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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민화전시회] 한국 민화의 열정을 LA에서 태우다.

MichelleSpoon 2015. 10. 2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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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본 민화 연구원(원장 성기순)에서 <한국의 얼과 멋>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성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남가주에서 묵묵히 민화를 그리고 있는 성기순 원장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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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진 독특한 민화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성씨와 함께 뭉쳤다.

이번 전시회는 평범한 듯 하지만 조선 500년 동안 다져왔던 민화를 LA까지 와서 명맥을 이어가는데 찬사를 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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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예고>를 졸업한 이 후 미국까지 건너와 만난 동창이 참여한 <전시회>이니 당연히 자리를 빛내주어야 한다.

<성 갤러리> 입구에서 만난 우스꽝스러운 호랑이(김보경 작)가 나를 반겨주니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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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민화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인데 그런데는 이유가 있다.

조선시대 민화를 그리던 사람들은 도화서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쫓겨난 무명화가들인데 실력만큼은 대단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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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자신을 무시했던 양반을 호랑이에 빗대어 우스꽝스럽게 그려서 자신들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청화백자>처럼 청색으로 그려낸 호랑이도 특이하지만 투박한 액자 틀도 서민적인 민화를 잘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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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민화전시회] 한국 민화의 열정을 LA에서 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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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Sung Gallery 4020 West Olympic Blvd, CA 90016

날짜 : Oct/24/2015 - Nov/15/2015 까지


민화 수강 문의 : (213) 387-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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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얼과 멋>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작품전 리셉션이 <성갤러리>에서 있었다.

일찌감치 사진기를 챙겨 나섰는데 시도때도 없이 막히는 5번 도로에서 대책없이 서있다 힘들게 시간에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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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본 민화 연구원>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분들 중에서 몇몇은 오랜만에 뵈었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듯 반가움이 앞선다.

몇몇 언론사 분들도 오고 나서야 간단한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는데 누구랄 것도 없이 화기애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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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보통 한국인들의 꿈을 담은 그림이라서 보기만 해도 앞날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옛날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비슷한데 그런 것들을 화폭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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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던 미국이던 사람들은 건강하고 오래살기를 혹은 출세하기를, 부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한결 같다.

이런 <민화>들만 모아 놓았으니 잠시나마 우리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살짝 빌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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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마주한 것은 두루미와 천도복숭아(석순영 작)인데 석화백이 편안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민화에서 복숭아는 젊음과 청춘을 상징하고 <학>은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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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빛의 천도복숭아에 살풋이 앉아 있는 고고한 자태의 학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 석화백의 화풍을 짐작케한다.

일반 물감으로 그린 것이 아니고 돌가루나 해류, 식물에서 빼온 색으로 그려진 작품은 거부감이 없이 작품에 부드럽게 녹아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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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 Lotus(김박경희 작)는 안개 속에서 만개한 연꽃과 수줍게 봉우리를 닫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꽃은 깨끗하지 않은 물속에서 어렵게 자라나 화려한 꽃을 피우는 수련과의 수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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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는 다산의 상징으로 자손을 많이 낳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화도>를 그렸다고 한다.

김박경희 화백의 Misty Lotus는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어려움을 헤치고 화려하게 만개한 연꽃에 의미를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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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색으로 배치하고 섬세한 터치로 그려낸 Misty Lotus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데 이런 분들에게 더욱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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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유순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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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을 바탕으로 고달픈 <농부의 하루>를 표현하였는데 자세히 뜯어 볼수록 맛이 더해지는 작품이다.

익살스럽게 표현하기는 하였지만 조선시대 농부의 고달픈 삶이 그대로 작품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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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금도와 모란도(김보경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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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화백의 <연화수금도>를 보고 있으면 김화백의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연꽃은 더러운 물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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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아무리 탁하고 오염되었어도 꽃을 피우기 위해 끊임없이 맑은 물을 찾는 흔들리는 연뿌리까지 표현했다.

민화에서 <부엉이>는 올빼미와 함께 도둑을 지키는 부적에 의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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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대부분 작가가 바라는 소망이나 뜻을 담고 있는 겨우가 많은데 김화백도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한 작품일 것 같다.

식구들의 도움으로 오랜 기간 <민화>에 정진하여 이제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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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솔 (성기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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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 등장하는 꽃은 줄잡아 40여종이 되는데 꽃에 중점을 맞춘 그림들이 많다.

성화백은 흔하게 그리는 모란이나 연꽃을 소재로 하지않고 다양한 시도를 한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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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순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 중에서도 작품을 완성한 노력이 그림 하나하나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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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들의 관심들도 높아 <한국인의 얼과 멋> 전시회장은 특별한 홍보가 없어도 사람들로 가득찼다.

전시회장을 둘러 보다 문득 남가주 한인들이 얼마나 예술에 굶주렸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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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각 언론사 취재 경쟁도 뜨거웠지만 일반 관람객들도 사진기까지 준비를 해온 것도 신기해 보였다.

작품들 하나하나 꼼꼼히 뜯어 보고 작가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는 광경은 보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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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를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단순한 그림으로 여길 수만은 없다.

<민화>의 바탕은 대중들의 소박한 소망과 욕구이고 여기에 한국인 본연의 파격, 여유, 익살 들을 가감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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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순 원장은 아무런 욕심없이 오랜 기간 한국 민화를 남가주에 소개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즐거운 화풍의 민화를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한 성과가 이번 전시회에 고스란히 들어난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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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밑그림을 이용해 그리다 보면 얼마지나지 않아 자신만의 색갈을 낼 수 있습니다"

짬만 나면 관람객들에게 민화를 알리는 성원장의 열정을 보니 <수본 민화 연구원>의 앞날은 밝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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