 ((바삭))하게 입안에서 부서지는 식감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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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El Cantarito>에서 직접 만들어낸 듯한 <살사소스>는 입에 착착 감기는 기분이다.
아주 맵지도 않고 약간 알싸한 정도이지만 <프레쉬>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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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쵸>도 특이해서 그동안 다른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나쵸>하고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나쵸>의 두께가 다른 곳 보다 약간 도톰한 것을 튀겨 내서 그런지 훨씬 더 바삭하게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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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소스>는 <멕시칸 레스토랑>마다 맛이 다르지만 <El Cantarito>는 더 향이 강하고 매콤하다.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결국 한바구니를 먹어 치우고 다시 리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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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메뉴판을 살펴보고 나서야 이런저런 주문을 하였다.
그런 와중에서도 손님들은 계속 들어왔고 날씨가 쌀쌀해져 안에까지 웨이팅 손님들이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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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어 크림을 얹은 <치킨타코>와 과카몰레를 얹은 <비프타코>가 나왔다.
<타코>는 다른 레스토랑보다 약간 사이즈가 큰편이라서 양(?)을 중요시 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흐뭇한 사이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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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안에 타코 20개를 먹으면 타코가 공짜인데 도전해 보시겠어요??"
우리 가족 덩치를 관심있게 보던 웨이트리스가 슬쩍 농담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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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도 한국 음식처럼 엄청나게 먹어 보았더니 이제는 반전문가가 된 것 같다.
<아사다 타코>는 사실 맛있게 만드는 곳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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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를 파는 곳은 많아도 <비프 타코>의 경우 미리 쇠고기를 조리해 놓아서 뻣뻣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엘 칸타리토>는 손님이 많아 기다리기는 해도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는 <비프 타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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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씹히는 쇠고기에 고소한 <과카몰레>가 제대로 만나 식욕을 자극한다.
상큼하고 고소한 <사우어크림>에 <치킨타코>도 근래 먹어본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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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시는 분에게 추가로 과카몰레와 사우어크림을 부탁해서 듬뿍 얹어 먹으니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다.
<프레센티아>에 이런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 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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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에는 20분안에 20개의 <타코>를 끝장낸 분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다.
<타코> 크기가 제법 큼지막해서 먹어내기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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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중에서는 코미디언 <정준하>씨 정도가 도전하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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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누도>가 나왔는데 일단 보울째 들어 슬쩍 국물 맛을 보았는데 진한 맛이 나쁘지 않다.
물론 내가 예민해서 그러기는 하겠지만 약간 잡냄새가 나는 것 같아 <고추>를 듬뿍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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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파다진 것과 실란트로까지 듬뿍 넣어 맛을 보니 얼큰한 <내장탕> 그대로 이다.
누가 보든말든 여기에 <멕시칸 라이스>를 그대로 넣고는 ((푹푹)) 말아 떠서 먹어 보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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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결국 <토르티야>까지 손으로 말아서 ((뚝뚝)) 뜯어 먹었다.
이마에서 땀이 송글송글 솟는데 남편은 다시 <살사소스>를 끌어다가 스푼으로 긁어서 <메누도>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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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자그마한 그릇에 덜어서 먹기 시작하였는데 결국 바닥이 보일 정도로 먹었다.
배가 불룩 나올정도로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Fajita>를 테이블에 얹어 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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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o Fajita>가 나오는데 커다란 철판에 담긴 음식들이 여전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맛이 있어 보인다.
얼핏 보기에도 해산물이나 고기 종류까지 아끼지 않고 올린 것에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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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눈에 띄는 새우를 손으로 집어 먹었더니 여전히 ((탱글탱글))한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시즈닝도 과하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간이 적당이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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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주문할때 <토티야>와 함께 과카몰레와 사우어크림을 그릇에 담아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토티야>를 펴서 손바닥 위에 얹고 야채와 고기 등을 올린 후에 <과카몰레>를 가득 올려 싸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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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야>에 싸서 입에 가득 넣으니 씹기가 힘들 정도인데 고소한 맛의 <과카몰레>에 반해 멈출 수가 없다.
한껏 달군 <철판>이니 다먹을 때 까지 뜨거운 상태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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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먹다 보니 무언가 고소하고 바작하게 씹히는 것이 있어 포크로 음식을 파보았다.
안을 살펴보니 고소한 맛을 내는 정체를 알아 내었는데 어글어글한 옥수수 가루를 철판에 깔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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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를 이용해 철판에 눌러 붙은 옥수수를 긁어 먹어 보았는데 ((빠작빠작))하고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다.
흡사 솥밥에 붙어 있는 <누룽지>를 뜯어 먹는 기분인데 솔직히 <누룽지>보다 더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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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 붙은 옥수수와 함께 먹는 치킨과 쇠고기는 우리를 저절로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영수증을 달라고 해서 받아 보니 볼펜으로 ((찍찍)) 썼는데 내용도 없이 가격만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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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황당하기는 하지만 근래 이렇게 기분좋게 식사한 적이 없으니 조용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여기에 팁까지 넉넉히 얹어 주고 너무 배가 불러 <Placentia>를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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