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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살고 있는 지인이 "남가주에 스시 부리토라는 음식이 유행을 한다면서요??" 하고 뜬끔없는 질문을 한다.
<스시 부리토>가 싱가포르에서 시작됐다고도 하고 하와이 혹은 샌프란시스코가 원조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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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캘리포니아에 <스시 부리토>열풍이 불고 있는 모양이다.
스시와 부리토가 절묘하게 조합한 <퓨전 메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트랜드가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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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식업 패턴이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를 선택해 메뉴를 만드는 새로운 형태가 세를 넓히고 있다.
"페페로니 피자 주세요~" 하는 식의 간단한 주문을 새로운 고객들은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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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도우를 선택하고 토핑을 선택해 피자를 구워먹고 라이스를 선택하고 생선회, 야채, 소스 종류까지 선택해 <포키보울>을 만들어 먹는다.
고객들이 빠르고 무섭게 변하고 있는데 레스토랑 업주가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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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목) 호텔식 <중화요리 클래스>개강~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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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부리토_Samurai Burrito] 부리토와 스시가 만나니 대박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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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8932 Brookhust Street, Fountain Valley, CA
Tel : (714) 962-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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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부리토> 열풍이 남가주까지 불어서 하루 자고 일어나면 비슷한 종류의 식당히 하나씩 생기고 있다.
레스토랑 컨설팅을 하니 가까운 곳에 오픈하는 <스시 부리토> 식당을 챙겨서 찾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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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에서 명성을 떨치는 스시리토(Sushirrito)와 비슷한 퀄리티의 부리토를 만들어 내는 식당도 제법 생겼다.
허지만 요사이 유행하는 레스토랑 컨셉이라고 별다른 생각없이 대강 만들어 내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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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스시 부리토> 전문점으로 시작을 했지만 장사가 여의치 않자 월남국수 혹은 중국 음식 메뉴까지 추가로 집어 넣은 곳도 있다.
이런 식당은 <스시 부리토> 맛도 황당하고 다른 음식들도 그저 그런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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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부리토>가 있는 쇼핑몰은 점심 시간 임에도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조용한 편이다.
<쇼핑몰>이 조용하다 보니 잘 못 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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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부리토>에는 이미 고객들로 가득차 있는데 대부분이 10~20대의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주문하는 줄이 잘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주문하기가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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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부리토는 Soy Paper로 해주시고 들어가는 라이스는,,,, 화이트라이스,,,, 그리고 BBQ 치킨을 넣고,,,"
부리토만 주문하려고 해도 토티야를 선택하고 라이스, 야채, 고기, 생선 등등을 계속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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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나온 것은 사무라이 슈퍼 나쵸(Samurai Super Nacho)이다.
나쵸를 손으로 집어서 이런저런 재료를 소스와 함께 얹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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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나쵸>는 특별한 맛을 가졌다기 보다는 그저 좋은 재료를 ((왕창)) 집어 넣어서 다양한 맛을 낸다.
해산물만 해도 연어, 참치, 장어를 넣고 여기에 마사고, 맛살 기타 등등 다양한 야채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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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정신없는 구성이라서 맛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맛을 보면 이런 근심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소스는 <사무라이>에서 만든 특별한 소스 두종류와 후리가케까지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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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쵸>는 완톤<Wanton>을 바삭하게 튀겼는데 진짜 나쵸보다 얇고 훨씬 바삭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완톤 튀김을 손으로 들어 내용물을 가득 얹어 맛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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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쵸>가 쉽게 ((바삭바삭))하고 부서지면서 진한 소스 맛이 먼저 올라오고 이어 부드러운 참치와 연어가 씹힌다.
사실 참치, 연어, 장어를 작게 썰어서 섞어 내고 소스 맛도 강해서 무슨 생선인지를 구별해 내는 것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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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사무라이 나쵸>는 생선의 신선도를 즐긴다기 보다는 진한 소스 맛으로 먹은 것이 맞는 이야기 같다.
고소하고 진한 소스 <맛> 덕분에 타인종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는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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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통 일본식이나 한국식 횟집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신세대나 타인종에게는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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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 보울(Poke Bowl)은 한국으로 치면 회와 야채를 같이 넣어 섞어먹는 <회덮밥>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라이스도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 재료도 선택이 가능하고 소스의 매운 정도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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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이 나는 플라스틱 1회용 보울에 하얀 쌀밥을 담고 그 위에 스파이시 튜나(Spicy Tuna)과 작은 관자살, 연어 등을 얹었다.
그리고는 아보카도, 마사고, 오이 등등을 끝없이 올려서 작은 산 모양으로 수북하게 쌓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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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한국 <회덮밥> 비슷하지만 맛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역시 일단 ((슥슥)) 비벼 먹어야 제 맛이다.
스푼으로 제법 큼지막하게 떠서 맛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매콤한 맛이 강해서 입안이 얼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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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게 씹히는 관자살도 좋지만 부드러운 생선회들도 마음에 든다.
남편은 무엇보다도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경우는 본인이 예상한 것 보다도 훨씬 매운 듯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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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매워??" 하고 걱정해주는 척하면서 물어 보았다.
"남자가 가오가 있지 이 정도 쯤이야 맵다고 할 수 없지" 베테랑이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부터 <가오>라는 말을 아무데나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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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매운 맛인데 고소한 아보카도까지 들어가 있으니 은근히 매운 맛을 줄여준다.
<포키 보울>을 이렇게 맵게 해서 먹으니 개인적으로는 <회덮밥>하고 다를 바가 거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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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소스가 매콤한 맛이지만 고소하고 달착한 맛도 있고 아보카도가 들어갔으니 약간 차이는 있어 보인다.
이 정도 맛이라면 타인종도 좋아하겠지만 한국 사람들도 익숙한 맛이라 선호도가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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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른 팔뚝보다는 약간 얇은 크기의 <스시 부리토>를 받아 들었다.
<스시 부리토>는 하와이를 휩쓸더니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를 거쳐 드디어 LA까지 상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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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동부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스시 부리토> 전문점이나 푸드 트럭이 생겨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나도 요사이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스시 부리토>를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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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나 뉴욕, 산호세 등에서 <스시 부리토>를 파는 곳은 언제나 긴줄을 만들어 낼 정도로 대박을 치고 있다.
가격은 10불에서 20불정도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도 <스시 부리토> 인기는 식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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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부리토> 형태를 갖추었지만 캘리포니아 롤 종류의 또 다른 얼굴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처음 만든 것이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여도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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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야기를 자꾸하면 짜증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식으로 말하면 <프리미엄 김밥> 정도 될 것 같다.
일단 반으로 잘라진 단면을 보았는데 일단 비쥬얼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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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으로 종이장처럼 얇은 소이페퍼(Soy Paper)에 게맛살, 치킨과 야채 등등을 넣고 김밥처럼 말았다.
토티야가 아닌 <소이페퍼>를 사용하였는데 의외로 다른 재료들과 잘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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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스시를 하는 케빈입니다. 오늘 저녁이나 함께 하시죠"
오랜동안 스시 식당을 운영하던 케빈씨와 저녁을 하게 되었는데 만나자 마자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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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줄었는데 일식 재료 가격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스시 셰프 월급 대기도 빠듯할 지경입니다"
케빈은 요즈음 외식업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스시 부리토> 전문점으로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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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까지 <스시 부리토>가 유행하고 있지만 파이올로지 피자처럼 자리를 잡을지 그냥 지나가는 유행일지 알 수가 없네요"
허리케인처럼 빠른 속도로 <스시 부리토> 전문점이 오픈하지만 유행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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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이제 피자 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많이 경영하는 <스시> 쪽까지 변화에 바람을 타고 있다.
이 것이 따뜻한 순풍일지 차가운 시베리아 칼바람인지는 맞아 보아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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