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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푸드>는 열대지방 특유의 짭잘하면서도 달콤하고 새콤한 그야말로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다.
백여가지에 이르는 향신료가 눈이 휘둥그레할 정도로 특이한 맛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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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이푸드>는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서는 향이 강하기는 하지만 맛을 들이면 중독(?)이 되어 버리고 만다.
한두번 먹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꾸 생각이 나는 음식 중에 하나가 <타이푸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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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인가 속이 더부룩하면 간이 세고 개운한 맛이 그립다면 <타이푸드>를 적극 추천한다.
이번에는 클레어몽(Claremont)에 있는 타이 레스토랑 사남루앙(Sanamluang)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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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몽>에서는 아시안 뿐만 아니라 백인이나 타인종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어 언제가도 한참을 기다릴 각오를 하여야한다.
사남루앙(Sanamluang) 인테리어도 아메리카-아시안 스타일로 모던하게 해서 타인종들에게 주목을 끌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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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루앙_Sanamluang] 클레어몽 주민들 입맛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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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710 South Indian Hill Boulevard, Claremont, CA
Tel : (909) 6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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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음식>이라는 것이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메뉴판을 보고도 무엇을 주문하여야 할지 헤맬 수 밖에 없다.
흔하게 주문하는 톰양꿍(Tom-Yum_Goong)이나 볶음 누들도 좋지만 오늘은 다른 다양한 요리를 주문해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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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에피타이저로 주문했던 타이 비프 저키(Thai Beef Jerky)가 나왔다.
쇠고기를 두껍게 썰어서 <사남루앙>의 특별한 소스로 밑간을 해서 <빠작>하게 튀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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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저키(Jerky)이니 쇠고기를 약간 말려서 튀겨내었나 싶기도 하다.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비프 저키>를 손으로 집어 소스에 ((푹)) 담근 후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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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비프 저키>의 식감을 굳이 말하기는 그렇지만 바작하게 튀겨내어서 딱딱하고 질긴 것은 각오를 하여야 한다.
말 그대로 저키라서 부드럽지 않으니 한참 씹는데 공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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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강한 <소스> 맛이 느껴졌지만 한참 씹어보면 쇠고기 특유의 풍미와 고소한 맛을 서서히 느낄 수 있다.
일반 <요리>처럼 생각없이 소스에 찍어 먹다 보면 순식간에 목이 아릴 정도로 갈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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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 Beef Jerky>는 한국 사람들 관점에서 보면 반찬에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푸슬푸슬한 동남아식 뜨거운 하얀 쌀밥을 먹으면서 반찬으로 먹으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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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점 중에서도 한국 사람들보다는 타인종을 겨냥해서 메뉴를 구성한 식당들이 있다.
물론 이런 <한국 음식점>은 한국 고객보다는 백인을 비롯한 타인종들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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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몽에 있는 <Sanamluang>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음식이나 인테리어가 타인종을 타켓으로 삼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레스토랑 손님들은 아시안보다 타인종들이 주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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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 사리드 볶음밥(Pra Salid Fried Rice)가 나왔는데 한국 사람들에게는 별로 익숙치 않은 메뉴이다.
주물로 만든 냄비에 태국식 볶음밥을 넣고 그 위에 실란트로, 오이, 라임 등등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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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 Salid Fried Rice>는 이 외에도 특이하게 소금에 절여 놓았던 생선이나 생선껍질을 튀겨 같이 낸다.
우선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밥 위에 얹어져 있는 <라임>을 짜서 골고루 뿌린 후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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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역시 타이식으로 진한 갈색이 날 정도로 <바작>하게 튀겨서 밥 위에 ((척)) 얹어 나온다.
한국 <비빔밥>처럼 밥과 함께 튀긴 생선이나 야채를 얹었으니 밥과 함께 슬슬 비벼 먹어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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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이렇게 딱딱할 정도로 튀겨 놓으니 잡냄새도 나지 않고 <바삭바삭> 부서지는 식감이 나쁘지 않다.
나는 한참을 이렇게 먹다가 약간 느끼하다 싶으면 매콤한 <핫소스>를 뿌려서 슥슥 비벼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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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적하고 살짝 우묵한 사각 모양의 그릇에 가득 담겨져 나오는 사남루앙 누들(Sanamluang Noodle)이다.
얼핏보기에도 무언가가 화려하게 들어있어 비쥬얼로 보아서는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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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한국 순대국처럼 돼지 내장(Pork Offal)이 들어있어 친근감이 더한다.
<사남루앙 누들>을 먹기 전에 일단 그릇 째 들어 국물 맛을 보았는데 의외로 시원하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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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맛은 당연히 <숙주>가 들어있어서 인데 답답했던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다.
<돼지 내장>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갈은 돼지고기, 어묵, 새우, 튀긴 만두까지 들어있어 만족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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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입맛이 어린 아이같아서 그런지 이렇게 모든 재료를 넣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음식을 좋아한다.
새우와 튀긴 만두까지 젓가락으로 ((휘휘)) 돌려서 먹으니 탱글한 새우 맛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고소한 만두 맛과 잘 어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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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슬라이스 양파>에 스리라챠을 듬뿍 넣어 비벼 놓은 것을 김치 대신 먹으니 어느덧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얼큰하고 개운하게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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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보울>을 달라고 해서 남편과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우니 같이 간 일행 분이 흠칫 놀라는 얼굴이다.
처음 보았을 때 엄청나게 커 보이던 사각 그릇이 깨끗이 비워져 있는 것을 보니 약간 민망한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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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mluang>에 가면 꼭 주문하라고 권하고 싶은 프라이드 치킨 윙(Fried Chicken Wings)이다.
남편은 원래가 <치킨 윙>을 좋아해 그야말로 동부에서 서부까지 안 먹어 본 윙이 없지만 이런 스타일의 윙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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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치킨 윙>을 반으로 잘라서 무진장 바작하게 튀겨낸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튀겨 내니 다소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맨손으로 집어 매운 핫소스에 찍어 먹기에 최적의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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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기도 하지만 맛이 괜찮아서 <핫소스>에 찍어 입에 넣으면 바로 뼈다구(?)만 ((툭)) 나와 버리고 만다.
이렇게 맛있는 <치킨 윙>을 만나면 저절로 시원한 맥주를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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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솜-텀(Som-Tum)인데 미국식으로 하자면 <그린 파파야 샐러드>쯤 될 것 같다.
커다란 접시에 양배추를 두툼하게 통째로 썰어서 밑에 깔고 그린 파파야, 숙주, 토마토 등등의 야채를 넉넉히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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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말린 새우, 땅콩가루 등등을 타이식으로 얹고 특제 드레싱을 뿌려 나온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라임>의 상큼한 맛을 젓가락 질을 멈출수 없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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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mluang>의 모든 음식의 양이 넉넉하고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저렴한 것 때문에 손님들이 몰리는 것 같다.
보통 메뉴 가격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10불 넘는 음식을 찾아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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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누들에 라이스 요리 몇가지를 먹어도 50불 넘기기가 쉽지 않다.
<클레어몽>에 사는 사람들이 손님 접대하기에는 생색도 내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Sanamlua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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