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요기요기_Yogi Yogi] 부에나파크에 새로운 분식집이 입성하다.

MichelleSpoon 2015. 5. 23. 10:29

 

.

.

인생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무얼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뉴욕에서 먹었던 몇백불하는 <랍스터>도 아니고 도쿄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도 아니다.

.

학교가 끝나고 보충수업까지 마친 늦은 시간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가서 먹었던 김밥, 떡볶이, 라면이 그 주인공이다.

남가주에 사는 한인들 생각도 나와 별로 다르지 않은지 <분식집>이 오픈하면 손님이 몰려든다.

.

미국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창시절에 먹었던 떡볶이나 돈가스, 김밥이 눈 앞에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니던 <Beach Blvd>에 있었던 항아리, 사랑방이란 한식집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분식집이 문을 열었다.

.

<요기요기>가 분식집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마자 득달(?)같이 달려 갔는데 <공사중>이란다.

언제 문을 여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중 드디어 오픈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짬을 내어 방문을 하였다.

.

.

.

.

.

[요기요기_Yogi Yogi] 부에나파크에 새로운 분식집이 입성하다.

.

Address : 5941 Beach Boulevard, Buena Park, CA

Tel : (714) 735-9027

.

.

.

.

.

.

"선생님~ 유현진선수가 요기요기라는 분식집에서 엄청 먹고 돌아갔다네요"

"유현진선수가 부에나파크까지 내려올 일이 어디있어??"

.

OC에서 발이 넓기로 소문나 엘렌이 이미 이런저런 소문을 듣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요기요기 사장이 원래는 샌디에고 변호사인데 이번에 분식집을 오픈했다더라구요"

.

변호사가 분식집을 오픈한 것도 특이하지만 유현진선수하고도 절친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메뉴는 예상한대로 떡볶이와 김밥이 주종이고 거기에 왕돈가스와 치킨샐러드, 순대, 만두까지 없는 것이 없다.

.

 

.

스트리트 푸드(Street Food)에서 빠지면 섭섭할 유부국물과 단무지를 테이블에 올려 놓고 주문을 받는다.

가격은 역시 분식집답게 10불 넘는 메뉴를 찾기가 힘들다.

.

.

.

.

<요기요기> 이 전 하루방이었을 때도 자주 찾았던 식당이었는데 인테리어가 모던하고 깔끔하게 바뀌어서 놀랐다.

그 전 식당은 조도도 어둡고 해서 몰랐는데 새로 단장한 <요기요기>는 카페처럼 밝고 세련되 보인다.

.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요기 스페셜3(Yogi Special)가 나왔다.

베이컨마늘, 불고기, 고추멸치로 속을 채운 자그마한 김밥들인데 한번에 다양한 김밥을 맛볼 수 있다.

.

.

.

.

이미 부에나파크와 플러튼에도 소문이 났는지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가족 손님들이 테이블을 채우고 있었다.

김밥은 투박해 보이지 않고 자그마한 모양인데 나무로 만든 <도마> 모양의 그릇에 얌전히 담아 내온다.

.

제일 먼저 불고기 김밥 맛으 보았는데 한국에서 맛 보았던 <김밥> 맛과 비슷한데 크기를 줄여놓은 느낌이다.

짭잘하면서도 약간 달착한 불고기 소스에 볶아낸 쇠고기로 채운 평범한 김밥이다.

.

.

.

.

그리고는 다음에 먹은 것은 <매운 멸치 볶음>으로 속을 채운 고추 멸치인데 매운 맛이 만만치 않다.

입에 넣어 보니 빠작(?)하게 볶아낸 잔멸치의 짭짤한 맛이 느껴지는데 조금 뻑뻑한 기분이다.

.

멸치가 ((아작아작)) 씹히면서 알싸하게 매콤한 맛이 먼저 먹었던 <불고기 김밥>하고 대조를 이룬다.

세가지 김밥이 섞인 스페샬은 가격도 저렴하지만 다양하게 김밥을 맛볼 수 있는 것이 나쁘지 않다.  

.

다음은 <베이컨 김밥>으로 빠작하게 구운 베이컨으로 속을 채웠는데 아이디어가 나빠 보이지 않는다.

메뉴에는 쉐프가 추천하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음식이 있는데 아마도 <요기요기>가 자신있어 하는 음식으로 보였다.

.

.

.

.

매콤하면서 달콤한 소스에 야채와 쫄깃한 면발을 넣고 비벼낸 <쫄면>의 맛을 무어라고 표현하면 ((딱))일까??

<여고시절>부터 미국으로 이민 온 지금까지 항상 머리에서 맴도는 바로 그 <쫄면>이다.

.

조금만 느끼한 것을 먹거나 바베큐를 구워도 혹은 달콤한 케이크를 먹어도 생각나는 것이 <쫄면>이다.

위장을 조금이라도 거북하게 만드는 음식이 들어가면 다음 순서는 개운한 <쫄면>이 제격이다.

.

.

.

.

새빨갛게 무쳐낸 <쫄면>을 보자 시각적으로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쫄면>에 감격을 해서 얼른 젓가락을 돌려 면을 감은 후 입으로 가져갔다.

.

.

.

.

<쫄면>은 생각보다 맵지 않고 기대보다 밍밍한 맛이어서 먹기에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허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인 여자 분들 기대치는 더 맵고달콤한 자극적인 맛이 아니었을까도 싶다.

.

그리고는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과 야채 식감이 기분 좋게 다가온다.

쫄깃한 면발에 아작아작 씹히는 야채들은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에 먹기에는 <최상의 메뉴>처럼 보인다. 

 .

.

<부에나파크>에 50가지가 넘는 메뉴를 가지고 새롭게 오픈한 <요기요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에나파크> 상권은 플러튼, 라 미라다, 라하브라, 브레아, 롤랜하이츠까지 어우르고 있다.

.

이 곳 한인 커뮤니티는 의외로 작아 식당 하나가 오픈 하거나 문을 닫아도 금방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겨우 두가지 메뉴를 먹고 무어라 할 수 없으니 다시 한번 방문해 보아야 겠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다음,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