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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비스] OC에서 맛보는 오리지널 루지애나 치킨 & 와플

MichelleSpoon 2015. 6. 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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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올리언스> 음식은 미국 다른 지역 음식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내고 있다.

이는 <뉴 올리언스> 역사와도 연관이 있는데 오래전 프랑스와 스페인이 <뉴 올리언스>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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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스페인, 인디안 음식이 섞인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냈는데 남부 지역답게 향신이 강하고 짭잘한 것이 특징이다.

<뉴 올리언스>가 자랑하는 <케이준 향신료>는 한국에서는 <파파이스> 치킨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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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파파이스>가 한국에 상륙하였을 때는 강한 향신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갑자기 히트를 쳤다.

<케이준>의 매콤한 맛이 한국 사람들 입맛과 ((딱)) 맞어 떨어졌기 때문인데 물론 오래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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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케이준>은 <뉴 올리언스> 서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에 쓰던 향신인데 이제는 미국 어디서나 먹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La Mirada>에 있는 <Mrs Bea's>는 루지애나 치킨 & 와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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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비스_Mrs Bea's] OC에서 맛보는 오리지널 루지애나 치킨 & 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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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299 South Harbor Boulevard, La Habra, CA

Tel : (714) 44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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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대로에서 <Imperial Hwy>  쪽으로 꺽어져 조금 올라가다 보면 <Mrs Bea's>를 발견할 수 있다.

식당 외관도 미국 남부 레스토랑같아 보이는데 <루지애나 치킨 & 와플>이 메인 메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크게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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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자 흑인 매니져 분이 친절하게 맞아 주는데 자리를 안내 받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았다.

"Mrs Bea's는 루지애나 치킨이 주 메뉴인데 신선하게 제공하기 위해 주문을 받으면 그때 부터 튀기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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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이 저녁 시간이라 붐비는데도 불구하고 매니져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라서 그런지 식당 안은 단체로 파티 하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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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닭고기에 튀김가루를 입히고 튀며내면 최소 20분 이상은 기다리셔야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아마도 손님들이 장시간 기다리니 불평들을 많이 하는지 미리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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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훑어 보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와플>이 존재하는지 처음 알았다.

동부에 있을 때는 근처에 <와플하우스>라는 저렴한 식당이 있어 자주 즐겼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남부식 <와플>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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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윙와 다리, 가슴살이 섞인 것을 주문하였는데 와플과 함께 10불 99전으로 가격은 적당한 편이다.

처음에 매니져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이야기했지만 20분이 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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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와있던 손님들의 치킨도 한참을 기다려야 나왔는데 역시 불평하는 손님이 보이지는 않았다.

마침 텔레비젼에서 <야구 경기>를 했는데 느긋하게 경기를 구경하고 맥주를 마시면서 기다리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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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메뉴에 정해져 있지만 <와플>은 내가 선택해야 해서 난감했는데 일단 제일 무난한 것을 주문해 보았다.

"뭐라구요?? House Waffle을 주문하겠다고요?? 정말로 그걸 드실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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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종업원이 무슨 황당한 와플을 주문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익살스럽게 되물어 보니 당황되기 시작했다.

"하우스 와플이 맛이 이상한가요?? 그럼 무슨 와플을 주문해야 하는지 추천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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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래도 와플하면 Buttermilk Waffle을 드셔야 후회하지 않을걸요??"

흑인 직원이 익살스럽게 받아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해서 웃음이 저절로 나오고 분위기도 부드러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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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급한 마음에 얼른 <닭다리>를 들었는데 아직까지 ((뜨끈뜨끈)) 한 것이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

힘차게 한입 물었는데 튀김 옷이 ((빠작))하게 부서지는데 바삭바삭 부서진다기 보다는 ((빠작))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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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옷이 다른 <프라이드 치킨>보다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인데 역시 루지애나 치킨답게 향신이 강하고 간이 센편이다.

<튀김 옷>이 간이 센 대신 닭고기까지 염지를 한 것 처럼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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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식 <프라이드 치킨>은 이런 맛에 먹는 것인데 한국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이런 맛을 좋아해 맛있게 먹었는데 <치킨>이 짭잘하니 시원한 맥주 생각이 절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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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애나 치킨>을 먹고는 남부의 자랑 버터밀크 와플을 먹기로 하였다.

<와플>이 뜨거울 때 나이프를 이용해서 <버터>를 골고루 발라 녹여준 후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충분히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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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시럽>이 손에 묻거나 말거나 손으로 ((척)) 집어서 먹어보니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남부식 <와플> 맛이 일품이다.

한동안 <브런치>에 꽂혀 와플을 먹으러 다녔더니 이제 <와플>에 맛이 들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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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게 입안에 가득 퍼지는 <메이플 시럽>의 향긋함에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이렇게 <시럽>을 뿌려 달콤하게 먹어도 좋고 <닭고기>와 함께 빵처럼 먹어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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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올리언즈>는 이런저런 해물이 많이 나서 해물을 이용한 음식들이 발달해 왔다.

그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메기(Catfish) 튀김인데 남부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흡입(?)을 해주어야 하는 해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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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Catfish)는 울퉁불퉁하게 생겼지만 한국에서는 <탕>으로 많이 끓여 먹지만 미국에서는 튀김으로 잘 먹는다.

웬지 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보들보들한 <메기> 속살(?) 맛을 보면 반해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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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게 구워낸 <와플> 사이에 두툼하게 튀겨낸 <메기>를 끼워 먹는 <메기 샌드위치>이다.

<메기>는 치킨과 다를 것이 없이 루지애나 식으로 센 양념을 해서 ((빠작))하게 튀겨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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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으로 잡기가 불편할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데 한입 베어물자 그야말로 ((빠자작))하면서 부서진다.

바삭한 <와플>에 딱딱할 정도로 튀겨낸 <메기>는 씹을 때 마다 바작바작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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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잘매콤한 <케이준> 맛도 나쁘지 않고 후에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메기>살은 특별한 경험이다.

한참을 먹다가 <샌드위치> 단면을 보니 하얗게 드러난 <메기>살이 정말 부드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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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Mrs Bea's>에서 식사 한날은 모임이 있던 날이었는데 유난히 시끄럽다.

친한 사이들 인지 우리끼리 대화를 나누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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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라이>는 껍질 째 툭툭 잘라 튀겨낸 모양인데 그럭저럭 먹을 만 하다.

식사를 하는 내내 흑인 종업원 분이 쾌활하게 농담도 하고 배려도 해주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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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애나> 치킨이나 해산물 요리에는 <Mrs Bea's>처럼 케이준이라는 향신이 빠지지 않는다.

<케이준>은 양파, 마늘, 칠리, 후추, 겨자, 샐러리 등을 섞어 만든 매콤한 양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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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애나>음식이 매콤하고 짭잘한 것은 아마도 미국 남부라는 것도 무시하기 힘들 것 같다.

날씨가 따뜻해서 음식이 쉽게 상하니 양념이 저절로 맵고 짭잘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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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향신이 강하다 보니 한국 사람들에게 좋고 싫고가 확실히 갈리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파파이스>가 대표적인 <루지애나> 스타일의 치킨을 만드는 프랜차이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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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rs Bea's>의 오리지널 <루지애나> 치킨은 파파이스보다 튀김 옷이 딱딱하고 향신이 훨씬 강하다.

우리는 <프렌치 프라이>까지 남김없이 먹고 왔는데 한국사람들이 쓴 리뷰는 그렇게 호의적인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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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에 살면서 특별한 남부 음식을 접해 보고 싶다면 <Mrs Bea's>를 권하고 싶다.

별 5개가 만점이라면 3개 정도 줄 수 있는 평범한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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