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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보는 일본 연속극 중에 <심야식당>이라는 연속극이 있다.
<심야식당>은 신주쿠 뒷골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오로지 <돈지루>라는 한가지 메뉴만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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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주문을 할 경우 가능하면 만들어 주기도 하고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판 <심야식당>도 나왔는데 일본판의 <돈지루>를 대신할 음식이 무얼까 궁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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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멕시코판 <심야식당>이 있다면 일본판 <돈지루> 대신 딱 한가지 메뉴는 무엇을 판매할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내 생각에는 아마도 <타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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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멕시코식 샌드위치인데 토르티야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른 맛을 내기 때문이다.
타코 속으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Chorizo 등등 고기로 채우고 토마토, 양배추, 양파 등의 야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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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타스_Tortas] Placentia에 있는 자그마한 타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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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712 North Placentia Avenue, Fullerton, CA
Tel : (714) 792-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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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지인이 알려 주어서 멕시코 음식을 먹기 위해 <Placentia>에 왔다가 반하고 말았다.
<Placentia>는 히스패닉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듯 싶은데 오리지널 멕시코 식당들이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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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멕시코 음식이 생각나면 <Placentia>로 베트남 음식을 먹으려면 <Westminster>로 차를 몬다.
차로 잠시만 이동을 하면 오리지널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 남가주에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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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하지만 깔끔해 보이는 <멕시칸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점심시간이 제법 지나서 그런지 학생으로 보이는 손님 둘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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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니 어른 팔뚝만한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는데 크기도 엄청나지만 속도 빵빵하게 채워 넣었다.
이름을 확인하지도 않고 일하는 분에게 손가락질을 하면 같은 메뉴로 달라고 주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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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가 나왔는데 크기도 놀랍지만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돌 정도로이런저런 재료로 속을 꽉 채웠다.
<샌드위치>를 들었는데 한손에 잡히지 않은 정도로 두툼해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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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들어 크게 한입 베어 물었는데 먼저 <아삭>하고 양상치와 토마토가 씹히는 식감이 좋다.
그리고 생각보다 육즙이 살아있는 고기에 고소한 치즈 향까지 입안에 ((확)) 퍼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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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장소에서 제법 먹을만한 저렴한 <샌드위치>를 발견하니 의외라는 듯 남편 눈이 동그래진다.
우리는 <샌드위치>에 추가로 할라피뇨를 넣어달라고 했는데 매콤하고 아작하게 씹히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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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커서 반정도만 먹어도 혼자 먹기에 충분했다.
<할라피뇨> 덕분에 매콤하지만 느끼하지 않게 <샌드위치> 반개를 후다닥 먹어 치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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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면서 계속 사진기 셔터를 눌러대니 건너편에 백인 친구들이 신기해 보이는가 보다.
"도대체 무엇을 그렇게 찍으세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한분이 건너 오시더니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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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포스팅> 하는 것이 취미라고 하자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도 계속 우리를 지켜본다.
<타코>는 <아사다>와 치킨을 주문했는데 보기만 해도 <토르타스>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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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남편은 <타코>에 매운 소스를 더 얹고 거기에 <실란트로>까지 듬뿍 올렸다.
<타코>를 손으로 돌돌 말으니 소스가 흘러 나올 정도인데 하옇든 얼른 한입 잘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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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소스를 많이 얹었는지 먼저 매콤한 맛이 ((확)) 퍼지는데 눈물이 핑 돌 정도이다.
그리고는 진한 실란트로 향이 퍼지고 <아사다>에서 약간 탄맛이 올라와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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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멕시코 향이 강한 <오리지널> 타코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
<Placentia>에 히스패닉 분들이 많으니 제대로 <멕시코 음식>을 만들어야 경쟁에 살아 남으니 맛이 없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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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옆에 있는 멕시칸 마켓 라 보데가(La Bodega)로 이동을 하였다.
우리 가족은 <멕시칸 푸드>를 좋아해 가끔 타코나 퀘사디야 등을 만들어 먹으니 멕시칸 식재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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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odega>는 말이 마켓이지 한국으로 치면 동네에 있는 자그마한 <슈퍼마켓> 정도이다.
우리가 들어서자 이것저것 물건을 고르자 주인 아줌마가 보기에도 신기해 보이는지 살살 따라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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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Sope가 진열되어 있는 장이 어디에요??" 하고 친근하게 물어 보았더니 흠칫 놀란다.
"소페?? 소페는 여기 있구요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저한테 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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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사람들은 맥주에 매콤한 양념을 넣어서 먹기도 하는데 커다란 통에 맥주만 부으면 되는 <Spicy Mix>도 판매하고 있었다.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멕시코에서 이런 맥주를 몇번 마셔보니 가끔 생각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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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멕시칸 마켓>에서 장까지 보는 특별한 하루였다.
저녁에는 간단하게 <퀘사디야>를 굽고 맥주까지 한잔하니 멕시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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