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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전문점> 컨설팅을 위해 한국에서 김쉐프가 힘든 발걸음을 해주었다.
김쉐프는 호텔 신라, 리츠 칼튼을 걸쳐 한국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프랜차이즈를 경영하였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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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에 내리자 마자 <아메리칸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식재도 보겠다는 요청에 의해서 <Du Par's>에 왔다.
기억이 가물할 정도로 오랜 기간 친한 사이로 지냈지만 <스테이크 전문점> 컨설팅을 공동 작업으로 진행 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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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쉐프는 양식이 전공이라도 유럽식이다 보니 <아메리칸 레스토랑>이 궁금하였을 것 이다.
<Du Par's>는 가격이 저렴하여 서민들이 편하게 즐기는 레스토랑이라서 미국 고객들의 취향을 잘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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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 파스_Du Par's] 편하게 즐기는 전형적인 미국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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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6333 West 3rd Street, Los Angeles, CA
Tel : (323) 933-8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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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Pre-Dinner Special>이라서 일부 메뉴는 5불이 살짝 넘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스페샬 메뉴로는 비프 스튜와 생선요리를 주문하고 따로 햄버거도 주문해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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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미국 시장을 파악하려고 하는 열정을 가진 김쉐프가 한국에서 인정받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는 식사하는 동안도 열정적으로 음식이야기만 하니 따라 나온 남편이 지루해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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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절부터 가난한 미국 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Beef Stew>가 나왔다.
사실 <비프 스튜>는 쇠고기에 감자, 당근, 양파 등 채소를 썰어 넣고 끓여서 <완전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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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미국인들을 우묵한 보울에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비프스튜>와 거칠은 빵 한조각만 있으면 됐다.
이미 딱딱하게 굳은 빵을 뜨거운 <비프 스튜>에 적셔 먹으면 한끼가 든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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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Par's>는 1938년 레스토랑을 오픈했으니 거의 80년 가까이 된 식당이다.
역시 전통적으로 둥그런 빵 속을 파서 그 안에 뜨거운 <비프 스튜>를 담아서 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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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뚜껑을 여니 먼저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쇠고기>가 보이고 다음 당근, 양파, 완두콩 등등이 보인다.
먼저 <포크>를 이용하여 <쇠고기>에 국물을 넉넉히 묻혀 먹어 보니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육질이 상당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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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이 강하지도 않아 <맛>도 상당히 좋았는데 김쉐프 입에는 미국식이라 약간 짠듯하다고 한다.
어느정도 먹다가는 <빵>을 뜯어 국물에 찍어 먹으니 간도 적당하여 제대로 미국식 <비프 스튜>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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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스튜>가 5불 조금 넘는 가격도 신기하지만 이렇게 피클이 따라 나오는 것도 신기하다.
알고보니 피클은 햄버거에 따라 나온 것이었는데 반찬같이 먹으니 먹기가 훨씬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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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스튜>를 먹든 햄버거를 먹든 한 손에 <피클>을 들고 계속 ((우적우적)) 씹어 먹으니 일하는 분들도 흘깃 우리를 쳐다본다.
저렴한 레스토랑이니 <피클>을 좋은 것을 썼을리가 없을 것 같은데 ((아작))하게 씹히는 식감에 한접시를 다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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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가 번 위에 뿌려져 있는 것을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두툼한 <패티>를 빵 안에 끼우고 양상치, 토마토가 들어간 전형적인 미국식 <햄버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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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라는 것 이야 이런저런 것들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결국 빵과 패티가 <맛>을 좌우한다.
싸구려 <햄버거>를 먹으면 패티의 육즙이 빵 사이로 스며들면서 빵이 ((흐물흐물)) 부서져 내려 먹는동안 수습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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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 파스> 햄버거는 의외로 빵이 살짝 단단하고 먹는 내내 쫄깃한 맛을 유지해 주니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햄버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남편이 손으로 ((불끈)) 잡고는 크게 한입 베어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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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엄청난 가격의 <햄버거 전문점> 햄버거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는 가격대비 <맛>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쇠고기 패티>도 먹어 보니 제법 챠콜 향과 불맛도 느껴지고 육즙도 어느정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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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Restaurant>에서 20년 이상 일한 김쉐프에게 굳이 평을 부탁하지 않았다.
까칠한 김쉐프는 음식 하나하나 뜯어 보면서 문제점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입맛이 달아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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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우리가 무슨 대화를 하던 그저 <햄버거>에 집중해서 한개를 순식간에 ((뚝딱)) 먹어 치워 버렸다.
<프렌치 프라이>는 다른 레스토랑처럼 평범하였는데 그저 먹을만 하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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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짜리 메뉴로 믿기가 어려운 팬 로스티드 커드(Pan Roasted Cod)이다.
팬(Pan)에 황금색이 날 때 까지 구운 대구에 <키 라임 버터_Key Lime Butter>로 맛을 낸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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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 갈색으로 구워낸 통감자에 구운 대구를 놓고 이런저런 재료를 얹은 나름 세련된 음식(?)이다.
맛도 나쁘지 않지만 보기만 해도 맛이 있어 보이는 특별한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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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od)는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Western Food에서 많이 사용하는 생선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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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하여 생선을 먹기 좋게 자른 후 소스를 듬뿍 얹어 입에 넣어 보니 씹기도 전에 스르르 녹는 기분이다.
소스에 버무린 야채도 대구(Cod)와 잘 어울려서 웬지 <만찬>을 하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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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가격에 생선 요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김쉐프도 맛을 본 후에 가격을 확인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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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한참을 염도 맞추는 문제와 당도에 대해서 토론을 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었다.
김셰프는 내일부터 시식회와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을 계속 순례해야 하는 일정이 남아있으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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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우 한끼 양식을 먹었다고 벌써부터 <속>이 니글거리니 앞날이 만만하지 않을 것 같다.
평생 호텔 <Fine Restaurant>에서 근무한 김쉐프도 <김치찌개> 생각이 간절하다고 하니 한국사람이 틀림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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